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단어는 효도였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효도는 이 책속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무모를 공경하라는 사회적 메시지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 고집과 독설이 날로 심해지는 부모, 요양원조차 들어가기 힘든 시스템, 경제적으로 파산에 내몰리는 자식 세대까지. 효도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앞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장례식장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냉정해서 그런게 아니라 끝없는 돌봄의 터널 끝에서 찾아오는 해방감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냉혹한 현실을 담은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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