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성장 - 토스 제1호 조직문화 담당자가 전하는 생존을 넘어 성공하는 조직의 비밀
김형진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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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성장

김형진

푸른숲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아침 지옥철을 뚫고 출근하며 과연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가 많았다. 보고를 위한 보고서, 의미없는 회의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성과라는 단어는 멀게만 느껴졌다.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한다는 수평 문화, 자율과 책임 같은 멋진 말들을 도입하려 애쓰지만, 현실은 그저 혼란 뿐이었다.

<미친 성장>은 토스가 어떻게 유니콘이 되고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는지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비밀은 바로 조직문화 였다. 토스의 1호 조직문화 담당자였던 저자는 문화가 단순한 복지나 분위기가 아니라 성과를 가져다주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핵심가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조직의 방정식이다.

본문 중에서

성과를 내는 조식은 애초에 문화를 설계하는 접근법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원칙없는 자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이 말에 공감이 됐다. 후배 사원들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자유가 아니라 명확함이라는 저자의 분석이 나의 경험과도 일치했다.

무작정 실리콘밸리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에 맞는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성장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조차 '규칙 없음'에서 '규칙 있음'으로 문화를 수정했다는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이것을 보면 문화란 한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조직의 상황에 맞게 계속해서 유연하게 설계하고 대응해야 하는 영역임을 알 수 있었다.

팀장에게 가장 도전적인 상황 중 하나는 구성원에게 불이익한 변화에 대해 설득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뛰어난 동료가 번아웃으로 퇴사하고, 때로는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구성원 때문에 팀 전체의 사기가 꺾이는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미친 성장>에서는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무리 면접을 정교하게 설계해도 채용의 정확도는 50%를 넘기 어렵다고 한다.

회사나 팀에서는 우리가 높여줄 수 있는 동기의 종류가 무엇인지 인지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저성과자를 어떻게 개선시키고, 때로는 어떻게 잘 이별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떠나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는지가 남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또한 채용 단계에서부터 지원자의 역량뿐만 아니라 어떤 동기를 채워줄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토스라는 유니콘 기업을 보면서 한국의 현실에 맞는 조직 문화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설계하여 어떻게 '미친 성장'을 이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친성장 #김형진 #토스 #토스조직문화 #조직문화 #성과관리 #핵심가치 #리더십 #인재밀도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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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전략서 - 이해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내 연금의 완성 전략
신혜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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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전략서

신혜미

지식과감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오는 삶은 분명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 안도감은 잠시뿐이고 통장을 스쳐 나가는 돈을 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특히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국민연금, 세금과 존재감 없이 쌓이는 퇴직연금을 볼 때마다 나는 과연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국민연금은 오래 낼수록, 금액이 클수록 나중에 받는 돈도 많아집니다.

본문 중에서

<연금 전략서>에서는 최소 생활비와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사이의 거대한 소득 공백을 보여주며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주었다. 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간극을 보니 더 이상 연금 공부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생겼다.

그동안 나의 연금 지식은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었다. 국민연금은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세금 같았고, 퇴직연금은 회사가 알아서 주는 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연금은 연말정산을 위한 절세 상품 정도로만 여겼다. 이 세 가지가 각자 어떤 역할을 하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나의 은퇴 후 삶을 지탱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없었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쌓아 두는 자산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투자형 상품입니다.

본문중에서

지금까지의 나는 연금 가입과 납입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관리와 수령 단계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당장의 세액공제 혜택에만 매몰되어 정작 30년 뒤에 내가 받게 될 연금에 어떤 세금이 붙는지 어떻게 부과되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연금 전략서>에 따르면 연금 수령 시기와 순서, 연간 수령 한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세율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수령 최적화 전략을 알 수 있었다.

연금은 수령하는 방식에 따라, 같은 금액이라도 세금 차이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노후란 막연한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후란 내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인 프로젝트가 되었다. 직장인으로서 수많은 업무 프로젝트를 관리해왔지만 정작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중요한 이 프로젝트는 철저히 방치하고 있었던 셈이다.

노후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나만의 실행 프로젝트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었다. 노후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져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연금전략서 #연금공부 #노후준비 #30대재테크 #퇴직연금 #개인연금 #연금세금 #연말정산 #직장인필독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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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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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손자

현대지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매일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종종 지치고만다. '손자병법'은 싸우고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우라는 말을 한다. 단순히 이기는 법이 아니라 치열한 전장에서 어떻게 위태롭지 않게 버틸 것인가를 묻는다.

마음을 얻는 자가 승리를 얻는다

본문 중에서

회사에는 승부욕이 강하고 성과가 뛰어난 에이스들이 있다. 그들은 백전백승을 향해 달린다. 하지만 그 과 정에서 수많은 동료와 적을 만들고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직장 생활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손자는 백전백승보다 백전불태, 즉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매번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위기나 변화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손자병법'은 승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생활의 기반을 어떻게 다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 같다.

인재에게 인색하면 승리할 수 없다

본문중에서

책에서 공감을 얻는 부분은 특히 인재 활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팀장이나 중간 관리자, 팀원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깊은 통찰을 주었다. 항우처럼 스스로의 능력만 믿고 독주하다가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유방처럼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결국 승리를 얻는 것이어야 한다.


승자는 이겨놓고 싸우며, 패자는 싸우면서 이기려 든다

본문 중에서

회사 내에서 일 잘하는 독불장군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동료들의 역량을 이끌어내 시너지를 만드는 리더가 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손자병법의 궁극적인 목표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는 사실은 매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나같은 직장인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빌 게이츠나 손정의 같은 리더들이 왜 이 책을 경영의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손자병법 #현대지성 #직장인필독서 #사회생활 #처세술 #리더십 #고전읽기 #자기계발 #백전불태 #싸우지않고이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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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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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조예영, 김은정

매일경제신문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뉴스가 당연하게 흘러나오는 요즘 십수 년 전 내가 받았던 대학 교육과 지금 쌓고 있는 업무 경험이 과연 10년 뒤에도 유효할지 깊은 의문이 든다. 미네르바대학은 대학 캠퍼스가 없고 세계 7개 도시가 교실이라고 한다.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는 구글 AI팀 마케터로 일하는 졸업생과 미네르바의 한국 디렉터가 직접 겪은 혁신 교육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실패의 근육을 키우고 의도적으로 설계된 배움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며 성장해 나가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봐야 한다.

본문 중에서

학창 시절에 시험 전날 밤을 새워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넣은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자마자 모든 기억이 휘발되어 버린다. 미네르바는 이런 고질적인 수동적 학습의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완성된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사고 습관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효과적인 소통과 상호작용 같이 모든 회사의 인재상에 단골로 등장하지만 정작 어떻게 배워야 할지 막막했던 바로 그 역량이다. 이런 추상적인 개념들을 1학년 커리큘럼을 통해 철저하고 분해하고 훈련시킨다.

교육이란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그들의 변화를 보며 확신했다.

본문중에서

우리는 보통 실패를 성장의 반대말이나 낙오의 증거라고 배운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거절 도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의도적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의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 '성공한 창업자는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미네르바의 국제 커뮤니티는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수준을 넘어 다양성 자체가 교육 과정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미네르바는 교실 밖으로, 도시 전체로, 나아가 전 세계로 배움의 장을 확장한다. 샌프란시스코, 서울,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7개 도시가 곧 캠퍼스다. 학생들은 각 도시에 머무는 동안 현지의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실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미네르바의 진짜 핵심은 특정 학교 시스템이 아니라 배우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고 외치는 능동적인 태도와 어떤 도전도 결국 배움으로 바꿔내는 단단한 마인드셋이었다. 세계 1위 혁신대학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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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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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위즈덤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냉철한 법의학자, 혹은 유튜브 채널에서 죽음의 의미를 전하는 유성호 교수님의 책으로 만난다는 사실이 반갑고도 기분이 묘했다. 늘 죽은 사람의 마지막 흔적을 통해서 진실을 알려주던 교수님이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간절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27년간 3,000구가 넘는 시체를 마주하면서 써 내려간 기록을 보니 내가 읽어본 그 어떤 책보다 삶에 대한 가장 절박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야근과 마감에 치여 건강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무심코 몸을 방치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무겁고도 간절한 경고였다.


공기처럼 늘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기 쉽지만 심장이 보내는 신호에는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사실 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수록 부검대 위에 남겨진 사람들의 마지막 흔적들이 어쩌면 바로 어제의 내 모습일 수도, 혹은 내일의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서늘한 생각이 밀려왔다.

1부에서는 마치 내 몸속 장기들의 이력서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그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심장에 대한 이야기였다. 30대 택배기사가 근무 중 가슴 통증을 느꼈지만 조금 쉬면 괜찮겠지라며 참다가 결국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사례도 충격이었다.

저자는 법의학자로서 부검대 위해서 30대의 급성심근경색증을 꽤 자주 본다고 했다. 비대해진 심장과 4분의 3이나 막혀버린 혈관을 보면 그동안 겪었을 스트레스와 과로의 흔적을 정직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혈관은 우리 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생명의 통로나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중에서

사람들은 흔히 죽음을 매우 극적인 순간으로 상상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다가오는 죽음이 훨씬 더 많고 무섭다고 경고한다. 폐렴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라는 사실은 꽤 의외였다. 그저 노인들이 걸리는 심한 감기 정도로 여겼던 질병이 사실은 폐의 수많은 구멍에 고름과 염증이 가득히 차올라 서서히 숨을 못쉬어서 결국 말라 죽게 되는 병이라는 설명이 섬뜩했아.

식욕는 위가 아니라 뇌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본문 중에서

특히 두려운 것 침묵의 장기들이 보내는 신호였다. 간과 췌장은 아는 순간 이미 늦어버린 장기였다.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복통이나 황달로 병원을 찾았을 떈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결국 건강하게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잔 대신 물잔을 드는 용기, 스트레스를 담배 연기가 아닌 가벼운 산책으로 푸는 아주 사소한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저자는 부디 부검대에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제발 살아 있을 때 이 책을 읽어두시라고 간곡하게 당부한다. 그동안 너무 함부로 대했던 내 몸을 생각해봤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지만, 적어도 죽음에 이르는 속도는 늦출 수 있다는 분명한 진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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