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유머와 풍자의 대가인 마크 트웨인의 계승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반전(反戰) 작가인 커트 보니것은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 재학 중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나 1944년 독일군 포로가 되는 바람에 드레스덴에 수용되어 드레스덴 폭격 당시의 참상을 직접 체험했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530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그는 작가로서는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지만 개인으로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우울증으로 인한 어머니의 자살, 참혹한 전쟁 포로 생활과 이로 인해 찾아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누나가 암으로 죽은 바로 뒷날 매형이 열차 사고로 죽는 연이은 비극, 이혼과 아들의 정신 질환 등 불우한 개인사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나머지 1984년 한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담배를 피우다 죽는 것이 평생의 바람’이라거나 ‘흡연은 확실하고 명예로운 자살 행위’라고 블랙 유머의 대가답게 냉소적으로 말하곤 했던 그는 2006년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열두 살인가 열네 살부터 ‘팰맬’ 담배를 매일 같이 피워 왔고 팰맬 담배 패키지에는 분명 담배를 피우다 보면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약속해 놓았지만 자신이 83세가 된 지금까지도 멀쩡히 살아 있다면서 허위 광고를 한 죄로 담배회사를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7년 담배와는 상관없이 자택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몇 주 뒤 8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알라딘 eBook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중에서 - P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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