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신의 선택으로 의문스러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불미자라는 딱지는 그들이 자랑스레 달고 다니는 훈장이다. 그들은 세상의 의심을 타당하게 여긴다. 선 바깥에 있다는 착각을 즐거워하고, 자신들이 불평분자라는 사실에 깊이 만족한다. 그들이 그러지 못하게 한다면 잔인한 일일 것이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60
자동화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실업 상태가 예외가 아닌 정상이 되고 있었다. 그러니 〈복지〉와 〈사회 보장〉의 개념도 기본 소득 급여의 개념만큼이나 달라졌다. 모든 시민에게는 기여 능력이나 기여 욕망과 상관없이 작은 파이 조각이라도 받을 권리가 있었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85
그러나 인간에게는 적정 수입을 넘어서는 기본 욕구가 있다. 인간은 쓸모 있다고, 생산적이라고, 아니면 최소한 바쁘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설령 그 바쁜 일이 사회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185
오만한 독재자는 신민들에게 세상의 죄악들을 가장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이들 탓으로 돌리도록 허용한다. 도도한 여왕은 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학살을 허용한다. 오만한 대통령은 자기 야심에만 득이 된다면 온갖 증오와 혐오를 다 허용한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은, 사람들이 거기 탐닉한다는 사실이다. 사회는 스스로를 먹어 치우고 썩어 간다. 허용은 자유의 부풀어 오른 시체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281
그렇다면 인류가 창조주를 원하여 창조주를 창조하는 셈이 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시적인가. 인간은 신을 창조하고, 신은 인간을 창조하고. 완벽한 생명의 순환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면, 정말로 그런 경우라면 전체 그림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400
나는 완벽한 행동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행위지만, 나 스스로는 그 행위를 금지하고 인류의 손에 맡겨 두었다. 그것은 생명 창조와…… 생명을 빼앗는 행위다. - <선더헤드>, 닐 셔스터먼 / 이수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f3a92fca4a34ea4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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