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보고서 작성 기술 with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 - 18년 차 전문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가독성 높은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는 노하우
홍장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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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을 읽다가 아버님께 감사하는 글을 접할 수 있었는데 작가님 성함이 홍장표인 것을 감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은 이름따라 직업이 정해지는 운명적 구조에 의해서 형성되고 이루어 지는 건 아닐까 하는 짧은 단상에 빠져 보았습니다. 평범한 제 이름은 무엇을 이루어 내기 위해 제 이름으로 결정이 되어졌을까요?


굳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업무를 해 본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마을활동가와 도시재생활동가 그리고 사회적경제 쪽으로 일을 하게 돠면서 부터 보고서를 쓰는 일은 거의 대부분의 업무로 다가왔습니다. 그럴때마다 경험이 적은 제게는 어떠한 방식으로 보고서를 쓰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 보다 이 나이 먹도록 보고서 하나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하는 무언의 눈빛을 보내는 상사에게 항상 쫄림을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고서 하나 때문에 꼭 저를 결정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보고서는 저에게 가장 두려운 서류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고민을 조금은 헤아려 주기 위한 아니면 보고서를 쓰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에게나 알려주려고 하는 것 처럼 최근에 보고서를 잘쓰는 방법에 대한 책들과 유튜브 동영상들이 시중에서 쉽게 볼수 있는 것은 신의 한수이지 않나 합니다. 한창 업무를 배우는 젋은 층이나 보고서를 써야 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좀더 쉽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는 [실전보고서 작성기술 with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은 그런 어려움에 대한 해소를 해 주고 있습니다. 18년의 보고서 작성 경력을 자랑하며 쉽고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 지에 대한 꼼꼼한 설명도 한 몫 단단이 합니다. 또한 파워포인트와 워드, 한글의 다른 점과 공통점을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보고서에 따라 사용해야 할 프로그램 선택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히 들어 있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시로 들어 놓은 다양한 문서들을 활용하여 전과 후로 나누어 보고서를 보고 바로 느낌으로 알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자료들도 그동안 내 문서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파악할수 있는 기회의 제공도 되고 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너무 프로그램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만 즐비해서 어느 정도 프로그램을 활용할줄 아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님의 보고서 작성 노하루를 적절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들은 편하게 한번 훑어 봅으로써 무엇을 좀더 주의 깊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머릿속 저장고에 넣어 놓는 방법으로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변기가 막혀서 공동부담을 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려고 작성을 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을 보고 공동의 책임임을 알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요점되는 글과 글씨의 크기 써야할 폰트 그리고 사진 등을 넣어 하나의 문서로 만들었는데 가족에게 보여주니 아주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책을 보고 한번 훑어 지나가면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내용들이 작성 중에 떠올라서 그대로 작성을 해 보니 좋은 결과물로 나왔던 건 아닌가 합니다. 책을 보아야 하는 이유 바로 이런 것에 있는 거 아닐까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나올수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가는 시간 투자라는 것 말이죠.  또다른 업에 지원해서 또다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어쩌면 책에서 주는 노하우가 많은 도움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복잡한 보고서도 빠르게 작성하는 속도의 기술

보고서의 가독성을 올리는 편집의 기술

문장, 구성, 표현 역량을 키우는 구성의 기술

최적화된 보고서 작성법을 익히는 활용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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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인생 브랜딩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당신에게 전하는
장진우 지음 / 마인더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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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당신에게 전하는 하루 한 줄 인생 브랜딩


책 제목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에 가장 주목하게 된 것이 있다면 브랜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책을 자꾸 찾아보게 되는 습관이 생기고 나서는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1991년생인 작가는 벌써 책을 9권이나 낸 분이시더라구요. 거기에 세움영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영어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시중의 책들을 분석하여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고 배울수 있는 영어교재를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고 좋아하는 일에 선뜻 나서서 진행했다는 이야기와 군대에서 선임이 책을 낼 준비를 하려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제대하기 30일전에 책을 낼수 있었다는 실천 습관도 눈에 띄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엇을 하여야 할지 막막한 20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내용의 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동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는 여러분의 강점을 찾기 위해 제시할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속한 분야의 질문이 없다면

여러분이 속한 분야에서 해당된 질문을 던져보고

이에 대한 대답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바로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사색을 하다보면

여러분의 흥미를 자극하는 질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고,

나의 강점을 찾는 것,

이것이 인생을 멋지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입니다.

[P26 중에서]



브랜딩을 위한 7가지 내용을 토대로 책의 이야기는 전개가 됩니다. 7가지 중에서 가장ㄴㄴ에 띄는 것은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동안 가치를 어떻게 이끌어 내려고 했을까에 대해 나의 과거를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했을까요? 그런 가치를 살리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나의 브랜딩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내용이며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글을 쓰는 것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이며 강연을 하게 된다면 나의 전문성이 널리 알려질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모로 결국은 나의 가치를 찾고 나의 전문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은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인데 책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양한 글쓰기 책을 보았지만 작가님처럼 책을 쓰는 요령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글은 몇 안되는 듯 합니다. 쉽게 전달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이번 책에서도 나오는 듯 하였습니다.



성공한 인생 보다는 가치있는 인생을 살라

-아인슈타인-



목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도전하는 의욕을 놓치지 않는다면 책에서 언급한 이야기대로 가치를 알게 되고 책으로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이야기 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습관 중요할 것 같아요.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곳에 나의 목표하는 바를 적어 놓으라고 하는 지시는 성공으로 갈수 있는 길임에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나의 목적하는 바를 널리 알려 목적을 실행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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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마음챙김 - 전 세계 5천만 명의 삶을 바꾼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 베스트 컬렉션 하루 한 장 마음챙김
루이스 L. 헤이 저자, 로버트 홀든 편자, 박선령 역자 / 니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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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라며 성인이 된 아이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좋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고 365일 동안 하루 한장의 이야기를 섬기며 실천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나의 기운이 바뀔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하는 말은 그런 책은 정말 나하고는 안 맞아요 라며 읽기를 거부합니다. 아마도 그때 나의 모습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책에 대한 마음이 보기 쉽고 편하며 내가 좋아라 하는 분류에 더욱 가까이 다가 있고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나는 충분히 잘 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 말이죠. 40대가 된 지금의 나에겐 이런 위로와 행동을 해 보여줄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더욱이 들어가는 글에서 만나게 되는 로버트 홀든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지금 읽어야 하는 책이 이제 내 손에 들어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삶이라는 것이 나의 마음을 헤아려 줄수 있는 힘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마음을 다잡아 줄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씁니다.



전세계 5천만 명의 삶을 바꾼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 베스트 컬렉션



한참 사회생활을 하던 중에 만날수 있었던 작은 쪽지들속이나 다이제스트 잡지안에 들어 있는 좋은 말들을 읽어 내려 갈때면 너무 좋은 말만 있다는 것에 답답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글들을 뒤로 한채 살아왔습니다. 누군가 그런 나의 행동에 대해 좀더 바르게 성장하고 삶을 바라볼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손을 내밀어 주었다면 어땠을까요?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줄 그 누군가가 이제는 내가 되어야 하는 시기가 온건 아닐까 합니다. 손을 내밀어 주지 못했던 경험이 있기에 손을 내미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험을 저는 하루 한장 마음챙김의 365일 글을 통해 경험해 보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은 지금의 내가 경험하고 이해할수 있는 글들로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하루 한장을 매일 읽어 내려가면서 필사를 통해 글을 온전히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21년이 된 올해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365일 실천 가능한 힘이 주어지며 내면의 마음을 챙김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내가 긍정적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내가 원하는 좋은 것들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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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아닙니다만 -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남기형 지음 / 도서출판 11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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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다가 구경할 곳이 있으면

잠시 멈춰서 커피 한잔 마실수 있고,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컵을 닦고

펼쳐 놓았던 도구들을 정리한 다음,

내가 빠트린 풍경은 없는지 다시 찬찬히 살펴본 후

엔진에 시동을 걸수 있다면.

[P.207 중에서]

 


작가가 궁금했다. 그리고 여행을 소재로 한 책이라서 더 궁금했다. 여행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나에게 여행관련 책은 나의 대리만족을 충족해 주는 고마움이 있다. 그런 까닭에 여행과 관련된 책이라는 제목은 나를 매료 시켰는데 여행책은 아닙니다만... 이라는 줄임글의 뒷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한마디로 책이 주는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책이라서 혹은 나와 비슷한 사람의 글을 만나서


작가인 남기형 배우님은 (본업은 배우기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백수아닌 백수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음) 익히 브라운관을 통해서 본 적이 있는 분이가 싶어 찾아보게 되었다. 근데 잘 모르겠다. 익숙한 얼굴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미안함과 TV를 잘 보지 않는 나로써 혹은 연극을 완전 사랑하는 나에게 한번은 스쳐 지나갔을 것 같은 느낌은 지울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는 혼자라는 즐거움이 묻어 나 있었다. 혼자인걸 당당히 말하는 사람. 그런데 여행도 혼자일 때가 많다는 이야기는 혼자의 여행에서 주는 무서움과 두려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여행을 하면서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 그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표현이 다가 왔다. 나도 혼자인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 혼자만의 사색에 온전히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색 후 돌아온 나의 감정은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여행책이 아니라고 쓴 이유는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고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쓴 내용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행 안내 지도와 같이 여행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의 여행책처럼 느껴지는 그런 책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이 책은 여행안내서 같기도 하다.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여행에서 가져봄 직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 전달하고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려 하겠는가? 다 내 생각이겠지 하면서 여행의 속 깊은 마음은 헤아려 볼 시간은 직접 다녀와 보면 안다는 표현으로 일단락 되겠지. 그렇게 때문에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얻어 들인 이야기들을 잘 새겨 넣었다. 한마디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그것도 혼자만의 여행을 하기 위해서 기타를 좀 칠줄 알고 만인이 아는 노래를 몇곡 부를 줄 알고 특히나 영어가 능통해야 한다는 사실은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럼 난 더 여행을 가지 못하겠다. 위의 것들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했으니 더구나 장거리 여행의 필수인 차타고 이동하면서 책보기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기 등등 작가님의 장점이 여행의 장점이라고 하셨는데 이것 마저도 난 여행 체질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차타면 졸고 책은 절대 보지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여행과 관련된 책을 보면서 이런곳도 있구나 싶게 견문을 넓히게 되는 건 아닐지...


여행책은 아니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점 때문인지 처음부분에는 살짝 우울한 느낌의 감정을 접하게 되었다. 거기에 내가 읽은 대부분의 에세이 들은 뒷부분에 갈수록 글 쓰는 힘을 잃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의 우울함이 끝까지 이어지는가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힘이 넘치는 느낌은 완전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마무리가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진으로 담아낸 몇장 안된 여행지의 모습들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였다.




여행지를 고르는 과정만큼이나

매우 까다롭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서 책을 선정한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기 전까지 어떻게든 다 읽은 후,

그 책을 귀국하기 직전 여행지에서 만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고 그곳을 떠난다.

 내 나름의 여행의식이라 할수 있다.

마치 그 책이 세계를 둥둥 떠다니는 것이 나의 항해라고 생각하며.

[P191 중에서]





나만의 의식. 생활양식.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삶의 방식을 다시 새워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 여행책은 아닙니다만... 이라는 제목에서 다양한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던 독자의 여행이었다. 비행기에 내려 익숙하지 않은 공기와 하늘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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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
박산호 지음 / 지와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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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난 뒤 바로 했던 행동은 핸드폰을 열고 박산호 작가의 블로그를 찾는 일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작가님의 일상속에 잠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무래도 책속에서 표현된 내용을 토대로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확인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블로그는 찾을 수 없었고 대신에 박산호 작가님의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미모 하시는 작가님을  만나보고는 <생각보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듯 하였다. <아주 잘~ >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나의 삶과 조금 비교하고 싶은 대상의 하나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보다. 나또한 4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인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는 남자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 작가인 박산호 작가의 에세이 집이라고 할수 있는데 거기에 딸 ~ 릴리와의 생활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다. 혼자서 자녀를 키우면서 좌충우돌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자녀를 성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를 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일이 보통은 아니라고 표현하는데 그 언저리에 가족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 다가와 있다는 것도 확인 할수 있었고 고양이 송이와 입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반려견까지 가족으로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릴리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는데 털털한 성격에 언어 능력이 있는 자녀분을 참 잘 키우셨구나 싶어졌다. 엄마와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딸이 있다는 것은 엄마로써는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한다. 그런 딸이 나에게도 둘이나 있으니 언제든 나와 소통하는 든든함이다.


자녀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일본으로의 해외여행이 전부인 나의 세아이들에게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에 너무 소홀한 건 아닌가 싶은 비교를 하게 되었다. 언어적으로 특히나 영어때문에 가장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여행을 통해 경험하는 언어를 알려주었어야 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그런 면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그의 유전을 받아 언어적인 면이 월등한 딸의 이야기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살짝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표지만 보면 고양이 송이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요즘들어서 반려동물을 소재로 하여 쓰여진 책에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간다. 그걸것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감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다. 요즘들어서 확인하고 공감하고 동일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꾸 드는 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인가 싶다. 딸 릴리가 쿨하게 받아 친다는 내용을 읽었을 때 중년의 입장이 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면 나의 자리를 잊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젊은 사람들 속에서 나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일인데 그런 모습을 꼰대로써 지키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쿨하게 넘어갈 수 도 있는데 말이다.


잘 산다는 표현은 어떤 느낌일까? 돈이 많은 것? 아님 행복하게 사는것? 나는 돈이 많고 행복하게 사는것을 꿈꾸게 된다. 한달 살아갈수 있는 돈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 한다. 그럼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는 표현을 빌리고 싶다. 지금의 나에게도 생각보다 잘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카롱을 입에 문 채 길냥이들이 나와 해바라기를 하고,

강아지들이 주인과 산책하는 길을 걸어 릴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때면,

가끔 오클랜드 항구와 그 가족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어서 나와 릴리를 생각한다.

그렇게 릴리와 어깨를 맞대로 걸어가다 문득 문득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정도면 우리는 별문제 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정도면 좋다.

딱 좋다.

[P23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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