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란 90년대생 게이로서 작가가 느끼는 서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잡한 공간이다. 혐오 세력에게 오물 테러를 당하고 '동성애 반대' 현수막을 마주해야 하는 불친절한 도시지만 동시에 마음을 나눈 친구들과의 추억이 깃든 곳이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저자는 '아무것도 되지 않으려야 무엇이라도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한다.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용기, 아직은 그럴 용기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 있을까.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수많은 오답 속에서 나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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