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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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맷 파커

해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 속에서 만났던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삼각함수는 늘 풀고 외워야 하는 지루한 것이었다. 그저 시험을 위한 하나의 통과 의례였을 뿐 내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과목이었다. 그렇게 나는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의 모든 곡선과 입체가 결국은 가장 단순한 형태인 삼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게 만들어 버린다.

삼각형 문제를 풀 때 유일한 문제점은 적어도 한 변의 길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수학이 대체 어디에 쓸모 있냐'는 질문은 수학을 배우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은 그 쓸모를 당장 알지는 못해도 어디에서나 강점이 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 샌드위치를 똑같이 삼등분하는 방법부터 오토바이가 트랙을 달릴 때의 각도, 3D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까지 모든 곳에 삼각형이 숨어 있다.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에서는 삼각형의 유용함뿐만 아니라 쓸모없는 부분까지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런 쓸모없음도 결국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비주기적 단일 타일은 언뜻 보면 쓸모없어 보이지만 3D프린팅으로 만들거나 쿠키로 구우면서 대중문화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최근의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공룡 시대를 끝장낸 소행성은 가능한 각도 중 최악의 각도로 지구에 충돌했다고 한다.

본문중에서

삼각형을 비틀어지지 않는 가장 강한 구조라고 한다. 마치 삶의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삶의 다양한 측면을 수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도와주었다.

인공위성이 경험하는 하루는 지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하루보다 7.2마이크로초 더 짧다

본문 중에서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일상 속에 숨겨진 삼각형을 찾아보거나 작은 호기심으로 더 큰 세상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호기심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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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담론 - 프랑스 혁명에서 냉전 종식까지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이혜진 옮김, 이태환 감수 / 세종연구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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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담론

브랑코 밀라노비치

세종연구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받고 책의 두께와 무게감에 살짝 긴장 했었지만 경제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불평등의 담론>의 저자는 방대한 경제사상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각 시대의 거장들이 어떤 고민을 햇고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알려준다.

리카도에게 자본가의 순소득은 투자, 궁극적으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프랑수아 케네의 시대에는 계급이 법으로 정해진 당연한 것이었고,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로 이어지며 생산 수단에 따른 계급 분화가 불평등의 근원으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책은 각 장마다 케네, 스미스, 리카도, 마르크스, 파레토, 쿠즈네츠 등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제시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18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케네는 농업 생산이 부의 핵심이라고 봤다. 토지 소유자인 귀족 계급과 생산자인 농민 계급 간의 갈등을 불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임금은 최저 생활 수준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임금은 변화할 수 있는가와 같은 마르크스의 기본 원리에서 출발하면 답이 매우 간단한 문제다.

본문중에서

산업 혁명의 격변기에 살았던 마르크스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갈등을 불평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면을 보면 그들의 이론이 왜 그 시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오늘날까지도 왜 유효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불평등이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될 수 없고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고 말한다.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식의 경우, 최상위 10퍼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0퍼센트를 웃돌았다.

본문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불평등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의 부의 이전, 인종, 성별 등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불평등을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쉽게 써져 있어서 특히 좋았다. 불평등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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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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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가요?

정영진, 지승호

인물과사상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 유튜브, SNS 뉴스 등 다양한 채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그 많은 말들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 나의 생각하기 구분이 점점 어려워졌다. 이 책은 방송인 정영진과 질문가 지승호가 만나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왜 자영업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대박이 날지 안 날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하자마자 망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되잖아요.

본문 중에서

가짜 뉴스와 정치 양극화를 보면 누군가 조작해놓은 팩트에 휘둘려 내 의견이라고 믿었던 생각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의도된 프레임이었다는 것을 깨달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디어에서 만나는 정영진은 질문을 하는 입장이 많아서 그의 진짜 생각이 어떤지를 모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정영진의 인간적인 면모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인기 절정이었던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하차를 결심한 이유나 나중에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꿈을 알게 되었을떄는 깊은 공감을 했다.

애들이 이렇게 사회생활에 적응 못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에 그 분노 표출을 이 사회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저는 보거든요.

본문중에서

어린 시절 친구에게 맞고 생긴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간절하게 매달리지 못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 등 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고통과 성장의 기록을 읽으며 지금의 정영진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영진이라는 사람의 뇌를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10년 동안 해왔다는 이유로 앉아 있으면서 이 <매불쇼>의 더 큰 성장을 막느니 내가 빠지는 게 더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거죠.

본문 중에서

실패에 가혹한 풍토, 한국에서 세계적인 플랫폼이 나오지 않는 이유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통찰에는 완전 내 생각과 일치했다. 누군가의 생각을 이렇게 깊고 넓게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내 생각인가요?>는 거시적인 사회 문제부터 개인의 행복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생각의 과정을 엿보면서 나 스스로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영진 #내생각인가요 #지승호 #인터뷰집 #서평 #자기계발 #책추천 #사유하는삶 #생각의주권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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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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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벤진리드, 진승혁

자이언톡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NS 피드를 가득 채운 자극적인 뉴스, 이해관계를 알 수 없는 국가 간의 갈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내 일자리를 위협할 거라는 불안감, 정답이 없는 정치적 논쟁들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맹자에게서 "인간이 선하다"는 말은 곧 그 선함이 실현될 수 있는 정치와 사회가 필요하다는 당위로 이어진다. 성선설은 곧 정치 이념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복잡한 세상을 탓하며 무기력에 빠져 있기보다는 혼란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 삶의 주도권을 찾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철학이나 사상가라는 단어는 부담감과 거리감을 느끼게 했지만 사회가 어떻게 탄생하고 권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맹자와 한비자의 통치술부터 로크와 몽테스키외의 근대 국가 설계도, 마르크스와 베버가 진단한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까지 훑으면서 이 거대한 사회가 어떻게 시스템화가 되었는지 그 역사를 따라갈 수 있었다.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통해서 가짜 뉴스가 만연한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누구도 타인의 생명, 건강, 자유, 또는 재산을 침해할 수 없다.

본문 중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직장 생활 속에서 인문학 서적을 읽는 것은 당장의 성과와 효율이 중요한 세계에서 철학적 사유는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교양은 사치가 아니라 혼돈의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도구이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킨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인문학으로 들어가는 친절하고 확실한 가이드북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거인들의 어깨 위애서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거인의어깨에서사회와힘을묻다 #인문학 #철학 #사회과학 #책추천 #서평 #북리뷰 #필독서 #지적대화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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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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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정희숙

큰숲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안도감 대신 깊은 한숨이 나올 때가 많았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정리의 굴레 속에서 집은 편안한 안식처가 아니라 또 다른 일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책에서 만난 많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다가왔다.

매일 보는 풍경이 달라지니까 기분이 조금씩 괜찮아져요.

본문 중에서

문제는 단순히 물건이 많은 것이 아니라 집의 시간과 내 삶의 시간이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쓰던 물건들, 결혼 초에 장만한 가구들, 더이상 입지 않는 옷들이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현실의 나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지 않고 있었다.

정리를 결심하고 서랍을 열지만 이내 물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다가 결국 제자리에 두고 마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손재주가 아니라 선택하는 마음에 있다고 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무었을 보낼지 망설임 없이 결정한다.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정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본문중에서

정리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매번 망설이다가 포기한다. 정리는 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명확히 아는 과정이다.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리 몸을 움직여 정리해도 반복되는 고된 육체노동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애정을 갖고 오래 간직한 물건을 '버리는 일'은 어려워도, 이제는 함께하지 않는 물건을 '보내는 일'은 괜찮지 않을까?

본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고 시간 나면 천천히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몸이 무거워지고 기력이 쇠하면 마음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자기 의지로 집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꾸려는 시도를 '지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 작은 서랍 하나부터 열고 나를 지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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