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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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글과 말이란 지식을 드러내거나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 거 같다.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조언과 걱정이라는 명분하에, 팩트에 기반한 공격적인 말을 할 때가 더 많았다. 때론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가 하면, 반대로 누군가 나를 걱정해주며 한 말들이 오히려 나의 상처를 건들어 덧나게 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말이 정말 나를 걱정하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더라도 상처받을 때가 있다. 그렇게 우리는 쉽게 말로 상처주고 상처를 받는다. 반면에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한다. 말이란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소중한 인연도 한순간에 끊어 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명성을 가지고 있어는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상대방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의 마음도 지킬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



우리가 쉽게 상처 받는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나와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마음', '어떤 것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은 마음', '나와 다른 사람의 말이 뒤섞이는 희열을 맛보고 싶은 마음', '서로 통했다는 안도감', '호기심', '재미' 그리고 '위로'와 같이 복잡한 욕망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욕망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것들로부터 우리 마음을 보호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말들은 무시되거나 비난받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말을 할 때 최대한 의미 있고 그럴듯한 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자신을 압박하고 경쟁심을 유발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론 쓸데없는 말을 하거나 들어주는 것도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상처를 잘 보살피고 그것을 품위 있게 드러내는 사람이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가시를 드러내면 그들의 좋은 면을 알아보는 감각이 무뎌진다. 결국 그 가시를 다 드러내고 살면 초라한 인간관계만 남을 것이다. _021


누구나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애초에 상처받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평소에 두뇌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며 뇌를 단련하듯 대화 또한 그러한 방법으로 단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상대방의 말에 쉽게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상처가 되는 말들을 자주 접함으로써 근육을 키움으로써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에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어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말한 사람의 경험의 크기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감동이 다르고 비슷한 말을 해도 다르게 들린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통찰에서 나온 자신의 말보다 유명한 사람의 말 또는 검증된 말을 선호한다고 한다. 만약 정도가 지나치면 점점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의 기준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며 살아가게 되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 스스로를 문제 많고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다 보면, 남의 말에 더 예민해지고 상처를 잘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의 훌륭한 조언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그때뿐이다. 좋은 것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영양소가 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갈 정도라면 아무리 좋은 처방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이러저한 이류로 부족하다고 인식한다는 것은 자기 안에 기준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못 미치니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상 속의 내가 현실의 나보다 크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스스로가 못마땅해지고 다른 사람에 의해 그것이 자극될 때 상처를 받는다. 내 말들을 데리고 살아갈 용기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기준을 없애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기준을 없애면 '이 세상에서 유일하며 고유한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서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_274 page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통해 말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말임에도 우리의 말과 행동이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까지도 상처 주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를 읽으며 '말'과 '글'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방향성을 되찾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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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쿠사노 사키 지음, 츠지무라 아유코 그림, 김태길 옮김 / 아이톡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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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는

빨간 지붕 아래 주인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하루'의 이야기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반려견 하루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하루는 주인아줌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기 때문이었을까?

주인아줌마 외에는 좀처럼 다른 이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바우'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답답하기만 하고,

자신의 마당을 지나가는 못생긴 고양이도 거슬리고,

주인아줌마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나나 아줌마도, 미미

모두 못마땅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아줌마가 돌아올 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돌아오지 않자

하루는 불안한 마음에 무작정 집을 나서게 된다.

'아줌마, 어디에 있는 거예요?

왜 나를 두고 혼자 간 거예요?'

배에서는 꼬드륵 소리가 울려 퍼졌다.

쉬지 않고 달린 탓에 몸음 점점 지쳐 갔고 걷는 것도 힘들었다._035 page

처음으로 혼자 집 밖으로 나온 하루는

결국 길을 잃고 헤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하루는

평소 못마땅하게만 생각했던 고양이,

자신의 말을 못알아 들어 답답하기만 했던 아이들,

달갑지 않았던 나나아줌마미미에게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받게 되며

조금씩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루의 모습은

마치 부모에게만 향했던 맹목적인 애정이

점차 친구들, 반려 동물, 이웃들에게 확장되며,

사회성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고,

나아가 반려 동물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거 같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유기견도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하루를 통해 아이들이 반려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았다.


아직 부모 외의 세상에 마음을 열지 않은 아이들

또는 반려 동물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하루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전환시켜주면서,

인간관계의 폭까지 넓혀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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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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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에 거주하는 최고의 '액터'이자 '기상캐스터'인 고해리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꽁꽁 얼어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 스노볼. 그곳에는 현재 스노볼의 시스템을 만들어 낸 '이본 미디어 그룹'과 '액터' 그리고 '디렉터'만이 살 수 있다. 그 외의 사람들은 스노볼 밖의 세상에서 거주하며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리며 전기를 생산한다. 그렇게 생산된 전기는 스노볼에 전송된다. 그 덕분에 스노볼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따뜻하고 편한 생활하게 사는 반면 스노볼 밖에 사람들은 빈곤과 추위 속에서 노동자의 삶을 살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누구도 스노볼의 시스템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노볼 사람들을 원망하기는커녕 우리가 연예인을 좋아하고 그들의 편안과 행복을 위하는 것처럼 그들은 '액터'와 '디렉터'를 좋아하고, 그 시스템을 만든 가문인 '이본 미디어 그룹'사람들을 존경한다. 그들에게 스노볼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자 삶의 활력소처럼 보였다.

전력을 생산하거나 사생활을 공유하라는 시민의 기본 의무에 따라, 스노볼에 거주하는 '액터'들의 삶은 '디렉터'에 의해서 편집되어 스노볼 밖의 사랑들에게 공유된다. 그들은 그것을 드라마라 말한다. '액터'들은 제작된 드라마를 볼 수 없으며 그들의 모든 동선은 카메라로 촬영된다. 다만, '이본 가'의 사람들만은 스노볼 밖에 사람들이 전송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노볼에서 유일하게 그들의 사생활은 공개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누구도 이본 가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었다. '이본 가'의 사람들은 최상위 포식자처럼 느껴졌다.

주인공 전초밤은 스노볼 밖에서 살아가는 노동자 중 한 명이었다. 쌍둥이 오빠 전온기와 부모님 그리고 할머니와 살고 있었다. 스노볼 액터인 고해리와 닮은 전초밤은 액터 중에서 고해리를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액터'의 삶을 갈망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디렉터'의 삶을 꿈꾸며 스쿨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매번 탈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스노볼의 최고의 디렉터 차설로부터 액터 고해리의 자살 소식과 함께 고해리의 대역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디렉터'의 삶을 원했던 초밤이는 '차설'과 거래를 하게 되고 그들을 따라나서게 된다. 하지만 스노볼에 입성한 기쁨도 잠시 그들과 함께 동행했던 쿠퍼 라팔리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며, 스노볼을 떠나기전 조미류의 의미심장한 말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하게 된다. 또한 이후 이본가의 사람인 이본회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마주치게 되며, '고해리'와 이본회 사이에 무언가 있음을 알게 되고, 차설 디렉터를 비난하며 자신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이본회로 인해 '고해리'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다.

굳은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이본회의 눈빛이 일렁인다_418 page

수화기 너머 이본회의 목소리가 무겁게 가라 앉는다 "죄송합니다. 이본 미디어 그룹은...."_418 page

저는 고해리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그래서 한때 고해리이기도 했던 전초밤이라고 합니다._424 page

이본회의 등장 이후부터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 정신없이 읽게 되었다. 반전과 잔잔한 감동 그리고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들이 읽는 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끊임없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본회의 이중성을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었고, 특히 전초밤과 이본회의 감정선이 매력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들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흥미를 더해줬다. 이본회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스스로 느끼는 모순에서 그는 '고해리'를 보며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진심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전초밤'에 대한 그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전초밤과 고해리 그리고 이본회 이야기를 단순한 사랑 이야기나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독특한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다소 복잡할 수 있는 구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는 점도 좋았다. 고해리의 엄마의 반응과 외전에서의 고해리의 등장 그리고 차설의 마지막 남긴 말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추측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스노볼>은 사람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많은 교훈을 주었다. 소설로만 끝나기에는 너무 아쉬울 정도로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도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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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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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어떻게 그토록 민첩하고 유연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은 뉴미디어인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성공 비결을 궁금해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나 또한 넷플릭스만의 독창적인 기업문화로부터 성공 비결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파워풀>의 저자 패티 맥코드는 넷플릭스에서 14년간을 일한 최고인재책임자이며, 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와 함께 지금의 넷플릭스의 시스템을 만들어 낸 사람이었다. 그녀가 들려준 넷플릿스의 기업문화는 지금까지 접한 우수기업문화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녀는 기존의 인재관리 시스템을 시간과 자원의 낭비라고 말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제시하고 있었다.


리드와 나는 매우 멋진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는 그간 함께 힘차게 달려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좋은 친구로 지낼 것이다. 나는 여전히 넷플릭스를 언급할 때 '우리'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이 책에 담은 조언은 넷플릭스에서의 경험과 실험의 직접적인 산물이다._239 page


넷플릭스 문화를 뒷받침하는 일련의 핵심적인 실천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관리자는 모든 직위에 적합한 기술을 가진 고성과자를 채용해야 하고, 모든 직원들은 해야 할 일과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 개방적이고 명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하며, 더블어 고객과 회사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극도의 솔직함과 대담함을 가지고 토론에 임하고 그 결과를 엄격하게 시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각 단원마다 핵심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머릿속에 내용들이 잘 정리되었고,'리더에게 필요한질문'에서는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질문들이 제공되어 있어서 성공적인 기업 문화를 위한 요소들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첫 번째 큰 깨달음은 남아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었다는 점이다. 즉,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원은 오직 고성과자들만 채용해서 그들이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됐다. 이것이 (중간 생략) 엄청난 보너스 또는 스톡옵션을 안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특전이다. 능력이 탁월한 동료, 명확한 목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 이 세 가지는 무엇보다 강력한 조합이다._034 page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넷플릭스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닷컴 버블이 꺼졌던 2001년에는 회사 직원의 3분의 1을 내보내야 했던 대량 해고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파워풀>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며 진화해온 넷플릭스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었다. 저자는 빠른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늘 변화를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전략을 세우며,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그럴 때마다 계획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언제든지 실수를 인정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예상하고, 기회를 포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물고 늘어지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또한 회사가 원하는 핵심 행동 양식을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그런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계급과 무관하게 극도의 솔직함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계급과 무관하게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문제점들 소리 내어 말할 수 있고, 심지어 경영진 앞에서도 자유롭게 저항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격렬한 토론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리드와 저자는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과정과 강력한 규율 문화를 추구했다. 그들은 경직된 정책과 절차를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이고 제거함으로써 지금의 넷플릭스만의 유연하고 민첩한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하향식 의사결정의 지휘 통제 시스템인 기존의 방법들이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며, 인센티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실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 조건을 만들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 문화가 변하길 바란다면 회사가 원하는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실행되는지 확인하고, 회사가 직면한 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고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탁월한 팀워크와 혁신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오늘날의 넷플릭스를 탄생시킬 수 있게 한 그들만의 성공 비결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많은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어려운 진실을 사탕발림으로 얼버무리려 하고, 직원들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결정하지 못하고, 직원들이 정말로 원하지 않거나 회사가 필요로 하지 않는 직무에 그들을 밀어 넣는다. 이런 일들 때문에 해당 직원과 팀 전체가 힘을 빼앗기고 기가 꺾이며 서서히 시들어 간다. 직원들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진실을 실시간으로 알 권리가 있다. 그들을 솔직하게 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들과 당신의 팀을 번성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_240 page


<파워풀>을 통해 알게 된 넷플릭스의 성장 비결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혁신적이었고 냉철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인 레이 달리오를 떠올리게 했다. 그들의 경영 철학은 유사한 점이 많았다. 그들은 유능한 인재를 선호했고, 그들이 제공하는 권한과 자유는 그것들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요즘 넷플릭스를 벤치마케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결국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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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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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다소 당황스러웠다. 눈 씻고 찾아봐도 목차가 보이지 않았다. 출판 과정에서 누락된 걸까? 목차가 없는 책은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책 사용법'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가 의도를 가지고 목차를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즉 차례에 얽매이지 않고,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우주의 계시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마구잡이로 펼쳐 보았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우주가 보내온 메시지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라는 물음을 품으며 읽어 나갔다.


각종 세미나 요청이 쇄도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이케 히로시는 한때 의류사업을 운영하다 2억 원의 빚을 지고 파산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심리테라피의 영향일까? 저자는 잠재의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빚을 청산할 수 있었고 인생의 대역전을 이루어낸다. 그 당시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며, 우주로부터 얻었던 힌트들을 바탕으로 알아낸 운이 풀리는 방법들을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각 장의 모든 메시지들이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2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끌어안고 걱정과 고민에 휩싸여 있던 히로시는 어느 순간 '무엇이건 힌트로 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대화, 문득 눈에 들어오는 간판, 어깨에 떨어진 새똥까지... 그 모든 것을 우주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행동의 실마리로 삼았다. _005 page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모든 소원은 무조건 '완료형'으로 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뜩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행동하라는 말이 떠올랐다. 비슷한 맥락인 거 같았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는 것만으로도 소원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는 모든 '주문'은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점심 메뉴를 선택하거나 물건을 고를 때, 내 의견을 물어오면 종종 "아무거나"라고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발신해야만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저자의 말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무의식으로도 나의 소원을 불분명해지게 하는 말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아무거나"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구체적이고 명확한 '주문'을 보냈음에도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불평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보다는 흔들리지 말고, 우주로 보낸 주문이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믿으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설정한 날짜가 지났을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한이 지나면 소원에 이자가 붙어 이루어진다는 발상은 꽤 흥미로웠고 참신하게 느껴졌다. 어떠한 경우에도 소원이 이루어지며 기한이 지날수록 소원에 이자가 붙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조급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괴로웠던 기억들도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에는 무려 100가지나 되는 행운을 만드는 비법이 담겨 있었다. 이 중에는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한 이야기들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나를 놀라게 만든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았던 우주의 메시지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생의 운빨을 상승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또 다른 우주의 메시지는 '어떤 미래와 계약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엉뚱한 이야기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듯한 꿈같은 이야기도 그것이 머릿속에 떠오른 시점에 우주 어딘가에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라는 저자의 말을 보며 모든 미래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는 올바른 방법으로 소원을 전송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주는 책이었다.


소원이 실현되는 구조도 간단하다. 당신의 소원을 우주에 '주문'한 뒤 우주로부터 '힌트'를 얻어 그 힌트에 어울리는 최선의 행동을 하면 된다. 

(중간 생략) 힌트는 당신이 손을 뻗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_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고이케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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