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나라도 잘해보는 것이 좋다. 내가 최근에 영어를 배우려 할 때 들은 말이 있다.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면 어떠한 언어도 배울 수 없어요." 처음부터 모든 걸 얻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877 - P92

책 읽는 습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었다.
 
1. 내 상황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주제를 정한다.
2. 잘 읽히는 책을 고른다. -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877 - P96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주제,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런 다음 잘 읽히는 책을 찾는다. -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877 - P100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보느냐가 중요하다. 그러한 상태가 되려면 배움에 익숙해져야 한다. 배워서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지닐 때 사고방식은 저절로 유연해진다. 그다음 비결은 ‘실행’이다. -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877 - P101

그렇게 나는 『쿨하게 생존하라』, 『IQ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장사의 신』,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등 내 상황에 필요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877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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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가운데 느끼는 결핍은

우리가 받는 고통 중에 가장 혹독한 것.

저 작은 종소리 저 보리수 향기가

나를 교회 안으로, 무덤 속으로 몰아넣는 것 같구나.

더없이 강력한 의지의 결단도 (11255)

여기 이 모래에 부딪히면 산산이 부서진다.

어떻게든 저걸 내 마음속에서 몰아내야겠다!

저 종소리에 미칠 것만 같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30

메피스토펠레스

당연하지요! 불쾌감이 그처럼 크다면야,

인생이 쓰디쓸 수밖에요. (11260)

누가 부정하겠소! 저런 종소리라면

그 어떤 고상한 귓전804에도 불쾌하게 들릴 게요.

저 빌어먹을 딩–댕–동 소리는

명랑한 저녁 하늘을 안개로 감싸버리고,

세례식 때부터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11265)

세상만사에 끼어들지요.

인생이란 딩–댕–동 사이에 있는

한바탕 덧없는 꿈과 같다는 듯 말이외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31

파우스트

저런 반항, 저런 완고함이

찬란한 성공마저 망쳐 버리는구나. (11270)

고통이 너무 깊고 지독하면,

정의를 지키려는 마음도 지치게 마련이지.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31

800 괴테는 에커만에게 5막에 등장하는 파우스트의 나이는 자신의 의도대로라면 백 살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다(1831년 6월 6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32

808 보리수와 함께 보리수가 살아 있었던 수백 년의 세월. 다시 말해, 오두막과 교회당, 필레몬과 바우치스로 대변되는 중세의 세계.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38

자연이여! 나는 그대 앞에 사내로서 홀로 마주 서고 싶다.

그러면 한 인간으로 존재하려는 나의 노력도 보람 있으련만.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1

파우스트

나는 오로지 이 세상을 줄달음쳐 왔다.

쾌락이라면 모조리 그 머리채를 움켜잡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놓아 버렸으며, (11435)

내게서 빠져나가는 것은 내버려 두었다.

나는 오로지 갈망하고 오로지 성취해 왔다.

또한 소망을 품고 그토록 힘차게

평생을 질주해 왔다. 처음엔 원대하고 힘에 넘쳤지만,

지금은 현명하고 신중하게 행동한다. (11440)

이 지상의 일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천상을 향한 전망은 사라져 버렸다.

저 하늘을 향해 눈을 깜박거리는 자,

구름 위에 자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꿈꾸는 자는 멍청이로다!

바로 여기에 굳건히 서서 주위를 둘러볼 일이다. (11445)

유능한 자816에게 이 세상은 침묵하지 않는 법.

무엇 때문에 영원 속을 헤매 다닌단 말인가.

인식한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으니,

이렇게 지상의 나날을 보내도록 하라.

유령들이 날뛴다 해도 내 갈 길을 가는 거다. (11450)

어떤 순간에도 만족을 모르는 그자!

그가 당당히 나아가는 길엔 고통도 행복도 함께 있으리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3

파우스트 (눈이 먼다.)

밤이 점점 더 깊어 가는 것 같은데,

마음속에선 오히려 밝은 빛이 환하게 빛나는구나.817 (11500)

내가 생각했던 것을 서둘러 완성해야겠다.

주인의 말씀, 그것만이 위력이 있는 것이니,

여봐라, 하인들아! 모두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라!

내가 대담하게 계획했던 일을 멋지게 이루어다오.

연장을 잡아라, 삽과 괭이를 들어라! (11505)

정해진 목표는 당장에 해치워야 한다.

엄격하게 규칙을 지키고, 부지런히 일하면,

최고의 보수를 받을 것이다.

이 위대한 사업을 완성하는 데는

천 개의 손을 부리는 하나의 정신으로 족하리라.818 (11510)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6

817 장님이 되면서 내적 개명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안과 밖의 균형을 상실함으로써 나중에 악령인 레무르들을 자신이 부리는 인부로 착각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괴테다운 사고방식일 것이다. 이 구절이 『파우스트』 해석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색채론』에서 괴테는 "내부와 외부의 총체성은 눈을 통해서 실현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7

818 파우스트의 이 마지막 선언을 생시몽주의의 초기 사회주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의 하나로 내세우는 해석자들이 많다. 사회 발전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주도적인 엘리트가 대중들에게 일일이 작업을 할당한다는 것이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7

메피스토펠레스 (옆을 향해 혼잣말로)

네놈은 둑도 쌓고 방파제822도 만들지만,

결국은 우리를 위해 애썼을 뿐이다! (11545)

바다의 악마인 넵튠을 위해

미리 성대한 잔치823를 마련해 준 꼴이다.

어떤 형태로든 네놈들은 끝장나는 거다.

4대 원소들이 우리와 작당하고 있으니,

네놈들은 결국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11550)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49

파우스트

저 산자락에 늪이 하나 있어

이미 개간한 땅을 모조리 더럽히고 있다. (11560)

그 썩은 웅덩이에서 물을 빼는 것이

마지막이자 최대의 공사가 되리라.

이로써 나는 수백만에게 땅을 마련해 주는 것이니,

백성들은 거기서 안전치는 않더라도 자유롭게 활동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들판은 푸르고 비옥하여, 인간도 가축도 (11565)

새로 개척한 땅에 금방 정이 들 것이니,

모두들 대담하고 부지런한 일꾼들이 쌓아 올린

튼튼한 언덕으로 곧 이주해 오리라.

밖에선 거센 파도가 제방을 때리며 넘실거려도,

여기 안쪽은 천국의 땅이 될 것이다. (11570)

성난 파도가 밀려와 제방을 갉아먹는다 해도

협동의 정신은 서둘러 그 구멍을 막아 버릴 거다.

그렇다, 나는 이런 뜻을 위해 모든 걸 바쳤으니,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11575)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위험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여기에선

아이도 어른도 노인도 보람찬 나날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인간의 무리를 지켜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다. (11580)

그러면 나는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그대는 너무도 아름답구나!

내가 이 지상에서 이루어 놓은 흔적은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

이러한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며 (11585)

나는 지금 최고의 순간을 맛보고 있노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51

메피스토펠레스

지나가 버렸다니! 멍청한 소리. (11595)

어째서 지나갔단 말인가?

지나갔다는 것과 완전한 무(無)는 전적으로 동일한 것이다!

영원히 창조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창조된 것은 무(無) 속으로 휩쓸려 가 버리지 않는가?

지나가 버렸다! 여기에 도대체 무슨 뜻이 있단 말인가? (11600)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데도 마치 무언가가 있는 양 뱅뱅 맴돌고 있다니.

난 오히려 영원한–공허(空虛)가 좋단 말이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52

천사들의 합창

성스러운 불길이여!

이 불길에 휩싸이는 자,

착한 이들과 더불어 살며

스스로 행복을 느끼리라. (11820)

모두들 하나가 되고

다 같이 일어나 찬양하자!

대기도 맑아졌으니

영혼이여, 숨을 쉬어라!

(천사들, 파우스트의 불멸의 영혼을 인도하며 하늘로 오른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64

메피스토펠레스]

이제 누구한테 하소연하나?

누가 나의 기득권을 되찾아 준담?

낫살깨나 처먹은 내가 감쪽같이 속다니,

자업자득이라지만 기분 참 더럽다. (11835)

창피스럽게도 일 처리를 잘못해,

엄청난 비용만 치렀군. 치욕이다.

노회한 악마인 내가 천박한 음욕과

당치도 않은 연정(戀情)에 사로잡힐 줄이야.

유치하고 같잖은 수작에 (11840)

노련한 이 몸이 걸려들 줄이야.

내가 저지른 이 바보짓이

정말이지 작은 일은 아니로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65

827 생과 죽음의 경계가 의학 지식의 발달로 점점 더 불확실해졌다는 의미. 당시 바이마르에 살던 의학자 크리스토프 빌헬름 후펠란트는, 생과 죽음 사이의 경계는 불확실하고, 죽음은 순간의 작품이 아니라 점진적인 단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 사람을 혹시라도 죽었다고 착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패의 징조가 분명해질 때까지 ‘죽은 자의 집’을 갖추어 놓자고 주장했고, 그의 주장은 실제로 받아들여졌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66

837 진홍빛과 초록빛은 괴테의 『색채론』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 상보색의 관계에 있다. 천상에서 진홍빛이 내려오고 지상에서 초록빛이 올라오는 미묘한 통합의 관계.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67

846 천사들이 하늘로 떠올라 가는 이 장면은 다른 판본들에는 나오지 않는 부분이다. 알브레히트 쇠네가 여러 필사본에 이 부분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삽입시켰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67

천사들(파우스트의 불멸의 영혼855을 인도하며, 더 높은 대기 속을 떠돈다.)856

영들의 세계의 한 고귀한 사람이

악으로부터 구원되었도다. (11935)

‘언제나 갈구하며 노력하는 자,

그자를 우리는 구원할 수 있노라.’

그에겐 천상으로부터도

사랑의 손길이 내려졌으니,

축복받은 무리가 그를 (11940)

진심으로 환영하리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72

속죄하는 한 여인 (한때 그레트헨이라 불렸던 여인, 성모에게 매달리며)

굽어보소서, 굽어보소서,

비할 데 없는 분이시여, (12070)

광명으로 가득한 분이여,

자애로운 얼굴로 제 행복을 보살펴 주소서!

그 옛날에 사랑했던 사람,

이제 혼미함867에서 벗어난 사람이

돌아왔나이다.868 (12075)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76

속죄하는 한 여인 (한때 그레트헨이라 불렸던 여인)

고귀한 영들에 둘러싸인 채,

새로 온 저분은 자신을 느끼지 못하고, (12085)

새로운 삶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어느새 신성한 무리를 닮아갑니다.

보세요! 저분은 지상의 모든 인연과

낡은 껍질을 벗어던졌나이다.

신성한 대기869로 이루어진 옷자락으로부터 (12090)

최초의 청춘의 힘이 솟아납니다.870

새로운 빛에 아직 눈 부신 모양이니,

저분을 가르치도록 허락해 주옵소서.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77

신비의 합창

모든 무상(無常)한 것은

비유874에 지나지 않는 것, (12105)

도달할 수 없는 것,

여기서 실현되고,

말로 나타낼 수 없는 것,

여기서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12110)

우리를 이끌어 가도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78

856 ‘아포카타스타시스(만물회귀설)’는 원 상태 혹은 원위치로 복귀하는 것을 뜻하며, 세상의 종말에 만물이, 특히 천사와 인간, 그리고 악마조차도 타락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3세기의 교부 오리게네스는 더럽혀진 영혼이나 죄악도 피안에서는 완전한 상태로 돌아간다고 보며 만물회귀설(萬物回歸說)을 주장하였고, 괴테는 이 교부의 학설을 높게 평가하였다.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면은 이런 관점에서 구성되어 있다. 믿지 않는 자와 악마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정통 교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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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앞으로 나온다.)

깊고 깊은 고독을 발아래로 내려다보며,

나 조심스럽게 이 꼭대기의 바위 끝에 섰노라. (10040)

청명한 날에 육지와 바다를 건너

부드럽게 나를 실어다 준 구름 수레여 안녕.

구름은 흩어지지 않고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간다.

그 덩어리 둥글게 뭉쳐 동쪽으로 향하니,

내 눈은 휘둥그레 그 뒤를 좇는다. (10045)

구름은 물결치듯 유유히 흘러가고 시시각각 모양이 달라진다.

무슨 모습인가를 만들려 한다. 그렇다! 내 눈은 못 속이지!

햇빛 반짝이는 보료 위에 눈부시게 누워 있는,

거인처럼 웅대하면서도 신을 닮은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유노와도, 레다와도, 헬레네와도 닮은 듯 (10050)

위엄에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742

아아, 벌써 흩어지는구나! 형체를 잃고 드넓게 치솟아 올라

아득한 곳의 빙산들처럼 동쪽 하늘에 머물며,

무상(無常)한 나날들의 심장한 의미를 눈부시게 보여 주는구나.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56

파우스트

거대한 산은 의연히 침묵하고 있으니, (10095)

산이 어디서부터, 왜 생겨났는지 묻지 않겠다.

자연이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만들었을 때,

자연은 무심한 손길로 지구를 둥글게 다듬었노라.

산봉우리와 계곡을 만들며 즐거워했고,

암벽과 암벽, 산과 산을 줄지어 늘어놓았지. (10100)

그러고 나서 언덕들은 쾌적할 정도로 기울었고,

부드러운 선을 그리며 골짜기로 흘러내렸지.

거기에서 초목이 절로 푸르게 자라고 있으니,

스스로를 즐기는 자연은 광란에 찬 소용돌이를 원치 않는 법이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59

파우스트

그 정도론 만족할 수 없네. (10155)

인구가 늘어나고,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편안히 먹고살고,

교육까지 받아 학식마저 높아지면

모두들 좋아할 테지.

하지만 그게 실은 반역자를 길러 내는 거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61

파우스트

지배도 하고, 소유도 하는 거다!

행위가 전부이며, 명성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63

파우스트

내 눈길은 저 거친 바다에 사로잡혔다.

바다는 자기 안에서 절로 솟구치고 부풀어 오른다.

가라앉는가 했더니 다시 거대한 파도를 쏟아 내며, (10200)

넓고 편평한 해변을 덮친다.

나는 그 점이 언짢아. 오만불손한 마음이

정열적으로 요동치는 혈기를 못 이겨,

온갖 권리를 존중하는 자유정신을

불쾌한 감정으로 바꿔 버린 꼴이란 말이야. (10205)

우연일 거라 생각하고 날카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더니,

파도는 멈췄다가 다시 되돌아 굴러가며,

당당하게 도달했던 목표에서 멀어져 가는 거야.

시간은 언제나 다가오고, 이 유희를 되풀이하는 거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64

물론 가능할 것이다! 파도가 아무리 흘러넘쳐도

언덕을 만나면 휘감아 돌아가는 법이니까.

파도가 제아무리 오만하게 날뛴다 하더라도

조금만 높은 언덕이면 그것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고, (10225)

조금만 깊은 웅덩이라면 그것을 힘차게 끌어들일 수 있다.

마음속으로 어느새 이런저런 계획이 떠올랐다.

참으로 값진 즐거움을 누리려면,

저 광포한 바다를 해변에서 몰아내야 한다.

습기 찬 지대의 영역을 좁혀야 한다. (10230)

파도를 저 멀리 바다 속으로 밀쳐 내는 거다.

나는 이 계획을 하나하나 검토해 보았다.

이게 나의 소망이니 과감하게 추진토록 하거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65

742 이 구름의 형상은 방금 사라진 헬레네의 모습이기도 하고, 제1부에서 만났던 그레트헨의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 심산유곡 장면에서 벌어질 일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72

763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윗의 세 용사를 모방하여 창작된 인물들. 가볍게 무장을 한 싸움꾼은 청춘의 야만적인 공격성의 알레고리이며, 날치기는 성인들의 소유욕, 뚝심쟁이는 노인들의 집착에 대한 알레고리이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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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고요한 음지에선 따뜻한 젖이 샘솟아

어머니처럼 어린아이와 양을 길러 준다.

들판의 풍성한 음식인 과일도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움푹 파인 나무둥치에선 꿀이 뚝뚝 떨어진다.707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22

민첩하기 그지없는 그 애는

도둑이나 악당에게,

이익만을 좇는 모든 욕심쟁이에게716

자신이 영원히 은혜로운 정령이라는 것을, (9665)

교묘하기 짝이 없는 솜씨로

곧 확인시켜 주었답니다.

바다의 지배자로부터는 재빨리

삼지창을 훔쳐 내고, 아레스로부터는

쥐도 새도 모르게 칼집에서 검을 뽑았지요. (9670)

포이보스에게서는 활과 화살을,

헤파이스토스717에게서는 불집게를 훔쳐 냈죠.

불[火]만 두렵지 않았다면,

아버지인 제우스의 번갯불도 빼냈을 거예요.

하지만 에로스와 싸울 땐 (9675)

다리걸기 시합에서 승리했고,

키프로스 여신718이 그를 애무하는 사이에

그녀의 가슴에서 허리띠를 훔쳐 내기도 했죠.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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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기득권이 된 50대 남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세상에 끼치는 폐해가 너무 큽니다. 저는 방송사 피디로서 작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과분한 상징 권력을 갖고 있었어요. 성인지 감수성에 어긋나는 말과 글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가진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길 말고는 속죄할 방법이 없습니다. - <외로움 수업>, 김민식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184 - P9

어머니가 챙겨주신 30년도 더 된 오래된 일기장을 여러 번 읽었어요. 고작 나보다 한두 살 적은 후배들에게 던진 ‘책을 읽고 행동하고 사랑하라.’는 젊은 목소리가 나를 향해있었어요. 옛 일기장에서 스무 살의 나를 만난 쉰다섯의 나는 그렇게 뜻밖의 힘을 얻었습니다. 저 글을 써내려가던 스무 살의 마음을 떠올리며 나는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글을 쓸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 <외로움 수업>, 김민식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184 - P16

직업인은 누구나 평판 게임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나와 함께 일한 사람들을 등지고 좋은 평판을 쌓는 길은 없고요. 드라마 피디가 살길은 하나뿐이죠.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 모든 걸 다른 사람 공으로 돌리고, 쪽박을 차면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고개를 숙입니다. 작가와 대본을 고르고 배우와 제작진을 꾸리는 것도 피디의 일이니까요. 나와 함께 일하는 전문가들이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면 둘 중 하나거든요. 사람을 잘못 뽑았거나 업무 지시를 잘못해서 실력 발휘를 못 하게 했거나. 둘 다 피디의 잘못입니다. - <외로움 수업>, 김민식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184 - P20

나의 과거, 부모님과 화해해야 풀려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쉽지 않아요. 태도를 바꿔도 감정은 남습니다. 그 돌덩이 같은 감정이 딸아이의 위로에 무너지듯 녹아내렸어요. 용기를 냈습니다. 어머니와 중년의 아들이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고 마주 앉았습니다. 오래전에 나눴어야 할 얘기들은 한 마디 한 마디 더디고 서툴게 흘러나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원망만은 아니었어요.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는 나 자신이 얼마나 싫고 미웠는지, 그래서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말씀드렸어요. 그 시절, 나는 나 자신이 참 싫었어요. ‘책 읽는 건 그렇게 좋은데, 수학 문제는 왜 그렇게 싫을까. 내가 수학만 잘하면, 내가 의대만 가면, 모두가 행복할 텐데, 왜 나는….’ 하고 자책했어요.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때 내 마음이 그랬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조용히 들으셨어요. 돌아오는 길이 이상할 정도로 쓸쓸했어요. 이제야 그토록 바라던 독립을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저도 철이 들까요? - <외로움 수업>, 김민식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184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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