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노인이 되어 가시는지 싸부는 여섯 시면 깨어났다. 그가 내 주변을 어슬렁댈 즈음 원고의 마지막 페이지를 출판사 웹하드에 올렸다. 싸부는 마감 원고 분량을 살피며 따봉이라고 외쳤고, 나는 깨우지 마시라는 말을 남기고 싸부가 비워둔 침대로 스며들어 갔다. 이후로 폭음 뒤 필름이 끊기듯 기억이 희미해졌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70

만 원짜리 하나 호주머니에 찔러넣고는 옥탑방을 나서는데, 그러고 보니 아무도 없다. 김 부장도 싸부도 모두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했나보다. 이런 날이야말로 오랜만에 혼자 살던 시절(어느새 시절이 되어버렸다)의 기분을 만끽해야 하는데, 저놈의 오픈 이벤트 때문에 집을 나서야 한다. 오호 통재라!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72

삼척동자는 대학 졸업 뒤 신림동에서 사법 고시를 2년 준비하다 포기한 뒤, 망원동 정진고시원에 자리 잡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다. 서울에 집이 있는데도 굳이 고시촌과 고시원을 전전하는 건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어서일 것이고. 나는 녀석에게 사실 너는 법관이나 공무원이 어울릴 거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녀석은 그 말을 수긍했다. 자긴 특별한 꿈도 없고 그저 학교라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시라는 정거장에서 내린 뒤, 세상이라는 버스로 환승하지 않는 것일 뿐이란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87

삼척동자 녀석, 아저씨들의 부추김에 민망해한다. 역시 아저씨들 넉살에는 녀석도 당할 수가 없나보다. 뒤이어 아저씨들은 삼척동자에게 이런저런 인생 충고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충고란 것도 알고 보면 자기 이야기다. 그리고 아저씨들은 누구보다 자기 이야기 늘어놓는 걸 좋아한다. 아저씨가 되면 그런 자격증이라도 나오나보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0

삼겹살, 삼척동자, 삼동, 삼차……. 참으로 삼삼한 밤이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ㅐ - P191

어느새 백수들의 놀이터가 된 나의 옥탑방.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됐을까. 더 이상 고요한 옥탑의 아침은 사라지고 없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일제의 침략에 점령된 뒤 겪은 식민지 백성의 슬픔이 이러했을 터. 실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2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텐트에서 나왔다. 방 안을 살피니 내 말은 죽어라 안 듣는 세 사람을 슈퍼할아버지가 닥치는 대로 깨우고 있다. 마치 바퀴벌레 박멸을 위해 출장 온 세스코 직원처럼 슈퍼할아버지는 가차가 없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4

슈퍼할아버지의 채찍과 당근에 바퀴벌레들이 순순히 옥탑을 내려갔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5

그러고 나서 침대에 누워 TV를 보며 바퀴벌레들이 일당을 물고 돌아올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도록 하자. 어쨌거나 나만의 평화. 몇 개월 만의 인디펜던트 데이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8

나는 그것을 ‘빈대 정책’이라 이름 붙였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바퀴벌레, 나는 빈대. 칙칙한 남자들이 사는 방이 다 그렇지 뭐. 바퀴벌레와 빈대, 개미, 귀뚜라미, 곱등이 등이 널린 공간. 차라리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벌레라면 어떨까? 그레고르 잠자(카프카의 단편소설『변신』의 주인공). 싸부라면 잠이나 자라고 농담하겠지. 잠자. 잠자리도 폼이 나는 것 같다, 드래곤플라이. 나비는 버터플라이. 그냥 플라이는 파리. 지금 나를 괴롭히는 건, 모스키토라 불리는 모기. 그렇게 랩을 하듯 곤충과 벌레의 이름을 호명하다가……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199

일에도 삶에도 마감이 필요하다. 마감.

내가 마감을 잘 지키는 만화가가 된 것은 마감이 스스로 작품을 그려나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억지 같지만 진짜로 마감이 되면 알 수 없는 집중력이 솟아올라 어떻게든 원고를 끝내게 만든다. 학창 시절 시험 기간 때의 벼락치기 같다. 그때의 집중력. 그게 마감이란 놈이고, 그놈이 결국 스스로를 완성한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268

동창들의 질문 공세와 꿈 타령도 없었다. 두툼해진 살집들처럼 삶의 무게를 출렁이던 그들은 더 이상 내게 새삼스런 질문과 뻔한 타령을 할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다행이다. 새로울 것 없는 세상과 새로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우리. 그걸 용인하며 늙어가는 거다. 당연한 듯 주어진 삶. 오히려 그게 다행인 날들이다. 그런 이야기가 떠올라 핸드폰을 꺼내 메모를 한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276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가게를 나섰다. 아무도 나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새벽 어스름의 찬 공기가 나를 깨웠다. 세상은 혼자라는 걸 폐 속으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가 상기시켜주는 듯했다. 망원동이 이처럼 쓸쓸한 적은 처음이다. 어쩌면 이곳을 떠날 때가 된 건지도 모르겠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321

저녁 내내 원고에 집중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집을 나가기로 마음먹자 모든 게 새롭게 보였다. 누군가 그랬지. 사랑하기는 쉽다고. 그것이 사라질 때를 상상할 수만 있다면. 덥지만 햇살만큼은 마음껏 쪼일 수 있었던 창문, 2주일치 빨래를 한 번에 널어도 충분한 길고 튼튼한 빨랫줄, 그 빨랫줄이 있는 넓디넓은 마당, 괴팍하고 잔소리는 많지만 그만큼 잔정도 많은 주인할아버지와 할머니 내외, 서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재래시장인 망원시장, 아직도 사람 사는 냄새가 그득한 망원동 구도로와 아기자기한 골목들, 산책하러 가기 딱 좋은 시야가 탁 트이는 한강 둔치까지……. 벌써부터 망원동의 모든 것이 그리워진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339

네 명의 남자는 나란히 해변에 서서 말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연고도 나이도 다른 네 명의 남자가 서울 한구석 옥탑방에서 만나 여기까지 동행해와 해를 바라본다. 옥탑방에서 보던 그해와 별다를 바도 없다. 근데 뭉클하다. 지난 몇 개월, 함께 먹고 자다시피 한 이 빈대 기생충 바퀴벌레들…… 같지만, 사실은 ‘입구멍’이라는 식구. 그동안 이들을 미워하고 꽁했던 내 소갈머리는 뜨거운 태양에 소독되고 시원한 파도에 세탁되고 있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354

너무 익숙해 이제 꿈 같지도 않은 내 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그건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직업이 된다는 말이 있었지. 틀렸다. 하고 싶은 일은 하면 할수록 더 파고들게 만드는 직업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그 열정이 고갈될 거라면 처음부터 그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한때의 시도였을 뿐이다. 나는 집중한 채 파고들었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410

그러던 어느 날 각각 다른 연령대의 사내 다섯 명이 동시에 우리 집에서 자게 됐다. 깨어나 보니 집은 대학 시절 자취방 꼴이었다. 각각은 무명작가, 만년 대학원생, 일 뜸한 번역가, 백수 기러기 아빠, 자칭 독거노인이었다. 직장인이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시간에 우리는 집에서 기어나와 동네 해장국집을 찾았다. -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344491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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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줄여 질병을 일으키지 않을정도로 만든 약독화 생백신이나 바이러스를 물리적 혹은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병원성을 없앤 불활화 백신이 백신의 기본 형태였습니다.
이후 바이러스와 백신 연구가 진행되면서바이러스의 구조 중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 부위가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항원 부위만을 정제하여 백신으로 만든 것이 분할 백신 split vaccine이나 아단위 백신 subunitvaccine 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거의 대부분 이런 형태의 아단위 백신입니다.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형태의 messenger RNA(mRNA)를 이용한 유전자 백신입니다. - P60

가장 먼저 연구된 DNA 백신은 세포의 핵 안으로 들어갔을 때 사람 DNA에 끼어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mRNA는 DNA 백신처럼 세포의 핵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도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람염색체로 끼어들 가능성이 없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백신처럼바이러스나 미생물을 직접 다룰 필요 없이 코로나19 바이려스의 주요 항원 부위로 알려진 스파이크 단백질의 설계도에해당하는 유전자만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만들면 되기 때문에 하나의 정해진 백신 플랫폼이 있다면 이를 응용하여 만들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새로운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가지고 새로운 백신을 만든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 P61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 · 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보관 및 운송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영상 2~8도에서는 30일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반면 화이자 ·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고 운송해야 하므로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mRNA란 물질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것을 세포 안으로전달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포장해야 합니다. 포장재로는 두백신 모두 지질나노입자를 사용하는데, 포장하는 mRNA의양과 포장 과정이 두 백신의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 P67

화이자 ·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결과 발표이틀 후 러시아에서는 스푸트니크 Vputnik V라는 코로나19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 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옥스퍼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입니다.
스푸트니크 V는 다른 백신들처럼 2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두 번의 접종 과정에서 서로 다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합니다. 첫 번째 접종은 아데노바이러스 26형 벡터를 이용하고, 3주 후 두 번째 접종은 5형 벡터를 이용합니다. 매우 독특한 방식인데요.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도 70여 가지이상의 서로 다른 유전형이 있는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마다 이용하는 바이러스는 조금씩 다릅니다. 가말레야 연구소는 서로 다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같은 종류의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항체 형성에 유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P69

중국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 주자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선두 주자는 시노백과시노팜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만든 백신으로, 불활화 백신 또는 사백신이라고 합니다. 불활화 백신은 백신을 제조하는 가장 전통적인방법입니다. - P70

우리나라 회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은 GX-19N이라는 이름의 제넥신에서개발하고 있는 DNA 백신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도 DNA 백신입니다.
그리고 셀리드에서는 AdCLD-CoV19라는 이름으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들고 있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도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유정란 기반으로 만들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세포에서 배양해 만드는 방식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P73

지금까지 소개한 3가지 종류의 mRNA 백신, 아데노바이러스벡터 백신, 불활화 백신 외에도 다른 제형의 백신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입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B형 간염의 백신 제조에 처음사용된 이후 여러 백신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 시간이 더 걸릴수밖에 없습니다. - P75

COVAX Facility (COVID-19 Vaccine Global Access Facility)는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입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 CEPI, WHO 세 단체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촉진하고,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 백신을 공정하게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180여 개국이 참여하고있는데, 많은 국가가 백신 구매 의사를 밝히고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백신 개발 회사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로가 열리기 때문에 열심히 백신을 개발하게 됩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개발 회사들과 국가를 연결해줍니다. 대신 협상을 해주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도 안정적으로 백신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데, 공동구매에 참여한 나라인구의 20퍼센트가 맞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 P79

인터페론은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데,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이 있으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 면역 보조 역할을 합니다.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인터페론 분비가 감소하는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보통 주사제로 사용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게 초기부터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간편하게 흡입용 치료제로 만들어서 사용해보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아직은 지켜봐야 할 약물인 것은 분명합니다.
국내의 제약 회사들도 항바이러스제(레보비르), 항말라리아제(피라맥스), 만성 췌장염 치료제(호이스타정) 등을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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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업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자기주식취득과, 특정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그 증권사가 기업을 대신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신탁계약이 있습니다. 자기주식취득은 공시 후 3개월 이내에 반드시 매수를 해야 합니다. 반면 신탁계약은 6개월~1년 내 계약에 따라 증권사가 자유롭게 매수를 하면 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54

주주환원정책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합쳐 부르는 말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57

인적분할은 주주의 지분이 나눠지는 분할입니다. 분할 후에는 별개의 기업으로 시장에 상장되고 거래가 됩니다. 삼성전자를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로 인적분할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는데 50대 50 인적분할을 한다면 삼성전자 50주, 삼성반도체 50주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별개의 기업으로 분리되고 주주들은 그 비율만큼 각각의 기업을 소유하게 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64

물적분할은 회사의 재산을 분할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100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를 물적분할하게 되어도 여러분은 삼성전자 100주를 그대로 보유하게 됩니다. 보유한 지분에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를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삼성반도체는 새로운 회사로 탄생하지만, 삼성반도체 지분을 다른 사람들이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100% 보유하는 구조가 됩니다. 따라서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65

기업분할에는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각각의 기업을 완전히 나누어서 따로 상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적분할은 별개의 회사이지만 기존 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이라서 단기적인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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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소수의 투자자(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펀드로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모집해서 운영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34

금리가 낮지만 일정기간(발행일로부터 1년 후)이 지난 후에는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세차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개 전환사채 발행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전환사채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1년 후에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서 매도할 수 있습니다. 발행가보다 높다면 큰 수익도 낼 수 있습니다. 주식수가 증가해 주당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36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전환사채와 비슷하지만 확실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은 소멸됩니다. 주식만 남게 되는 거죠. 이와 달리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채권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투자자가 원할 경우 약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상품입니다. 채권을 보유하면서 주식까지 받을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분리형과 비분리형이 있습니다. 분리형은 투자자가 신주를 받았을 때 받은 주식을 매각해도 채권은 그대로 남아 있는 형태입니다. 주식과 채권이 완전히 분리된 상품입니다. 비분리형은 신주를 받았을 때 받은 신주를 매각하면 채권도 소멸되는 형태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분리형을 원하지만 분리형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현재 공모형*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특정 대상에게만 발행할 수 있는 사모형은 현재 분리형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37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낮은 금리로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금조달 방법입니다. 하지만 주식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에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주 입장에서 이러한 특수채권의 발행은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합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자주 발행하는 기업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38

무상증자도 주식수가 늘어나는 면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상증자는 무상으로, 즉 공짜로 주식을 나눠줍니다. 기업들은 100% 무상증자를 많이 하는데요, 100%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보유한 주식수가 2배가 됩니다. 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무상증자로 2,000주가 되는 거죠. 물론 공짜로 나눠줍니다.
보유 주식수가 2배가 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너무 좋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도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주식수가 2배로 늘어나는 대신에 주가는 50%로 할인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41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무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상증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거래량이 부족하면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거래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관심을 갖기 어렵습니다.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수가 증가하고 주가는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41

무상증자는 기업이 이익을 내고 남은 잉여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상증자는 자금유입이 없기 때문에 절차가 매우 간단합니다. 청약도 없고, 신주배정기준일만 잘 체크하면 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141

시초가를 기준으로 주가가 위로 상승하면 양봉(빨간색 봉)이고, 아래로 하락하면(파란색 봉) 음봉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6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는데 현재 가격이 62,000원이 되었다면 양봉이고, 현재가격이 59,000원이 되었다면 음봉이 됩니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승이냐, 하락이냐에 따라 양봉과 음봉이 결정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02

봉의 길이가 긴 것을 장대봉이라고 합니다. 봉의 길이가 긴 양봉이면 장대양봉이라 하고, 봉의 길이가 긴 음봉이면 장대음봉이라고 합니다. 장대양봉은 강한 상승을 의미하고, 장대음봉은 강한 하락을 의미합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03

위꼬리가 길다는 것은 종가가 당일의 고점 대비 크게 밀렸다는 의미로, 장중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고점에서 강한 매도세가 출현해서 밀리면서 마감한 것입니다. 위꼬리가 긴 봉의 출현은 단기적인 주가의 하락을 예고하는 패턴 중의 하나입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04

반대로 아래꼬리가 길다는 것은 종가가 당일의 저점 대비 크게 상승했다는 의미로, 장중 급락을 보이던 주가가 강한 매수세의 출현으로 반등을 하면서 마감한 것입니다. 아래꼬리가 긴 봉의 출현은 단기적인 주가의 상승을 예고하는 패턴 중의 하나입니다.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025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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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은 생명 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입니다. 운용하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바이오 산업은 제품에 따라 분류되지 않고기반 기술의 적용 대상에 따라 구분되며 국가별로 산업의 범위가 상이하여 분류가 명확하게 정의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산업을 8개의 대분류와 51개의 중분류로 코드화하여 분류 체계를 정의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바이오 산업의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바이오 기술을 의약(레드 바이오), 산업(화이트 바이오), 농업 및 식품(그린 바이오) 등 세 가지로나누거나 혹은 융합 바이오까지 넣어서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P17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주성분, 제형, 품질, 사용 목적 등이 동일하기 때문에 흔히 복제약이라고 불리는 제네릭 의약품이 무엇인가부터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저분자 화합물 혹은 합성 의약품이라고 표현하는 일반적인 약에는 대표적으로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 수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사실 아스피린은 1897년개발된 인류 최초의 합성 의약품이고 타이레놀은 1953년 처음 상품화가 되었으니 만들어진 지 무척이나 오래된 제품입니다. 흔히 해열진통제를 타이레놀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타이레놀은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 P36

그런데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은 제네릭이나 바이오세임(Bio-SAME) 등의 표현을 하지 않고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라고 합니다.
시밀러라는 건 유사하다는 뜻입니다.
A라는 오리지널 바이오 약이있고 이 약과 효능이 비슷한 것이 만들어졌는데도 왜 바이오시밀러라고 할까요?
바이오 의약품은 미생물, 식물, 동물 세포와 같이 살아있는 세포에서 제조됩니다. 물론 인간이 조작한 세포이기는 합니다만, 세포가 항체를 만들어내는 거죠. 그게 바이오 의약품입니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과 달리 구조를 파악하기가 쉽지않습니다.
분자 하나가 곧 약물인 합성 의약품과는 다르게 바이오의약품은 분자들의 집합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을 만든 제약사에서 복제품을 만들려는 회사에게 약의 원형이 되는 세포를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세포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하는 세포를 가지고 만들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똑같다고는 할 수 없는 제품이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바이오시밀러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똑같지 않기 때문이죠. - P37

참고로 최초의 바이오 의약품은 백신입니다. 우리가 아는 루이파스퇴르가 최초로 현대적인 백신을 만들어냈죠. 그 뒤 1970년대 유전 혁명 이후 급속도로 발달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은 종류도 다양합니다. 생물학적 제제인 백신부터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드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살아 있는 세포를 배양해 투입하는 세포 치료제, 인체에 직접 유전 물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 P37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보다 입자의 크기도 500배 이상 크고 구조도 복잡합니다. 그만큼 개발도 어렵지만 합성 의약품과 달리 딱 들어맞는 곳에서만 결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습니다. 그리고 유전자, 단백질 등 생체 내에서 사용하는 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치료가 힘들었던 희귀 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특히 항의약품의 중요성은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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