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가운데 질량이 아주 큰 것은 결국 초신성으로 폭발하며 생애를 마감하는데, 이때 무거운 원자들이 만들어진다. 이 무거운 원자들이 바로 지구와 같은 행성을 이루는 재료가 된다. 생명은 지구의 지표면에 존재하던 원자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우리 모두는 별의 후예라고 할 수 있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38

먼 옛날 한 점에서 폭발로 생겨났으며 그 이후 수많은 가능성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며 모든 가능성의 조합으로서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한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3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교수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Sapiens』에서 호모 사피엔스 종의 역사와 미래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장대한 스케일로 서술한다. 농업혁명이 거대한 사기였다거나, 인간 종의 성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 때문이라는 주장은 무척 흥미롭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4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쓴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는 양자역학을 개척한 물리학자였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5

터빈에 달린 자석이 회전하며 패러데이Michael Faraday의 전자기유도법칙에 따라 전기가 만들어진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7

3억 년 전 엄청난 양의 식물이 땅에 매장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식물이 리그닌lignin이라는 물질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리그닌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땅에 묻힐 수 있었다. 이렇게 묻힌 식물의 시체(?)가 바로 석탄이며, 이 시기를 석탄기Carboniferous period라 부른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7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든다. 광합성의 원리는 간단하다. 이산화탄소에 전자를 몇 개 넣어주고 양성자를 첨가해주면 유기물 ‘당’과 에너지원 ‘ATP’가 만들어진다. 이산화탄소는 당신과 같은 동물이 호흡할 때 내뱉는 것이다. 동물이 없으면 식물도 존재할 수 없는 이유이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8

결국 석탄에너지는 태양에너지가 식물의 형태로 땅에 묻혀 있는 것이다. 땅속에 있는 ‘죽은’ 유기 탄소의 양은 지구상 생물체 전체보다 2만 6,000배가 많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8

태양은 46억 년 전 태어났다. 수소 원자들이 중력으로 뭉쳐서 점점 커지다 보면 중심부는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고 온도도 높아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있지만, 무려 1,500만 도라는 온도이다. 이쯤 되면 수소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지며 헬륨이라는 새로운 원자로 변환된다. 현대판 연금술이라 할 만하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쏟아져 나온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49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이라는 폭발로 시작되었다. 빅뱅의 순간 이 거대한 우주는 점 하나의 크기에 불과했다. 우주가 팽창하며 온도가 낮아졌다. 온도가 낮아지면 물이 얼음이 되듯이, 뜨거운 우주 수프(?)에서도 양성자와 전자 같은 단단한 물질이 생겨났다. 온도가 더 내려가면 양성자 한 개와 전자 한 개가 결합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수소이다.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구조의 원자이다.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75%가 수소이며, 이들은 대부분 빅뱅의 부산물이다. 즉, 태양의 에너지원은 빅뱅이다. 결국 스마트폰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빅뱅과 연결된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50

스마트폰의 에너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자기학, 고생물학, 생화학, 핵물리, 우주론이 필요하다. 과학을 공부하고도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전체를 보려는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이다. 통합과학은 과학의 지식을 전체적으로 보려는 노력이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50

물리책을 보면 갈릴레오Galileo Galilei의 발견을 시작으로 17세기 뉴턴Isaac Newton이 찾아낸 역학의 법칙, 19세기 패러데이의 전자기 실험,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이 정리한 전자기방정식, 맥스웰과 볼츠만Ludwig Boltzmann의 열역학, 20세기 아인슈타인이 정립한 상대성이론, 보어Niels Bohr와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의 양자역학이 나온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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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는 말 그대로 ‘남는다’,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잉여인 것과 잉여가 아닌 것을 나누려면 그 기준이 옳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잉여가 내일의 필수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필수가 내일의 잉여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잉여를 판단하는 ‘가치’라는 것도 대개 근거 없는 경우가 많다. 특허청 직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잉여 연구가 상대론을, 고장 난 기계를 고치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잉여짓이 애플을 낳지 않았는가.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26

아주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우리는 놀기 위해 일한다. 일이 목적이 아니라 잉여가 목적이었다는 말이다. 잉여의 중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계로 절약된 시간을 우리의 행복으로 전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28

지금으로부터 138억 년 전, 우주는 하나의 점에서 꽝 하고 폭발한 후 지속적으로 팽창하여 왔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 이름하여 빅뱅이론Big bang theory이다. 우리말로는 ‘큰 꽝 이론’이라 할 수 있겠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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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a. 중남미에서 맥아 찌꺼기, 옥수수, 과일 등을 발효해서(또는 발효하지 않고) 만든 알코올음료.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70

그 당시 ‘깨진’이라는 형용사 rotos는 빈민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방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의 수가 거의 저녁 손님만큼 많다는 것을 의식하고 나는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75

"소풍 갔었어요. 역사 선생님이랑."
"응, 그래. 그 선생님 어때?"
"괜찮아요. 공산주의자예요."
그만 그 말이 툭 튀어나왔다. 정말 비참한 날이었다. 도슨 선생님이라면 넌더리가 났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에게 한 그 한마디로 모든 게 처리되었다. 도슨 선생님은 그 주에 해고되었고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내 친구들은 그녀가 없어진 걸 기뻐했다. 대학교에 가면 미국 역사 과목을 보충해야 할 테지만, 지금 그 과목의 수업 시간은 우리 세상이었다. 나는 말할 상대가 없었다. 미안하다고 할 상대가.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85

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드위치 장사를 했다. 거대한 사무실 건물에서 작은 수레를 이 층 저 층으로 밀고 다니며 달콤한 롤빵과 커피, 청량음료, 샌드위치 같은 것을 팔았다. 하루는 어느 보험회사에 수레를 밀고 들어갔는데, 거기서 그녀를 보았다. 멜리나. 그녀는 파일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실 파일을 정리하고 있었다기보다는 꿈꾸는 듯한 미소를 머금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염색한 긴 금발 머리에 검은 원피스. 그녀는 체구가 작고 마른 여자였다. 하지만 포인트는 그녀의 피부였다고 했다. 말하자면 그녀는 사람이 아니라 흰 비단, 젖빛 유리로 만들어진 어떤 피조물이었다.

-알라딘 eBook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중에서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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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우주론은 우리가 사는 지구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도는 8개의 행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태양은 우리 은하에 있는 수천억 개의 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우리 은하는 현재까지 관측된 수천억 개의 은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즉, 우주에서 지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보다 인간에게 큰 성찰을 주는 사실이 또 있을까? 이것만이 아니다. 진화론은 인간이 특별한 생명체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현재의 모든 생명체는 똑같이 35억 년을 진화해서 성공적으로 생존한 동료들이다. 어찌 보면 생명 존중의 윤리는 진화생물학에서 기원하는지도 모른다. 또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14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의 『과학을 배반하는 과학』에 따르면 사실 "칸트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다윈을 읽어야 한다." 칸트는 그의 인식론적 범주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그가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전율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윈의 진화론적인 사유가 칸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16

"if u cn rd ths, u cn gt a gd jb w hi pa!"

이게 무슨 말일까? 영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아래 문장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if you can read this, you can get a good job with high pay!"

이것은 1970년대 뉴욕 지하철 포스터에 있던 것이다. 철자가 몇 개 없어도 이해하는 데 문제없다. 이는 원래 문장이 최적화되어 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실제 영어는 50% 이상 잉여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어진 문장에서 철자를 절반 정도 빼더라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85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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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들은 무작위로 나타나는 듯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어떤 규칙성이 보였다. 어느 특정한 수까지 소수가 몇 개인지에 관한 훌륭한 추산은 그 수를 자연로그로 나누면 얻을 수 있었다. 가령 100만까지 소수가 몇 개인지 알고 싶다고 하자. 전자계산기를 꺼내 1,000,000을 친 다음에 그걸 ln(1,000,000)으로 나누어라. 그러면 72,382가 나온다. 100만까지의 실제 소수의 개수는 78,498이므로, 이 추산치는 약 8퍼센트 차이가 난다. 하지만 수가 커질수록 퍼센트 오차는 0에 가까워진다.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38 - P116

복소수는 ‘실수’ 부분과 ‘허수’ 부분이라는 상이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허수’ 부분은 √-1이 붙는다. 전형적인 복소수 중 하나인 2+3√-1에서 2는 실수 부분이고 3√-1은 허수 부분이다.) 복소수는 두 부분을 가지므로 두 개의 차원이라고 여길 수 있다. 즉 (실수처럼) 직선을 형성하지 않고 평면을 형성한다.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38 - P117

복소평면의 모든 점 각각에서 제타 함수는 하나의 고도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제타 함수는 모든 방향으로 영원히 뻗어 있는 산, 언덕, 그리고 계곡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방대한 추상적 풍경–제타 풍경–을 발생시킨다. 그의 발견에 따르면 제타 풍경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들은 0의 고도를 갖는 점들, 즉 해수면의 점들이다. 이 점들을 가리켜 제타 함수의 영점zero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점에 대응되는 복소수를 제타 함수에 대입하면 결괏값이 0이 나오기 때문이다. 제타 함수의 이 복소수 ‘영점’–제타 풍경에는 이런 영점이 무한히 많다–을 이용하여 리만은 한 가지 경이로운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즉 사상 최초로 어떻게 무한히 많은 소수가 배열되는지를 정확하게 기술해주는 공식을 내놓았다.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38 - P118

제타 풍경의 모든 영점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어떤 ‘임계선’을 따라 정확하게 배열되어 있다고 말이다. 이것이 바로 리만 제타 가설이다.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38 - P119

리만 가설의 진리성을 태평하게 가정하는 사람들은 수학사에서 흥미로운 한 가지 패턴을 유념해야만 한다. 바로 (페르마의 정리와 같은) 대수학의 장기 미해결 추측들은 보통 참으로 드러난 반면에 (리만 추측과 같은) 해석학의 장기 미해결 추측들은 종종 거짓으로 드러났음을.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38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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