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쿠사노 사키 지음, 츠지무라 아유코 그림, 김태길 옮김 / 아이톡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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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는

빨간 지붕 아래 주인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하루'의 이야기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반려견 하루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하루는 주인아줌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기 때문이었을까?

주인아줌마 외에는 좀처럼 다른 이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바우'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답답하기만 하고,

자신의 마당을 지나가는 못생긴 고양이도 거슬리고,

주인아줌마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나나 아줌마도, 미미

모두 못마땅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아줌마가 돌아올 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돌아오지 않자

하루는 불안한 마음에 무작정 집을 나서게 된다.

'아줌마, 어디에 있는 거예요?

왜 나를 두고 혼자 간 거예요?'

배에서는 꼬드륵 소리가 울려 퍼졌다.

쉬지 않고 달린 탓에 몸음 점점 지쳐 갔고 걷는 것도 힘들었다._035 page

처음으로 혼자 집 밖으로 나온 하루는

결국 길을 잃고 헤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하루는

평소 못마땅하게만 생각했던 고양이,

자신의 말을 못알아 들어 답답하기만 했던 아이들,

달갑지 않았던 나나아줌마미미에게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받게 되며

조금씩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루의 모습은

마치 부모에게만 향했던 맹목적인 애정이

점차 친구들, 반려 동물, 이웃들에게 확장되며,

사회성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고,

나아가 반려 동물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거 같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유기견도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하루를 통해 아이들이 반려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았다.


아직 부모 외의 세상에 마음을 열지 않은 아이들

또는 반려 동물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하루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전환시켜주면서,

인간관계의 폭까지 넓혀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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