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 공자에서 모택동까지 공부하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인다
김영수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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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소개하는 '현자들의 평생공부법'은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속의 현자들과 공자, 맹자, 사마천, 제갈량, 한유, 주희, 고염무, 정섭, 노신, 모택동의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항우의 망하는 공부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농땡이 치는 맹자를 깨우치기 위하여 '베틀을 끊어 가르치다'라는 결단과 - 맹모삼천지교는 매우 유명하지만-, 한유의 '빠지되 빠지지 말라' - 빠지기만 하면 공부의 방향을 잃기 쉽기 때문에- 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주희의 점진적 공부법과 노신의 '두루 많이 읽어라', 모택동의 흥미롭고 의미심장한 四多工夫法 多讀(많이 읽기), 多寫(많이 쓰기), 多想(많이 생각하기), 多問(많이 묻기)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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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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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읽을 때에는  그냥 술술 잘 읽었는데 담론에 와서는 상당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음에도 쉬운 듯 어렵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까닭이겠지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게 쉬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헝가리의 수학자 에르되시는 생전에 쓴 묘비명에 "마침내 나는 더 어리석어지지 않는다"라고 쓴 모양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觀於海者難爲水 - 바다를 본 사람은 어지간한 물은 물처럼 보이지않는다 -  즉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작은 것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라는 어귀처럼 매사에 조심스럽게 '큰바다'를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했더니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간을 내어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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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6-09-2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써 놓은 리뷰들을 찬찬히 읽다보면, 읽고싶은 책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고ㅋ 혼자만의 독서가 가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다른이들의 의견도 들어 보게 되어 좋은 거 같아요ㅋ 인문학이 외면받는 시대에,, 인문학을 많이 읽으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ㅋ 보신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담아 갑니다ㅋㅋ
찬찬히 잘 읽고 갑니다^^

올드보이 2016-10-26 15:4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두서도 없는 글을 찬찬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리 이야기 - 2015년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숨 외 지음 / 문학사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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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이야기의 나무뿌리는 이불속 '차가운 손'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개연성이나 스토리 전개 측면에서 지루하고 진부하다는 느낌입니다.

 

대상으로서의 무게가 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자선 대표작인 '왼손잡이 여인'은 짧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함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전해성의 '소풍'은 무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고, 조경란의 '기도에 가까운'은 죽음에 가까운 세노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으며, 이평재의 '흙의 멜로디'는 상상력이 돋보였고, 윤성희의 '휴가'는 친구의 가족을 따라 휴가를 떠나는 노총각의 소회를 그리고 있으며, 한유주의 일곱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은 시도자체가 독특하고, 이장욱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쯤에  걸려온 전화 만큼이나 황당합니다.

 

금년의 대상은 손홍규의 '배회'입니다. 직장상사의 (자살같은)죽음과  아들의 죽음이 교차되며, 회상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작가가 고민하여 글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로는 올해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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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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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은 구도장원(아홉번의 장원-남들은 한번하기도 어려운데)을 차지했던 율곡 이이가 쓴 삶의 지침서입니다. '격몽'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이고, '요결'은 그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입니다. 율곡은 서문에서 자기 마음을 세우는 것, 몸소 실천 할 일, 부모 섬기는 법, 남을 잘 대하는 방법 등을 적고 "擊蒙要訣" 이라고 이름하였습니다. 시대 상황으로 볼 때 현실과 많이 다르지만 사람을 대하는 근본이나, 행동방식을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분히 읽고 실천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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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man 2015-06-1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도 있는 책임당~옆에두고 계속 되새겨 읽을 책인듯..함당!!
 
좌파논어
주대환 지음 / 나무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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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논어와 좌파가 어우러진 것일까?

그것도 강렬한 빨간색 표지에 균형감이 결여된 표지제목과 좌파라는 단어의 미묘한 조화, 여러가지의 기묘함으로 이책은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성공한(판매부수와 관계없이) 책입니다.

 

삐딱하게 '공자 보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관점만 다를 뿐 공자에 대한 애증과 호감은 어떤책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빨간표지의 좌파논어 속은 논의의 새로운 분석시도로 인하여 푸르름과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공자는 최초로 자기를 따르도록 당을 만든 사람으로 세상 사람들과 무한히 소통했고, 그의 제자들이 그를 현자로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소통으로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논어를 풀어헤쳐(또 다른 재해석 방법으로) 다시 모으는 기발한 발상으로 어떤 주석에도 볼 수 없었던 편안함(주석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과 다른)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고 텍스트로 삼았던 성백효선생의 논어집주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씨조선에 태어났다면 공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능지처참을 당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대학1학년이후 쭉 걸어온 진보의 길을 반추하고 "좌절하고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이 어찌 혼자 뿐이겠는가?"라며 잘풀지 못한 인간관계와 소통하지 못한 까칠함에 대한 반성과  맑은 자아비판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이 땅의 소통하지 못한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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