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가까이에 있어. 몸은 멀리 있지만.

그 애를 잊을 수도 없고, 잃어서도 안 돼.

그래, 주님의 성체159한테도 질투가 날 지경이야.

그 애 입술이 거기에 닿으니까 말이다. (333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213

어련하시겠어요! 소생도 종종 당신이 부럽다오.

장미꽃160 아래서 풀을 뜯고 있는 저 쌍둥이161를 생각하면 말이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213

당신의 눈을 마주 보고 있노라면,

세상 만물이

당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밀려와

영원한 비밀을 안은 채

보일 듯 말 듯 당신 곁에서 떠돌고 있지 않소? (3450)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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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앙탈하는 아이처럼 마당을 휩쓴다. 어지간한 바람에는 끄덕도 않던 남보라 빛 수국마저 미친년 널뛰듯 몸을 뒤챈다. 간신히 매달려 있던 무거운 꽃송이가 뚝 부러질 것만 같다. 가만 보니 그것은 수국이 아니라 빨랫줄에서 펄럭거리는 남보라 빛 치마다.

-알라딘 eBook <숲의 대화> (정지아 지음) 중에서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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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의 엄마와 나 - 도무지 나일 수 없었던 삶에 대하여 아주 보통의 글쓰기 2
김문음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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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시몬 드 보부아르 <아주 편안한 죽음>, 아니 에르노 <한 여자>,
그리고 우리에겐 김문음 작가의 <나의 엄마와 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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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갖고 있을 때조차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어. 일차적인 감정은, 앞서 말했듯이, 갈망이었어. 지금도 여전히 갈망이야. 갈망으로부터 그리고 나 자신이 탄원자라는 느낌으로부터 풀려날 길이 없어. 늘 그 자리에 있어. 아이와 함께 있을 때도 있고 아이와 함께 있지 않을 때도 있어.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96

그 아이 자신을 모델로 했다고 해도 좋을, 풍만하지만 약간 옆으로 기운 젖가슴의 누드. 눈을 감고 원초적인 힘, 콘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원초적이면서도 우아한 그 힘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콘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 누드. 내 기분 탓에 무덤을 연상할 수밖에 없었던 벨벳 같은 검은 심연 위에서 불가해한 모습으로 자고 있는 황금 피부의 누드. 여자는 물결치는 하나의 긴 선으로 그곳에 누워 기다리지, 죽음처럼 고요하게.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99

그 아이는 선배의 완전성 안으로 들어온 이물질이에요. 선배는 일 년 반 동안 그걸 통합하려 애쓴 거고. 하지만 그걸 몰아내기 전에는 절대 완전해지지 못해요. 그걸 없애거나 아니면 자기 왜곡을 통해 통합하거나 둘 중 하납니다. 그게 선배가 한 짓이고 선배를 미치게 만든 거예요."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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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형상과 말(言)이여

의미와 장소를 바꾸어라!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어라! (231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39

미혹(迷惑)이여, 눈의 속박을 풀어라! (2320)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40

파우스트, 마르가레테134 곁을 지나가면서.13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2

이럴 수가, 저 처녀는 정말 예쁘다!

저런 여자애는 본 적이 없다. (2610)

예의 바르고 정숙하고,

조금 새침하기까지 하구나.

빨간 입술, 해맑게 빛나는 뺨,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그 애를 잊지 못하리라!

살포시 내려감은 두 눈은 (2615)

내 마음 깊이 아로새겨졌다.

살짝 뿌리치는 그 모습,

황홀해서 까무러치고 싶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3

안녕, 감미로운 저녁놀아!

이 성스러운 곳을 가득 채워 주는구나.

내 마음 사로잡는구나, 달콤한 사랑의 고통이여!

희망의 이슬로 연명하며 애타게 살아가는 고통이여. (2690)

살아 숨 쉬는 듯한 이 고요함의 느낌,

질서와 만족의 느낌!

이 가난 속에 깃든 충만감!

감방처럼 좁은 이곳에 감도는 행복감!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8

너무도 행복해 오싹 소름이 돋는다!

여기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어라. (2710)

자연이여! 그대는 스치듯 꿈결에

타고난 천사를 만들었구나.

여기에 그 애가 누워 있었겠지!

부드러운 가슴을 따뜻한 생명으로 가득 채우며,

여기에서 성스럽고 순수한 힘이 작용하여 (2715)

신과도 같은 자태가 빚어진 것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69

당신의 눈길, 당신의 한마디가

이 세상의 모든 지혜보다도 더 즐겁습니다. (3080)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95

아아, 이처럼 소박하고 순진무구한 이가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귀중한 가치를 까맣게 모르다니!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미덕이야말로

다정하게 베풀어 주는 자연의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 (310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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