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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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사토 겐타로

사람과나무사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학창 시절 배운 역사는 언제나 위대한 인물들의 연대기였다. 왕과 장군, 정복자와 혁명가들이 거대한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연이었고 그들이 결단과 전쟁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화려한 갑옷을 입은 영웅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과 바이러스, 이름 없는 약들이었다.

수은은 끔찍하리만치 위험한 물질임이 틀림없지만 긍정적인 효능도 지니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싸움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인류사를 본다. 대항해시대를 멈춰 세운 괴혈병, 제국의 흥망을 결정한 말라리아, 수많은 예술가와 왕들을 쓰러뜨린 매독 등 질병들 앞에서 인류가 얼마나 무력했는지 낱낱이 알 수 있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역사의 필연들이 사실은 아주 사소한 발견 하나로 뒤바뀔 수 있었던 우연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세계사가 훨씬 더 입체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천재라는 족속은 평범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힘과 에너지를 지닌 사람들인 것 같다.

본문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약을 살 수 있다. 두통이 있으면 진통제를 먹고, 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약이 있기까지 인류가 얼마나 길고 처절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는지 잊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질병을 몸속에 들어온 악마라고 믿고 그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 소똥이나 돼지 귀지 같은 쓰레기 약을 처방했던 황당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엔도르핀은 외상을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방출되어 고통을 완화해준다.

본문 중에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약을 둘러싼 생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서 역사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다는 진통제 아스피린 한 알에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그 효능을 처음 발견했던 고대인들의 지혜부터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내 삶의 작은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발견하는 의미를 가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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