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로켓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1
엘랑 심창섭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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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그 얼마나 떨리는 2글자인가 말인가. 아니! 어쩌면 2글자가 아니라 Rocket 6글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로켓에 대해 너무 모르는게 많은 것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로켓과 비행기의 차이부터 모르는 경우가 많다. 로켓의 원리 그리고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부터 말이다. 하늘을 난다고 다 똑같은 새가 아닌데 우리는 비행기가 활공을 하는 방식과, 로켓이 활공하는 방식 자체도 모른다.

뿐만인가. 활공하는 방식 자체를 알아도 문제가 생긴다. 과거 처음으로 로켓을 날린다는 소민이 돌았을 때, 미국의 한 신문기자가 했던 말이 어찌보면 타당해 보인다. 하늘에 치고 올라갈 것이 없는데, 무슨 힘으로 로켓이 하늘을 난단 말인가? 즉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에 있어서 충분히 로켓이 불을 뿜으면 그 아래에 치고 올라갈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는 것 이었다. 이 대답에 대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단순히 지금 로켓이 날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어떤 반작용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말고, 당신은 로켓이 나는 원리에 대한 솔루션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끝이 아니다. 로켓의 형태에 대해서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뿐만인가. 로켓을 어느 방향으로 쏴야 온전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는지. 등등. 로켓에 관한 질문은 많다.

인간이 우주로 나아가려는 노력. 혹은 적의 군사 기지를 타격하려는 것. 이러한 욕망에 의해서 로켓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뒤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것을 로켓으로만 알지 그 너머에 로켓에 관해 부엇이 있는지 얼마나 아는가. 솔직히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로켓 프로젝트>는 로켓에 관한 우리의 호기심을 한꺼풀씩 벗긴다. 책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로켓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공학자들의 땀냄새와 기름때 묻는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단순히 로켓을 미지의 비행물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싶고, 로켓에 대한 덕후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강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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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김욱진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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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면 떠오르는 사진 한 장이 있다. 40년 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모습과 현재의 이란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요즘 정말 가짜뉴스가 많아서 그런지. 하지만 처음 이 사진을 봤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현재 이슬람 국가들의 모습은 나에게 너무 선명하다. 이슬람 종교를 갖고 있는 국가들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심하고, 그들의 정치는 종교와 분리돼있지 않아 전 근대적이기 까지 하다. 솔직히 이 두 가지 측면이 나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조차도 너무 강하게 인식되어서 이란 혹은 이란보다 돈이 많다는 사우디를 생각하더라도 머릿속의 이미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똑같이 여성을 억압하고, 전근대적인 정치 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A to Z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부터인가 내 인식이 조금 변했다. 집 근처에 이슬람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가정은 이슬람에 대한 전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검은색 부르카를 입고 다니는 아주머니의 발목을 핫 했던 이번 여름 봤던 것 같은데, 그 아줌마의 발에는 반짝반짝이는 샤넬 문양에 박힌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뿐만인가. 그 아줌마가 들고 다니는 가방 또한 루이비통 문양에 빡 하고 찍혀 있었다. “뭘까?”하고 생각하던 찰나. 그 이슬람 아줌마는 자신으 친구를 만나며 자신의 샤넬 구두와 루이비통 가방을 자랑했다.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아니 뭐든 것은 이렇게 시잘될지 모른다. 저수지를 부수는 것은 단순히 포크리인이 아니라 망치 하나가 만든 조그마한 구멍일 수도 있다. 그 순간 내가 겪은 이슬람에 대한 충격은 머릿속의 망치아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라는 저수지를 크게 한방 친 것같았다. 그 일을 계기로 해서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전면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었으나, 생활 속에서 보는 이슬람 사람들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그들에 대한 나의 시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무엇이 문제이길레 우리는 일상에서 이슬람에 대한 겁을 먹고,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머릿속에 차 있는 것인가.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는 우리의 이런 편견을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씩 없애줄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로하니 부터다. 어쩌면 로하니는 가장 개혁적인 이란의 정치 지도자 중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그가 취임한 이후에도 세계 시민들이 이란을 보는 눈은(보통 이 눈은 CNN과 같은 미국의 주류 언론을 통해 만들어지 것이다) 크게 변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인지 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이 책을 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제는 일상속에서의 자그마한 망치가 아니라 포크레인으로 나의 편견의 저수지를 허문다고나 할까. 그런 느낀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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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 - 대담, 미래를 위한 선택
이리나 보코바.조인원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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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경희대학교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올는가? 그것은 평화의 전당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고딕 양식의 거대한 건물일 것이다. 경희 대학교의 대학 본부와 함께 랜드마크가 됐다고나 할까. 경희대학교는 그 시설을 운영하는데 있어 너무 낳은 돈이 든다고 해서 이미 팔아 넘겼다는 뉴스를 과거에 접한 것 같은데, 어쨌든 평화의 전당은 모든 학생들에게 있어 저이거 한 번 졸업이나 입학생 환영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장소다. 솔직히 가까이 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쨌든 평화의 전당과 함께 경희대 하면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다.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함께 그 학교 학생들이라면 모두가 들어야 하는 시민 교육이라는 강의다. 이것은 교양 선택이 아니라 교양 필수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어떠한 모습을 지향해야 하는지, 무엇을 지양해야 하는지 등등을 배운다. 대개 그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좋은 정치적 명성을 갖고 있거나, 인권 공부를 많이 했거느 등등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책. <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은 어쩌면 누가 봐도 경희대학교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이라는 점이 든다

이 책은 솔직히 딱딱하지 않다. 과거 시민 교육수업을 한 번 들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학생들이 들고 다니던 책은 거의 백과 사전처럼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책 이었다. 거의 해리포터에 나오는 학생들이 들고 다니는 마법서나 같다고 할까. 지금은 그 책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책의 내용 또한 상당히 재미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거 우리가 도덕 시간 혹은 윤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기억하면 쉬울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은 조금 다르다. 현 시점에서 경희대가 잡은 어젠다와 관련하여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어쩌면 단순한,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정치적인 서적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면에서 봤을 때는 사회 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간만에 경희대학교에서 수학할 때를 떠올리는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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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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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18,000원짜리 보고서를 매일 아침 구독하고 있다. 과거 학교 시험 때 사용했을 것 같은 회색 빛깔의 잘 찢어지는 보고서는 내가 잠든사이 우체통에 넣어지고, 나는 출근을 하기 전 그것을 내 가방속에 넣고 잽싸게 지하철역 혹은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간 뒤, 자리를 잡고 그 보고서를 차근차근 둘러본다.

그 보고서의 이름은 바로 신문이다. 신문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신문을 읽지 않고 뉴스를 접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거의 언론사 시험을 준비한다면서 신문을 읽을 때와 신문을 읽지 않을 때 느낌은 상당히 달랐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양 그리고, 내게 필요한 정보만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점찍은 정보 까지도 받아들이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신물을 읽으면서 가장 큰 느낀점은, 역시나 내가 원하는 뉴스가 아니라 이 세상의 메인 스트림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반드시 캐치 해야 한다는 것이다.

< 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 책 또한 어떠한 점에서 보고서다. 아니 그냥 예쁜 보고서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은 한해 혹은 그 전 해부터 지속됐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났던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두 담고 있다. 브렉시트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혹은 북한과 한국이 통일 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등등.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내년 한 해 경제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 책 한권을 정독하거나, 아니면 매번 새로워지는 경제 뉴스를 팔로윙 하기 위해서는 이 책 한 권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신문과 다른점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모든 우리나라의 경제 이슈가 모여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정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띄엄띄엄 있는 것과, 이렇게 한 권에 몰아서 있는 것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띄엄띄엄 있는 정보를 최대한 일반화 하고 습득하는 것을 창의성 혹은 공부라고 한다. 암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어쨌든 이 책을 읽는 내내 단순히 하나의 경제적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갖고 있는지, 다른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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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
전기순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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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곳은 여느 유럽 국가들과는 다르다. 아주 많이 다르다. 우리가 보통의 유럽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다. 왜 이 3나라 인가? 이 세 나라가 세계사적으로 학술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끼친 영향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 3 국가들과 유럽 대륙에서 혹은 다른 아메리카나 아시아 대륙에서 패권 경쟁을 했던 유럽의 자잘한 나라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모두 몰락했거나, 세력이 쪼그라 들었다. 반면 이 세 국가의 위세는 그대로다. 심지어 독일과 같은 경우는 큰 전쟁에서 2번을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페인? 그것이 과연 유럽에 어느정도 큰 영량력을 미쳤단 말인가? 존재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점이 있었지, 만약 스페인이 없더라도 유럽의 역사는 크게 변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물론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남미 대륙을 통째로 먹은 것은 여기서 논외로 하자)

하지만, 스페인의 문학은 조금 다르다. 앞에서 나는 정치적 혹은 학술적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하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조금 독특하다. 문학에 우열이 없다고는 하지만 스페인 문학은 그것이 갖고 있는 지형적인 측면 때문이었는지, 보통은 유럽 작품에서 향유할 수 없는 신기한 색깔이 보이는 듯 하다.

스페인은 여러 왕족 국가로 나뉜 국가였다.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또한 여러 왕족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방 같은 경우는 여러 영주들에 의해 통치 됐다. 하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정말 여러 왕족들이 소소한 전투를 장시간 동안 벌였다. 또한 개신교 혹은 천주교가 아닌 이슬람교에 의해서 장시간 동안 침입을 받아왔다. 그래서였을까.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Exotic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장르 문학이 풍성하게 발전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탄생하지 못했던 그런 Exotic한 발상의 작품들이 말이다.

<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은 어쩌면 유럽의 후진국에서 만들어진 풍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정치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없었기에,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작품들이 스페인에서는 다수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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