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미래의 내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하는 희열(?) 속에서 보석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나의 "돈 해피, 비 워리Don‘t happy, be worry" 상태 중에서 틀림없이 가장 빛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내 여행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최악의 것, 내가 가장 끔찍하게 여길 악몽 같은 미래는 어떤 게 있는지 꼽아 볼까? 에라, 최악은 틀림없이 내가 해외에 있는 동안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고장이 중간에 잘못되는 바람에 전달되지 않아 내가 고소당한다. 내 사업은 문을 닫게 되고 재고는 선반 위에서 썩어 나간다. 그동안 나는 아일랜드의 차가운 해안가에서 불행을 느끼며 고독하게 발가락이나 후비고 있겠지. 빗속에서 울면서….’라고 나는 상상한다. 은행 잔고는 바닥날 것이고 차고 속의 내 차와 오토바이는 분명 도둑맞을 것이다. 내가 길 잃은 개에게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는 동안, 누군가 높은 발코니에서 내 머리 위에 침을 뱉을 것이고, 그 때문에 놀란 개는 내 얼굴을 정통으로 물어 버린다. 오, 신이시여, 인생은 잔인하고 냉혹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4
그러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겠다는 불굴의 목표 속에서 나는 뜻하지 않게 거꾸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악몽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를 정의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과 모호한 걱정거리로부터 빠져나오게 되자, 나는 여행에 대해 전만큼 걱정스럽지 않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4
1에서 10까지의 단계 중에서 1이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고 10이 영구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는 3이나 4단계 정도의 일시적인 충격만 주리라는 걸 나는 깨달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5
반면에 내가 가진 최상의 시나리오나 적어도 있을 법한 시나리오를 실현한다면 영구적으로 9나 10 정도의 긍정적인 인생 역전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그럴듯하고 영구적인 9나 10을 위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일시적인 데 불과한 3이나 4 정도를 거는 것이고, 원한다면 조금 더 추가로 일함으로써 원래 있던 일중독의 감옥 속으로 쉽게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중요한 깨우침이었다. 이 시도가 실제로는 별 위험이 없으며 오히려 엄청난 인생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그리고 이미 기울인 것 이상의 별다른 노력 없이도 내가 이전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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