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의 담론 - 프랑스 혁명에서 냉전 종식까지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이혜진 옮김, 이태환 감수 / 세종연구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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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담론

브랑코 밀라노비치

세종연구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받고 책의 두께와 무게감에 살짝 긴장 했었지만 경제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불평등의 담론>의 저자는 방대한 경제사상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각 시대의 거장들이 어떤 고민을 햇고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알려준다.

리카도에게 자본가의 순소득은 투자, 궁극적으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프랑수아 케네의 시대에는 계급이 법으로 정해진 당연한 것이었고,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로 이어지며 생산 수단에 따른 계급 분화가 불평등의 근원으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책은 각 장마다 케네, 스미스, 리카도, 마르크스, 파레토, 쿠즈네츠 등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제시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18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케네는 농업 생산이 부의 핵심이라고 봤다. 토지 소유자인 귀족 계급과 생산자인 농민 계급 간의 갈등을 불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임금은 최저 생활 수준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임금은 변화할 수 있는가와 같은 마르크스의 기본 원리에서 출발하면 답이 매우 간단한 문제다.

본문중에서

산업 혁명의 격변기에 살았던 마르크스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갈등을 불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면을 보면 그들의 이론이 왜 그 시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오늘날까지도 왜 유효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불평등이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될 수 없고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고 말한다.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식의 경우, 최상위 10퍼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0퍼센트를 웃돌았다.

본문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불평등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의 부의 이전, 인종, 성별 등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불평등을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쉽게 써져 있어서 특히 좋았다. 불평등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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