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인사이트 - 제2의 테슬라를 넘어 기업 자율 주행 OS를 만들다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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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인사이트

안유석

처음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 움직이는 신경망을 관장하는 거대한 운영체제(OS)를 만들고 있다. 사실 팔란티어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피터 틸이 설립한 비밀스러운 빅테이터 기업, 정부나 국방 분야와 일하는 회사 정도가 전부였다.

국토안보부와 그 산하 기관들은 복잡하고 국경 없는 위협이 만연한 시대에 팔란티어 같은 도구가 필수라고 주장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팔란티어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한 기업, 나아가 산업 전체의 모든 데이터와 시스템, 사람의 의사결정까지 하나로 엮어내는 거대한 꿈을 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란티어는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디지털로 복제하고 그 위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 시작이 9.11 테러 이후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야 했던 절박한 국가적 과제였다는 사실이 이 기술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전에는 온톨로지(Ontology)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몰랐는데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온톨로지가 어떻게 팔란티어 기술의 심장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해자가 되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책에서 알려준 '피자 배달부 문제'는 온톨로지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최고의 예시였다.

사회 연결만 분석은 분석가의 직감을 넘어 객관적인 수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본문중에서

테러리스트와 피자 배달부는 통화 횟수만 놓고 보면 높은 연결 중심성을 가질 수 있다. 기존의 데이터 분석이라면 이 둘을 중요한 관계로 오인할 수 있지만 온톨로지는 이 연결에 '상품 구매'라는 의미와 맥락을 부여한다. 반면 조직원 간의 연결에는 음모 혐의라는 전혀 다른 유형의 관계를 정의한다. 이처럼 온톨로지는 세상의 수많은 객체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그 관계의 의미와 규칙까지 정의하는 일종의 디지털 세계 지도라고 할 수 있다.

팔란티어의 산업 생태계 전략은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것을 넘어선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나니 인공지능, 빅데이터라는 단어들이 막연했는데 이제는 그 기술들이 현실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구조 위에서 작동하며 궁극적으로 어떤 권력을 만들어내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온톨로지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활용하는 사람이 다음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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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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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사토 겐타로

사람과나무사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학창 시절 배운 역사는 언제나 위대한 인물들의 연대기였다. 왕과 장군, 정복자와 혁명가들이 거대한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연이었고 그들이 결단과 전쟁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화려한 갑옷을 입은 영웅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과 바이러스, 이름 없는 약들이었다.

수은은 끔찍하리만치 위험한 물질임이 틀림없지만 긍정적인 효능도 지니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싸움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인류사를 본다. 대항해시대를 멈춰 세운 괴혈병, 제국의 흥망을 결정한 말라리아, 수많은 예술가와 왕들을 쓰러뜨린 매독 등 질병들 앞에서 인류가 얼마나 무력했는지 낱낱이 알 수 있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역사의 필연들이 사실은 아주 사소한 발견 하나로 뒤바뀔 수 있었던 우연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세계사가 훨씬 더 입체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천재라는 족속은 평범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힘과 에너지를 지닌 사람들인 것 같다.

본문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약을 살 수 있다. 두통이 있으면 진통제를 먹고, 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약이 있기까지 인류가 얼마나 길고 처절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는지 잊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질병을 몸속에 들어온 악마라고 믿고 그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 소똥이나 돼지 귀지 같은 쓰레기 약을 처방했던 황당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엔도르핀은 외상을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방출되어 고통을 완화해준다.

본문 중에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약을 둘러싼 생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서 역사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다는 진통제 아스피린 한 알에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그 효능을 처음 발견했던 고대인들의 지혜부터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내 삶의 작은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발견하는 의미를 가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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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10대를 위한 디지털 트렌드 영단어 교양 - 영어 단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서지예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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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10대를 위한 디지털 트렌드 영단어 교양

시지예

알파미디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두꺼운 단어장을 깜지가 되도록 써가며 영어 단어를 외웠던 기억이 선명하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외웠던 수많은 단어는 시험이 끝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영어는 잘하고 싶었지만 그 시작점인 단어 암기가 늘 어려웠다. 아마 지금의 아이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진짜 가치는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온다는 걸 잊지 마세요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단어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을 맛깔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자연스럽게 각인시킨다. 현직 영어 교사인 저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느껴진다. 이 책은 잘 차려진 밥상을 아이 입에 떠먹여주는 듯한 친절함이 가득하다.

이 책은 NFT, 클라우드 게이밍, 디지털 디톡스, 그린테크 등 최신 디지털 키워드와 사회 현상을 다루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친다. 신조어의 등장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짚어주며 아이들이 세상을 읽는 눈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Z세대의 언어 습관인 Snack과 같은 속어를 소개하면서 eye candy나 trophy 같은 표현과 비교해서 그 뉘앙스의 차이와 사용시 주의점까지 알려준다.

IoT 개발자의 업무는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연결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본문중에서

특히 영어 단어와 관련된 유망한 직업을 소개하고 현직자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아서 아이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설계자나 가상현실 전문가라는 직업을 접하는 것이다. 해당 직업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영어 공부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바이브는 공간이나 사람, 함께하는 순간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느낌으로, 온라인에서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줍니다.

본문 중에서

영단어에 얽힌 풍부한 배경지식을 통해 영어 문해력을 키우고 급변하는 사회를 이해하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래를 설계하는 진로 탐색 능력까지 길러준다. 영어 공부에 지쳐서 동력을 잃은 아이에게는 활력을 주고 자녀의 영어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초등영어 #청소년교양서 #영단어공부법 #진로탐색 #디지털리터러시 #영어문해력 #엄마표영어 #중학영어필독서 #배경지식 #영어학습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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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춤을 추세요
이서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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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춤을 추세요

이서수

문학동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회사라는 공간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는 편리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내가 닳아 없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 속 '광합성 런치'의 재무팀장 차진혜는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대표의 눈치를 보면서도 사원들의 불만을 해결해야 하는 중간관리자의 고뇌, 런치플레이션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짝사랑까지.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라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

제가 식물이면 광합성 런치라도 할 수 있지만, 이건 뭐 사료를 보고도 런치인 척해야 합니까?

본문중에서

껌의 수분을 보존하고 열을 내보내 녹는 것을 방지해주지만 결국 꼬깃꼬깃하게 접혀져 버려지는 껌종이마냥.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잔머리를 굴리고 조직원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마음의 수분을 조절해주고 갈등의 열을 식혀주었는데 그 노력들이 껌 종이처럼 취급될 때의 허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하는 청년 세대의 기쁨과 슬픔, 잦은 퇴사와 이직, 불합리한 상사와 과도한 업무 속에서 어떻게든 자기 몫을 해내려 하는 인물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문학소녀였던 엄마가 쓴 글은 그다지 문학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는 재미있었다.

본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 마주했지만 오히려 가장 모르는 얼굴이 있다면 바로 가족의 얼굴일 것이다. 이 소설집은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복잡한 관계의 속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 같다. 엄마와 딸이 동시에 직업을 잃고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도서관을 찾아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나와 가족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것은 일이 아니라 관계라는 말이 점점 실감나는 요즘이다. 특히 각자의 삶의 무게가 버거워지는 삼십 대의 우정은 더욱 그렇다. 친구를 위로하고 싶지만 예상치 못한 야근으로 약속을 취소하고 엇갈림 속에서 서운함도 쌓인다.

열심히 벌어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게 삶의 유일한 목표라고 생각하면 많이는 아니어도 꽤 재밌어.

본문 중에서

학창시절에는 가족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친구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취향도 바뀌고 사는 모습과 씀씀이도 바뀌어간다. 그래도 친구는 그저 함께 걸어주며 잠시나마 발을 맞추어보는 서툰 몸짓이라도 가장 진솔한 위로일 것이다. 친구나 가족은 완벽한 합을 이루는 댄스 파트너는 아니다. 각자의 무대 위에서 비틀거리면서도 서로의 춤을 바라봐주고 어설픈 동작이나마 함께 맞춰주는 존재일 것이다. 그런 따뜻한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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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트렌드 - 모든 산업이 배워야 할 혁신 DNA 트렌드코리아 리서치 시리즈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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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트렌드

김난도 외

미래의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해외 뉴스에서 한국 화장품 소식을 자주 접했다.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수출 1위를 했다거나, 우리가 이름도 생소한 인디 브랜드가 아마존 판매 순위를 석권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다. 매일 똑같은 루틴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지만 내가 쓰는 이 작은 화장품이 전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팬데믹이 끝난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K뷰티 쇼핑은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본문 중에서

수많은 소비재 중에서 유독 K-뷰티가 이토록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사랑받게 된 데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치열한 노력과 단단한 성공 공식이 숨어있었다. 이 책은 막연했던 궁금증에 명쾌한 답을 보여준다. 한류의 후광 효과를 넘어 하나의 산업이 어떻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K-뷰티의 성공은 브랜드, 제조사(ODM), 유통사라는 세 주역이 서로를 밀고 끌어주며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기획해 내는 인디 브랜드, 그 상상력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현실화해주는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같은 든든한 ODM 기업이 있었다.

여기서 핵심은 '얼마나 집요하게 파고드느냐'다.

본문중에서

세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던 시기에 K-뷰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버렸다.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K-뷰티는 재빨리 아마존과 틱톡 같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속도력과 대응력이다.

소비자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역으로 기획하는 '역설계'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 것이다. 이는 변화의 속도가 생명인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K-뷰티가 왜 강할 수밖에 없는지 명확히 설명해 준다. 성공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2030 중심의 젊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빠른 의사결정을 하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검색어 데이터에 기반한 빠른 트렌드 센싱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 K-뷰티의 숨은 설계자로 '덕후력'을 가진 고객을 꼽는다. 누구보다 제품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날카로운 피드백을 하면서 열렬한 홍보대사가 되어주는 충성스러운 고객이 있었기에 K-뷰티는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K-뷰티에 K라는 수식어를 떼어내야 한다. 한국 제품이라는 인식 없이 오직 브랜드 자체의 힘과 제품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다. <K-뷰티 트렌드>를 통해 시대를 이끄는 트렌드의 본질과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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