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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도깨비죽 신나는 책읽기 24
신주선 지음, 윤보원 그림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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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요즘 아이들은 그리스-로마신들의 계보를 잘 알고 있다.
조왕신, 터줏대감...
우리의 신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의 나라 신들의 계보 뿐아니라 각 신들의 에피소드까지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신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어 어디 조그만 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이 책의 작가 신주선은 우리의 옛신화이야기을 통하여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요즘 내편 아니면 적이라고 말하며 흑백논리로 점철되어 있는 아이들의 일상에 나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 세가지의 주제를 홍주라는 아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솜씨에 감탄이 젖어든다.

요즘 같은 반 같은 조에 어른들이 쉽게 ADHD 라고 말해서 아이들이 그렇게 따라 부르지만 행동을 조금 크게 하는 아이가 있어 투덜대는 큰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늦었지만 우리의 신들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우리의 신화와 관련된 더 많은 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의 입에서 제우스, 포세이돈보다 조왕신, 터줏대감, 마고할미가 먼저 터져나올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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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잘린 생쥐 신나는 책읽기 25
권영품 지음, 이광익 그림 / 창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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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멋진 녀석이 나타났다.



그 이름 하여

“빠른발”




이 녀석은 고양이에게 잡혀 죽을 뻔했다가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꼬리가 잘렸다. 그런대도 기가 꺾이기는커녕 잘린 꼬리를 위험을 극복한 영광의 상처쯤으로 생각하고 짧아진 꼬리 대신 멋진 빨간 리본을 달고 다닌다.




녀석은 이 세상에 유일하게 고양이가 없는 세상이 학교라는 사실을 알고 학교로 간다. 그런데 학교 내에는 이상한 질서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잘난 쥐와 못난 쥐의 두 집단으로 나누어지고 잘난 쥐는 먹을 것과 놀 거리가 많은 교실 바닥에서, 못난 쥐는 더러운 화장실에서 살아야 하고 잘난 쥐가 사는 교실에는 올 수도 없다. 이곳에 살고 있는 못난 쥐들은 자괴감에 사로잡혀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살고 있었다.




이곳에 고양이와의 싸움에서 고양이가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다쳤다고 허풍치고 뭐든 잘 먹고 노래 잘 부르고 발 빠르다고 자랑하는 빠른발이 나타났다. 빠른발은 도무지 잘난 쥐와 못난 쥐로 칼 자르듯 나누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들 같은 무리의 친구일 뿐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다는 것이다. 빠른발은 못난 쥐 무리의 회색눈을 만나 친구가 되고 회색눈은 빠른발을 만나 그의 생각에 혼란스러워하나 점점 용기를 얻어 빠른발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새 집단의 우두머리가 된다. 회색눈 또한 눈여겨볼 만한 캐릭터이다. 빠른발의 생각에 고무되어 가장 많은 갈등과 혼란을 극복해내고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냈으니 말이다.




잘난 쥐와 못난 쥐의 양분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우등생과 열등생,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잘생긴 자와 못생긴 자, 정상인 자와 아닌 자.... 이 세상의 수없이 많은 잣대들이 모든 생각과 사물을 양분하고 있다. 이같이 모 아니면 도라는 극단이 만연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빠른발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디에도 소속되기를 바라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주관대로 살아가는 빠른발은 수많은  규칙과 체계 속에 매몰되어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일종의 탈출구와 해방감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의 일러스트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몇 개의 단조로운 색깔의 판화를 이용하여 회색빛의 암울한 세상을 그리고 있다. 다만 빠른발의 꼬리에 묶인 빨간 리본만 빼고는 말이다. 애드 영의 일곱 마리의 눈먼 생쥐의 일러스트가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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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플까? 과학과 친해지는 책 7
권재원 지음, 신손문 감수 / 창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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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콧물 나와.”

“에휴, 더러워. 휴지로 닦아. 다 큰 아이가 이게 뭐야. 콧물이나 흘리고...”

예전에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참 많이 쑥스러워했다.




이 책 <왜 아플까?>는 아이들이 아플 때, 즉, 기침이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설사를 하거나 토하거나 똥이 안 나오거나 상처가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거나 목이 부었거나 머리를 다쳤을 때 우리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작가 권재원은 지면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대담하고 상세한 일러스트로 아이들의 이해를 쉽게 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아플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무조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상식으로 옳은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던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서로서의 이 책은 어려운 과학용어와 정보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수달을 의사로, 곰과 노루를 간호사로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부여하고 재미있고 상세한 그림으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놓아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 비슷한 다른 류의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과학 정보서로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일러스트가 수작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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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들아, 자연사박물관에 가자! 공룡엄마의 과학 수업 1
김성화.권수진 지음, 하민석 그림 / 창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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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미공룡 마이아사우라!

오리부리 엄마공룡을 따라 떠나는 지구탄생 이야기!!




김성화-권수진 작가는 <과학자와 놀자!>로 이미 알고 있는 터라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졌다. 겉표지에 빨간 점박이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다정스런 표정으로 알들과 박물관을 구경하며 다니는 마이아사우라 어미 공룡이 마치 두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던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우리 집 녀석들도 박물관을 참 좋아한다. 호기심 가득 찬 두 눈을 빛내며 어느 곳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성을 치고 어느 곳에선 그냥 쑥 지나쳐버리기도 하고 또 다른 곳에선 심각하게 두 녀석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뭔가를 떠올리려고 애쓰곤 하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박물관이라는 장소는 특히, 자연사박물관은 아득히 먼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살아있는 생물종인 우리를 탄생시키려고 준비하던 그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 당황스러움이 혼재되어 있는 어떤 말로도 그 경이를 표현 할 수 없는 환상적인 곳이다. 그곳으로 착한 어미공룡 마이아사우라가 자신의 열두 알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맨 처음 만난 사람은 진화론을 연구해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찰스다윈이다. 그곳에서 마이아사우라 착한 어미공룡은 알들에게 찰스 다윈이 연구한 진화이야기로 지구의 탄생이야기를 시작한다. 생물체라고는 아무것도 살지 않고 뜨거운 암석으로 둘러싸였던 초기의 지구이야기에서는 암석의 생성과정과 암석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미생물이나 원생생물만 살던 바다에서 갑각류가 나타나기 시작한 고생대 바다이야기 그리고 척추동물의 조상인 파카이아가 육지로 올라와 진화한  마이아사우라 어미공룡의 조상공룡이 화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고 있다.




책 곳곳에서 과학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알베르토사우르스, 하르피미무스, 아노말로카리스, 할루키게이아, 오파비니아, 현무암, 화강암, 퇴적암, 화성암, 석회동굴...  대부분의 과학지식책은 과학용어설명으로 내용이 딱딱해져서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나는 모험을 통하여 박물관을 탐험하면 만나는 다양한 큐레이터들과 착한 어미공룡 마이아사우라가 친절하고 명징한 문장으로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아이들이 과학용어나 과학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속에 녹여 놓았다. 그들의 첫 책 <과학자와 놀자!>에서도 생각한 바지만, 이러한 문장의 특징이 김성화-권수진 작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책 시리즈의 첫 권으로 다음 권도 무척 기대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자연사박물관을 가자로 졸라댈 아이들이 떠올라 벌써부터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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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원리를 사고 파는 미술상점
오주영 지음, 전병준 그림 / 예림당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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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다.

뾰족뾰족 왕관을 쓴 머리 긴 공주. 드레스는 항상 폭이 넓고 레이스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이렇게 쓱쓱싹싹 연필로 그리는 그림을 소묘라고 한단다. 처음 알았다. 아니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음직도 한데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 걸 보면 시험대비용으로 암기했다가 잊어버렸나보다.




이 책에는 많이 들어 본 미술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명암과 명도, 색의 삼원색, 체도, 배색, 소묘, 원근법, 질감, 모양, 추상화, 민화, 판화 등. 그렇지만 정확하게 그 개념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각각의 개념원리를 자신의 그림에 자주 이용한 화가들이 각 상점 주인으로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형식의 글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개념들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 어른들이나 미술개념을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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