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 바다가 잘 보이는 언덕,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숲에 혼자 서 있었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 헤엄칠 수 없었기에 언덕에서 목을 길게 빼고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어야 했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데 문득 그게 떠올랐다. 40년 전 일이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6855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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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부(그리고 나)는 적어도 어린 시절에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의 마지막 문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덤불에서는 새들이 노래하고, 온갖 곤충들이 날아다니고, 축축한 흙 속에서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무성한 강둑"이라는 대목 말이다. 그가 만일 그 문장을 알았더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을 것이고, 성직자가 되는 대신에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주위에서 작용하는 법칙들을 통해 생겼다"라는, 다윈과 같은 견해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39

칼 세이건(Carl Sagan)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에서 이렇게 썼다.
주요 종교가 과학을 보면서 "이쪽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아! 우주는 우리 예언자들이 말한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원대하고 더 미묘하고 더 우아해"라는 결론을 과연 내릴 수 있을까? 그 대신에 그들은 "아니, 아니, 절대 아니야! 나의 신은 작은 신이며, 나는 그가 그 상태로 머물러 있기를 원해"라고 말한다. 현대 과학이 밝혀낸 우주의 장엄함을 강조하는, 오래되거나 새로운 종교는 기존 신앙이 거의 손대지 못했던 차원의 존경과 경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40

훨씬 더 불행한 혼란은 아인슈타인식의 종교와 초자연적인 종교를 구분하지 못함으로써 빚어진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종종 신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그런 무신론자 과학자가 그만은 아니다), 그런 유명한 과학자가 자신들의 편이기를 너무나 바라는 초자연주의자들의 오해를 자초하곤 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42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그때야 비로소 우리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극적인(혹은 장난기 어린?) 말로 끝을 맺음으로써 대단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그 구절을 읽고서, 물론 잘못된 생각이지만 호킹이 종교인이라고 믿게 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43

인간의 사유와 감정은 뇌 속의 물리적 실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단히 복잡한 상호 연결을 통해 출현한다.
이런 철학적 자연학자라는 의미의 무신론자는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세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관찰 가능한 우주의 배후에 숨어 있는 초자연적인 창조적 지성은 없다고, 몸보다 오래 사는 영혼은 없다고 믿는다.
그들은 오직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 현상들이라는 의미로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바라본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45

"종교 없는 과학은 불구이고,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흔히 인용되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도 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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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지식인들은 두려움을 다른 말로 치장해 부른다. 바로 ‘낙관적인 부정’이란 말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7

당신은 1년 전보다, 한 달 전보다, 일주일 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사정도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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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미래의 내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하는 희열(?) 속에서 보석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나의 "돈 해피, 비 워리Don‘t happy, be worry" 상태 중에서 틀림없이 가장 빛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내 여행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최악의 것, 내가 가장 끔찍하게 여길 악몽 같은 미래는 어떤 게 있는지 꼽아 볼까?
에라, 최악은 틀림없이 내가 해외에 있는 동안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고장이 중간에 잘못되는 바람에 전달되지 않아 내가 고소당한다. 내 사업은 문을 닫게 되고 재고는 선반 위에서 썩어 나간다. 그동안 나는 아일랜드의 차가운 해안가에서 불행을 느끼며 고독하게 발가락이나 후비고 있겠지. 빗속에서 울면서….’라고 나는 상상한다. 은행 잔고는 바닥날 것이고 차고 속의 내 차와 오토바이는 분명 도둑맞을 것이다. 내가 길 잃은 개에게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는 동안, 누군가 높은 발코니에서 내 머리 위에 침을 뱉을 것이고, 그 때문에 놀란 개는 내 얼굴을 정통으로 물어 버린다. 오, 신이시여, 인생은 잔인하고 냉혹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4

그러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겠다는 불굴의 목표 속에서 나는 뜻하지 않게 거꾸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악몽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를 정의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과 모호한 걱정거리로부터 빠져나오게 되자, 나는 여행에 대해 전만큼 걱정스럽지 않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4

1에서 10까지의 단계 중에서 1이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고 10이 영구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는 3이나 4단계 정도의 일시적인 충격만 주리라는 걸 나는 깨달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5

반면에 내가 가진 최상의 시나리오나 적어도 있을 법한 시나리오를 실현한다면 영구적으로 9나 10 정도의 긍정적인 인생 역전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그럴듯하고 영구적인 9나 10을 위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일시적인 데 불과한 3이나 4 정도를 거는 것이고, 원한다면 조금 더 추가로 일함으로써 원래 있던 일중독의 감옥 속으로 쉽게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중요한 깨우침이었다.
이 시도가 실제로는 별 위험이 없으며 오히려 엄청난 인생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그리고 이미 기울인 것 이상의 별다른 노력 없이도 내가 이전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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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로 덕분에 고갱은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42

고갱은 태생부터 태초의 자연과 함께 자랐습니다.
그때의 황홀함을 잊지 못해 5년 동안 배를 타고 원시의 자연이 있는 지구 곳곳으로 간 그였죠.
결국 고갱은 본능적으로 예술을 부여잡았고, 이내 ‘원시와 야생’을 자기 예술의 근원으로 삼기에 이른 것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54

1905년, 마티스는 자기 부인의 얼굴을 살색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빨주노초파남보’를 치덕치덕 바른 〈모자를 쓴 여인〉이라는 작품을 전시에 내놓죠. 이건 사람이 아닌 ‘야수’를 그린 거라는 어느 비평가의 조롱은 그대로 ‘야수파’라는 화파의 명칭이 됩니다.
256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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