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보았을 땐 '뭐지?' 할 정도로 제목이 참 특이했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알고 보니 <혼외연애와 비슷한 것>은 스노우화이트라는 아이돌을 덕질하며 삶의 행복을 느끼는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일본 소설이었다. 삼십대의 여성이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설정은 다소 독특해 보였지만, 청년 트루트 가수들 또는 글로벌 아이돌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보면 요즘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섞일 거 같지 않은 서로 다른 환경과 외모를 가진 다섯 명의 여자들!?



#. 사쿠라이 미사요

외모도 실력도 경제력도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3등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등에 목말라있는 '사쿠라이 미사요'. 그녀는 남들의 눈길을 끌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자신이 1등이 될 수 없음을 슬퍼하며 늘 열등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슈이치로부터 집을 나가 달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이유와 말의 전달방식이 굉장히 쇼킹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동요하지 않고 쿨하게 캐리어를 끓고 나간다. 이 부분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와..!

그녀의 이야기에는 유독 3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한다. '간다 미라이의 지난 3년간의 궤적', '내 눈에 띈 건 3년 전', '3년 전 ... 신축 맨션..', '이야기도 안 한 지 3년', '3초 바라봐 줘' 등 3등 여자인 그녀의 삶을 더욱더 부각시키는 것 같았다. 작가의 예리함을 엿볼 수 있었다.


나는 갑옷을 두르고 있다. 몸도 마음에도. 그 갑옷을 바지런히 수선해 온 덕분에 지금까지 몸도 마음도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1등이 되지 못했다는 열등감과, 1등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상위권이라는 자존감의 치열한 힘겨루기 속에서 계속 살아왔다. 갑옷에 구멍이 보일 때마다 땜질해 왔다. _030 page



#.마시코 마사코

자신의 친아들보다 하치를 더 사랑하는 마시코 마사코. 그녀에게는 무능력한 남편과 반항기의 정점을 찍는 아들이 있었다. 가난하고 고달픈 삶 때문인지 그녀는 꽤나 속이 꼬여있는 사람이었고, 늘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불면을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반항적이지만 내심 애정을 갈구하는 아들에게는 냉랭한 태도와 말로 쉽게 상처를 주는 반면 스노우화이트의 하치 오지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쏟는 동시에 애틋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자신의 아들이기를 갈망했다. 그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아들을 단 1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뒤에서 첫 번째의 삶을 살고 있는 가타오카 마유미보다도 훨씬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렇게 행복한 기분으로 죽으면 좋겠다.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다.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면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고뭉치 두 명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벌고, 음식을 하고, 거지 같은 아줌마로 불리는 나날로 되돌아 간다. 과연 그런 일상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_073 page


아들은 변함없이 공부도 안하고 싸움도 안하고 그저 무기력하면서도 부모와 교사에게는 반항적으로 살고 있다. 생산성 없이 숨 쉬고 밥 먹고 배설만 하는 못난 아들을 보며 이런 걸 15년이나 키운 가치가 있을까 매일 생각한다. _229 page



#. 스미타니 미야비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다섯 명의 여자들 중 유일하게 미혼을 유지하고 있는 스미타니 미야비. 그녀는 일이면 일! 외모면 외모! 그리고 집안까지도! 어느 하나 꿀릴 것이 없다. 사쿠라이 미사요도 인정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1등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까닭에 사람들은 늘 그녀에게 큰 기대를 품었고, 자신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멋대로 실망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버지조차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 딸의 삶을 좌지우지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녀의 삶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치명적인 거짓 소문을 퍼뜨리면서까지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자 한 그녀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연예인을 안 하나요. 왜 미국에 남지 않았나요. 왜 결혼 안 하나요. 아깝다. 스미타니 씨라면 토머슨 말고도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 텐데. 아깝다. 아깝다. 사람은 우수한 인간에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의탁한다. 부저와 예수는 정말로 위대했음을 절실히 느낀다. _224 page



#. 야마다

평균 위를 살짝 겉도는 삶을 살고 있는 야마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게 제일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던 그녀는 결혼 후에도 남편 야마다 다쿠로와 귀여운 딸 나데시코와 평범한 삶을 이어간다. 매번 자신을 무시하며 구박하는 시어머니가 있지만 그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잘나가는 에세이스트인 남편 덕분에 일반 서민들보다는 풍족하게 산다는 것에 그녀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문제없이 원만하게 지내는 듯한 그녀는 무어 하나 특출나지 못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삶에 결핍을 느끼며 살아간다. 다섯 명의 여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풀네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녀는 평범함을 제외하면 주체성도 독립성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같은 셈버이자 벰버이며 부르주아라 불리는 입장인데도, 대화를 듣고 있으니 나와 그녀들이 살아가는 세상 사이에 버티고 선 높은 벽이 실감돼 마음이 무거워졌다. 왜 이 사람한테 말을 겉었을까. 나는 조금이라도 주목을 받고 싶어 대화가 끊어진 틈을 노려 말을 꺼냈다. "제 남편은 야마다 다쿠로예요" _156 page



#. 가타오카 마유미

돈도 미모도 친구도 없는 가타오카 마유미. 그녀는 스미타니 미야비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 스미타니 미야비가 위에서 1등의 삶을 살고 있다면, 가타오카 마유미는 아래에서 1등의 삶을 살고 있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평범한 야마다와는 달리 가타와카 마유미는 자신만의 재능도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그녀의 삶은 고달팠다. 자신의 못난 외모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자신의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무위도식하는 남편을 보며 이내 후회하게 된다. 가타오카 마유미는 다섯 명의 여자들 중 가장 측은하게 느껴졌다. 그나마 후반부에 그녀에게도 맑은 날이 찾아올 것임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가 위안이 되었다.


자기보다 근소하게 위에 있는 마시코, 하지만 가타오카는 그 간소한 차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사회 계층의 천장은 위층 사람의 발바닥이 보일 만큼 투명하지만, 너무 두꺼워서 깨부술 수는 없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_235 page


서로 다른 환경과 외모만큼이나 취향 또한 각기 각색이었던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좋아하는 맴버 또한 각기 달랐다. 스미타니 미야비는 다카야나기 지카라를, 야마다는 사쓰키 질베르를, 마시코 마사코는 하치 오지를, 가타오카 마유미는 오후나 마슈를, 사쿠라이 미사요는 간다 미라이를, 아! 그리고 사쿠라이 미사요의 남편 슈이치는 KGB64라는 인디 아이돌 사나를 좋아했다. 이들을 통해 중년도 아이돌을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은 주인공들이 느낀 감정들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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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먹 4 맛있는 상식 시리즈 4
푸먹 원작,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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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푸먹 4: 맛있는 상식 시리즈]는 겉표지에서부터 군침도는 일러스트로 가득했는데요. 바삭함이 살아있는 치킨 일러스트, 맛깔스러운 국물 요리, 매콥달콤 떡볶이, 쫄면 그리고 에그타르트까지… 보기만해도 침이 꿀꺽 넘어갈 거 같은 푸드일러스트에 눈을 뗄 수가 없을정도였어요. 책은 총 5편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1장에서는 고독한 미식가편으로 편의점 꿀조합과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이 먹었는 음식과,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하는 필수 영양소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와 있어었고, 2장에서는 달콤한 행복편에는 PC방 먹거리와 치킨에 대해 나왔는데요. 더블어 맛있는 음식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음식보관 방법까지 나와있어서 재밌고 유익했어요.


3장에서는 고수들의 도전편이라고 제목처럼 다소 코믹하면서도 인상 깊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졌는데요. 라면, 돈가스,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맛있게 즐기는 먹방 위주로 소개되어 있어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음식점 사장님의 반전있는 음식 비결까지 재치있게 스토리텔링되어 있어서 유쾌했어요. 그리고 역사 속 위인들이 사랑한 음식도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매일 초콜릿을 즐겨 먹었다는 괴테의 이야기와 모히토를 하루에 8잔씩 마셨다는 헤밍웨이 등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임금님들의 유별난 식성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요. 세종대왕이 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사실은 알고 잇었지만, 정조가 장수한 기별이 타락죽이었다는 건 [푸먹 4: 맛있는 상식 시리즈]를 읽으며 알게 되어 재밌었어요.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모두의 밥상편으로 공동체성과 위로를 강조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축구 후에 치킨, 한강에서 치킨, 낚시터에서 피자 등 각각 다른 상황이지만 모두 음식이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된다는 공통점을 느낄 수 있어서 공감이 되었어요. 그리고 세계 유별난 식당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요. 벨기에에 있는 45미터 높이에 떠있는 식탁, 영하 30~40도에서 덜덜 떨면서 먹는 얼음 레스토랑 등 그동안 몰랐던 곳들을 알 수 있어 재밌었고, 각 나라와 민족, 지역마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음식 비주얼에 끌려서 읽었던 책인데, 음식에 대한 문화와 지식들을 쌓을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어른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 읽으면 상식도 풍부해지고 좋을 거 같아요. [푸먹 4: 맛있는 상식 시리즈]를 읽으며 음식 일러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까지 살펴 볼 수 있었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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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사람 - 200만 원으로 연 2,000억 매출을 만든 파파레서피 창업자의 미친 실행력
김한균 지음 / 온포인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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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계획은 거창한데 늘 머릿속에만 남아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의 시선을 핑계 삼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해 늘 마음한컨이 답답했었는데요. [그냥 하는 사람]은 K-뷰티 업계의 신화를 직접 만들어낸 김한균 대표의 생생한 경험담과 그의 통찰을 담은 첫 저서였어요. 책 속 내용 중에서 '‘그냥 하는 사람이 가장 압도적이다’라는 한 문장이 있었는데, 어쩐지 제 마음에 쿡 박히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하는 사람]의 저자 김한균 대표는 에뛰드하우스 로드숍 아르바이트생 시절부터 시작해 1세대 남성 뷰티 블로거를 거쳐 파파레서피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장본인이었는데요. 그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잡기 전에 완벽한 준비부터 하려 하지만 단 2%의 가능성만 있어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늘 그 반대로 행동했던 거 같아서 반성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누군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이 결국 시장에서 통한다는 이야기 역시 인상 깊었어요. 파파레서피의 봄비 마스크팩은 누적 22억 장이 팔렸다고 하는데, 좋은 재료를 적절히 배합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돌려주겠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저자 역시 영업을 하면서 수많은 거절을 당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저앉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 시절부터 몸에 익힌 친절과 소통이 그대로 영업에도 녹아들었고, 이후 일정 비율의 선입금을 받고 제품을 생산했던 방식 덕분에 첫 수출부터 50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 매출 1,000억 원, 2,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옳은 선택보다 빠른 선택이 낫다”라는 말 또한 인상 깊었어요.


성공 뒤에 따라오는 불안과 그 불안을 동력으로 바꿔낸 과정들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요. 성공은 누군가 대신 책임져주지 않기에 더 무겁게 다가오지만, 결국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고 해요. 또한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 옆에 오래 있어라’라는 조언도 나와 있었는데요.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들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더블어 완벽한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매력이고, 그 매력은 배움을 통해 쌓여간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성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실행력을 지속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 습관과 체력 그리고 관계라고 강조하는 데요. 작은 계획이라도 바로 실행하는 습관이 쌓이면 결국 큰 성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어요. 또한 관계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관계를 끊어낼 줄 아는 것도 존중의 하나이며, 나를 소모시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도 결국 나를 위한 실행이라는 말은 꽤나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굉장히 유용한 인생팁이었어요. 나아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만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사람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큰 깨달음을 주었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화려한 성공담으로만 포장하지 않고 넘어지고 깨지고 실패해도 멈추지 않았던 것들이 큰 울림으로 다가 왔어요.


계획만 세우다 늘 시작을 미뤘던 저에게 ‘실행은 생각보다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어요. 덕분에 무엇이든 완벽히 갖춰져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일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그냥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평소 저처럼 행동하지 못해 답답한 사람,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 시작하고는 싶지만 머뭇거리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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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하는 힘 - 자신만의 성공 리듬을 만드는
손민규 지음 / 북스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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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어쩌면 재능이란 꾸준함 속에서 나오는 건데 말이죠. 그래서 유독 [그냥 계속하는 힘]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책은 저자의 적나라한 시행착오로 시작되는데요. 저자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부모님의 강요에 휩쓸려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해요. 심지어 세 번의 대학 입학과 두 번의 자퇴를 겪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공부의 방향성을 새로 정의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 과정이 결코 실패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좌절로 보일 수도 있는 경험들을 저자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거 같아요.


저자가 직장을 다니며 수험 공부를 병행하며 느낀 현실적인 고통과 고민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요. 퇴사를 결심하고 꿀복이라는 반려견을 맞이하며 잠시 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인생 최대의 암흑기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꿋꿋이 버텨냈고 그 결과 목표가 분명하면 힘들어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과 결국 그 목표가 실천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해요. 실패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때론 목표만을 생각하며 꿋꿋이 버텨내는 그 꾸준함의 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N잡의 비결은 꾸준한 실천이었다’에서는 저자가 6잡러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서 어떻게 다양한 일을 병행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가 나와 있었는데요. 목표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그의 말처럼 늘 새로운 일을 시도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원동력은 ‘일단 해보는 것’과 ‘꾸준함’에서 나왔다고 해요. 또한 저자는 무작정 열심히만 해서는 한계가 오기 때문에, 의지 대신 루틴과 환경 세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과 의지박약이라 자책하는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들이 도움이 되었어요.


실질적인 시간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요. 계획은 세워두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절하라는 조언이 크게 와 닿았어요. 그리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환경 정리법도 유용했고, 무엇보다 휴식과 체력 관리가 빠질 수 없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대체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실천의 로드맵은 거창하지 않았지만 그 만큼 본질에 가깝고 중요한 것들이 많았어요. 항아리 공부법, 자투리 시간 활용, 역산 계획법 등 누구나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유익했어요. 직장 병행 수험생을 위한 부록은 같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가득했어요.

순간 불타올랐다 꺼지는 강렬한 열정보다 잔잔히 타오르는 꾸준함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는데요. 목표를 크게 세울 필요도 없고,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어주었어요. 대신 작게라도 좋으니 오늘도 그냥 계속해보자는 다짐을 품게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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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를 위한 ChatGPT 활용 대전
쿠니모토 치사토 지음, 챗GPT 연구회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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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ChatGPT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질문과 답변의 형태가 아닌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활용능력을 키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특히 블로그 글을 쓰거나 SNS 콘텐츠를 기획하고, 디자인 콘셉트를 떠올릴 때도, 시나리오 초안을 잡을 때도 매번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러한 방법을 익히고자 [크리에이터를 위한 ChatGPT 활용 대전]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크리에이터를 위한 ChatGPT 활용 대전]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ChatGPT의 가입 방법과 프롬프트란 무엇인가에 대해 나와 있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ChatGPT를 어시스턴트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어요. [크리에이터를 위한 ChatGPT 활용 대전]을 읽다보니, 기존에 무심코 쓰던 프롬프트를 확인해 보게 되더라고요. 더블어 앱 버전의 장단점과 플러그인(GPTs) 활용법까지 실전 팁들이 잘 정리돼 있어서 무척 유익했어요.

Chapter 1는 웹 기사, 블로그, SNS에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어요. '기사의 제목안 생각하기’, ‘문장의 말투 바꾸기’, ‘SNS 게시 문구를 주목받기 쉽게 수정하기’, ‘팔로워 늘리는 방법’ 등 각 활용법이 모두 실제 프롬프트 예시와 함께 나와 있어서 책을 읽자마자 바로 실습해보고 싶더라고요. 특히 문장을 좀 더 자연스럽게 다듬거나, 딱딱한 문장을 이해하기 쉽게 바꿔달라는 요청을 할 때 프롬프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보여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Chapter 2부터는 디자인과 일러스트 분야에 대해 나와 있었는데요. ChatGPT는 이미지 생성 AI가 아니라 텍스트 기반 AI라서 그림과 디자인은 별도 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Stable Diffusion이나 Midjourney를 위한 프롬프트까지 다뤄줘서 신기하더라고요. 디자인 아이디어 또는 디자인 색상 아이디어를 알려줘 처럼 막연히 머릿속에만 있던 콘셉트를 문장으로 정리해줘서 일반 사용자도 꽤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직접 코드를 짜주거나 사이트맵을 그려주는 활용법도 있어서 작은 홈페이지를 기획할 때도 유용하겠더라고요.


Chapter 3과 4는 글 쓰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한가득이었는데요. 이야기 창작, 시나리오 작성, 작사·작곡·게임 콘셉트 기획까지 단순히 ‘글을 대신 써주는 것’을 넘어 ‘생각을 확장시키는’ 파트가 많았어요. 플롯을 짜주거나, 등장인물의 이름을 지어주고 성격까지 분석해주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Chapter 5와 6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주 하는 사무 작업과 ‘기타 활용법’에 대해 나와 있었는데요. 이메일 작성부터 청구서, 일정표, 권한 안내문구 등 사소하지만 막상 쓰려면 머리가 복잡한 문서들을 AI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상담사나 동기부여 코치처럼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폭넓게 담겨 있었어요. ‘ChatGPT가 역으로 질문하게 하기’ 같은 색다른 기능은 제가 잘 몰랐던 활용법이라 신선했어요. 이제 막 ChatGPT를 시작한 사람부터 이미 사용 중이지만 더 잘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크리에이터를 위한 ChatGPT 활용 대전]를 읽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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