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했습니다. 아마 그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은 없었을 거예요.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10%의 금만 찾으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10%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됩니다. 심지어 지금도 그렇죠."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5
은행의 이름에 흔히 들어간 ‘Chartered’라는 말은 바로 ‘면허받은’, ‘공인된’이라는 뜻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정부로부터 가상의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면허를 받았다’는 의미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약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고 그때부터 은행업자와 정부 간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됐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6
하지만 놀랍게도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판다. 가상의 것을 부풀리고 주고받음으로써 현실의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58
결국 은행은 자기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며 존속해 가는 회사인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빚 권하는 사회가 된 이유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문자가 날아오고, 여기저기 은행에서 대출 안내문을 보내는 이유이다. 고객이 대출을 해가야 은행은 새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0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에는 더 적은 돈만 남겨진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은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결정하며, 현재 지급준비율은 평균 3.5% 내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1
중앙은행은 또다시 돈을 찍어내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빌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69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스스로도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통화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렇듯 은행도 중앙은행도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으로 돈의 양을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에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74
또한 금세기의 가장 대표적인 경제학자 중의 한 명인 슘페터 역시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이름 붙였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0
돈이 돈을 낳고, 그 돈이 또다시 돈을 낳으면서 자본주의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의 정해진 길을 걷고, 그것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다시 디플레이션이라는 절망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숙명’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4
우리는 앞에서 로저 랭그릭의 논문에서 나오는 사례를 통해 왜 중앙은행이 돈을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는지 살펴봤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이자’라는 것이 계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는데, 실제 현실의 시스템에는 그러한 부분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이상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5
현대의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결국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지는 디플레이션이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자가 없다’는 말은 ‘누군가는 파산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돈이 빚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87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시스템에는 없는 ‘이자’가 실제로는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한다.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 ‘돈, 돈, 돈’ 하며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전부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김남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01593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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