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팔란티어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한 기업, 나아가 산업 전체의 모든 데이터와 시스템, 사람의 의사결정까지 하나로 엮어내는 거대한 꿈을 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란티어는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디지털로 복제하고 그 위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 시작이 9.11 테러 이후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야 했던 절박한 국가적 과제였다는 사실이 이 기술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전에는 온톨로지(Ontology)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몰랐는데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온톨로지가 어떻게 팔란티어 기술의 심장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해자가 되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책에서 알려준 '피자 배달부 문제'는 온톨로지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최고의 예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