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늘 나답게 살아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만 하며 편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선택이 자유로운 삶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섬뜩함이었다. 내가 편하고 즐겁게 산다는 생각 자체가, 사회적 사다리에서 점점 내려오는 행동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현실적이고 차갑게 느껴졌다.
나의 생활방식이 개인적 자유라고 합리화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하류 사회로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것이었다. 소비 습관, 인간 관계, 주거 선택, 여가 활용까지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계층 고착에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