프랑수아 케네의 시대에는 계급이 법으로 정해진 당연한 것이었고,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로 이어지며 생산 수단에 따른 계급 분화가 불평등의 근원으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책은 각 장마다 케네, 스미스, 리카도, 마르크스, 파레토, 쿠즈네츠 등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제시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18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케네는 농업 생산이 부의 핵심이라고 봤다. 토지 소유자인 귀족 계급과 생산자인 농민 계급 간의 갈등을 불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