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단순히 물건이 많은 것이 아니라 집의 시간과 내 삶의 시간이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쓰던 물건들, 결혼 초에 장만한 가구들, 더이상 입지 않는 옷들이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현실의 나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지 않고 있었다.
정리를 결심하고 서랍을 열지만 이내 물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다가 결국 제자리에 두고 마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손재주가 아니라 선택하는 마음에 있다고 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무었을 보낼지 망설임 없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