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다음 날 아침에 도시로 돌아가서 일할 준비를 한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잘 자라고 키스할 때—수염이 여자들의 뺨을 할퀸다—여자들은 남자들이 면도하지 않고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 "그대로 있어"라는 말은 이 단편의 마지막 문구로서 완벽하다. 이 말은 달콤하지만, 한편으로는 개 주인이 개에게 내리는 명령을 상기시키고, 수염 기른 남자들이 조만간 개들처럼 변해서 길을 잃고 "반란하듯 짖어댈"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08

여기야, 바로 지금이야, 근사해. 계속 이대로 있자.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말하는 순간, 나는 낙원을 망친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08

"현기증은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과는 다르다. 그것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꾀는 공허의 목소리다. 그것은 추락하고자 하는 욕망이고, 우리는 그 욕망에 대해 겁이 나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_밀란 쿤데라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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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부모, 남편, 아이, 연인, 친구가 모두 나름대로 중요하지만 그들이 개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남편이 아니라 아내인 것만 제외하면 나도 앞에서 언급한 각각의 위치를 모두 경험해보았기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인간의 사랑에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민감한 기복과 삶의 우여곡절과 매일의 질곡에 이골이 나 있다.

개는 이런 기복에서 자유롭다. 일단 사랑하면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변함이 없다.

나는 그런 식의 사랑을 좋아한다.

그래서 개에 관해 쓰려는 것이다. - <내 인생의 모든 개>,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9007 - P8

그러나 과거가 없는 나와, 추락할 영광이 없었기에 영락할 일도 없었던 나의 가족은 그때를 아주 좋은 시기로 여겼다. 그리고 나는 장뇌 냄새도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 <내 인생의 모든 개>,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9007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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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했습니다. 아마 그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은 없었을 거예요.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10%의 금만 찾으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10%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됩니다. 심지어 지금도 그렇죠."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5

은행의 이름에 흔히 들어간 ‘Chartered’라는 말은 바로 ‘면허받은’, ‘공인된’이라는 뜻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정부로부터 가상의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면허를 받았다’는 의미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약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고 그때부터 은행업자와 정부 간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됐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6

하지만 놀랍게도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판다. 가상의 것을 부풀리고 주고받음으로써 현실의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8

결국 은행은 자기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며 존속해 가는 회사인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빚 권하는 사회가 된 이유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문자가 날아오고, 여기저기 은행에서 대출 안내문을 보내는 이유이다. 고객이 대출을 해가야 은행은 새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0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에는 더 적은 돈만 남겨진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은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결정하며, 현재 지급준비율은 평균 3.5% 내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1

중앙은행은 또다시 돈을 찍어내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빌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9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스스로도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통화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렇듯 은행도 중앙은행도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으로 돈의 양을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에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74

또한 금세기의 가장 대표적인 경제학자 중의 한 명인 슘페터 역시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이름 붙였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0

돈이 돈을 낳고, 그 돈이 또다시 돈을 낳으면서 자본주의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의 정해진 길을 걷고, 그것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다시 디플레이션이라는 절망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숙명’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4

우리는 앞에서 로저 랭그릭의 논문에서 나오는 사례를 통해 왜 중앙은행이 돈을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는지 살펴봤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이자’라는 것이 계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는데, 실제 현실의 시스템에는 그러한 부분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이상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5

현대의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결국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지는 디플레이션이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자가 없다’는 말은 ‘누군가는 파산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돈이 빚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7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시스템에는 없는 ‘이자’가 실제로는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한다.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 ‘돈, 돈, 돈’ 하며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전부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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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다르다. 빚은 ‘선(善)’이다. 빚이 없으면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본주의의 입장에서 ‘빚이 없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빚이 있는 사람은 착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빚 권하는 사회’이다. 빚이 없으면 새로운 돈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돈이 창조되지 않으면 자본주의도 망가지기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18

우리가 자본주의에 대해 크게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의 현실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21

결국 ‘물가가 오른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물건의 가격이 비싸졌다’는 말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26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이 ‘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돈의 양’이 끊임없이 많아져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27

결과적으로 돈이란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그 무언가가 아닌, 은행이 창조해 낸 결과물이다. 이렇게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내고 의도적으로 늘리는 이런 과정을 우리는 ‘신용창조’, ‘신용팽창’ 등의 용어로 부른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37

이처럼 통화량이 증가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경제현상을 우리는 통화팽창, 즉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40

결국 자본주의의 경제 체제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돈을 창조하는 사회’라고 해야 보다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핵심에 바로 ‘은행’이라는 존재가 있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40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 역시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도 아니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은행 때문이며,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41

이론상으로도 은행에 돈을 맡겨둔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찾게 되면 은행은 곧바로 파산한다. 은행이 제일 두려워하는 일이라면 바로 이 뱅크런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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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추구의 플롯’으로 구축된 이야기들에는 대부분 두 가지 층위의 목표가 있다. 주인공이 드러내놓고 추구하는 것(외면적 목표)과 주인공 자신도 잘 모르는 채 추구하는 것(내면적 목표),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추구의 플롯’에 따라 잘 쓰인 이야기는 주인공이 외면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 내면적으로 간절히 원하던 것을 달성하도록 하고, 그런 이야기가 관객에게도 깊은 만족감을 준다.

-알라딘 eBook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중에서 - P21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읽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중에서 - P112

인류학자 김현경의 책 『사람, 장소, 환대』는 이 소설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시작한다. 김현경은 이 ‘그림자’라는 것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가 묻는다.

-알라딘 eBook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중에서 - P113

벗이여, 만약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라면 부디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고, 그다음에 돈을 중시하라고 가르쳐주게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면 말이지.*
*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그림자를 판 사나이』, 최문규 옮김, 열림원, 2002, 132쪽.

-알라딘 eBook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중에서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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