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니까."
내가 어디에 있든,
어던 상황에 처하든,
어떤 때든 '나'일 수 있도록.
폭신한 솜사탕 토끼 '에스더버니'가 건네는 나에게 달콤한 하루
분홍분홍 너무나도 귀엽고 예쁜 책을 만났다.
내 마음에 너무 콕 들어올 만큼 마음에 드는 책이다.
에스더버니.. 캐릭터는 종종 본적이 있었는데 이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 책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베니'와 함께 또 사랑하게 될 토끼 캐릭터가 생겼다!!
_작가소개
에스더 김 esther kim
미국 LA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에서 10대를 보낸 한국계 미국인 작가.
작가님은 이러한 다문화적 성장 배경 속 '나는 어떤 존재인 걸까?' 정체성에 대한 외로움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그로인해 다양한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외로움과 슬픔을 스스로 다독이는 마음에서 한쪽을 향해 있는 큰 귀와 글성이는 눈망울을 담은 '에스더버니'가 탄생했다. 버니는 하나가 아니다. 작가님은 자신 안에 숨ㄴ하은 버니들이 있다고 말한다. 리본버니, 로즈버니, 옐로우버니 등.. 그 버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그림책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이다.
책은 4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하나 또는 둘에 버니가 소개된다. 그림책이기 때문에 각 페이지 마다 담겨있는 버니를 만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1. 오늘 아침엔 행복을 샀어 Today I Choose Happiness
RIBBON BUNNY 리본버니
귀엽고 세련된 버니다. 패션과 문하를 사랑하고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박물관을 가기 좋아하는, 예쁜 것을 좋아하고 야심이 있는 성격에 버니이다. 분홍분홍 너무 귀여운 버니 이다.
p.31
사소한 물건 하나에 취향, 시선, 성격, 관심사, 욕망을
담는 것은 바로 나예요.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내 능력에 달려 있어요.
물건에 가치를 두기 보다는 그 물건을 가지고 사용하는 나의 가치. 그동안 내가 집착했던 것은 물건이지, 내가 아니였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가치 있는 물건을 갖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 배운다. 그 물건은 그냥 있어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그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가치는 나에게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p.58
나의 인생을 계속 그려 보세요!
나 자신 자체가 예술가이자 예술이에요.
어설퍼 보인다고 해도
단 하나밖에 없는 가치 있는 작품이에요.
요즘 나의 가치에 대해서 많이 묻고 싶어나 보다. 가치라는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요즘 나 자신을 참 많이 자책하고 미워했던 것 같다. 쓸모없는 가치없는 그런 말들을 너무 많이 해주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나 자체인데, 자꾸 타인과 비교하는 내가 있던 걸지도... 난 가치있게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렇기에 늘 감사하자.
리본 버니는 그렇게 나한테 나를 보게 하고 갔다. 좋은 생각, 좋은 생각... 리본버니와 함께 마음을 한결 내려놓게 되었다. 뭘 그리 치이고 살았는지, 칭찬에 인색했던 나에게 칭찬 해준다. 오늘도 이렇게 '나'를 한번 더 살펴본다.
2. 인생이 언제나 쓴맛은 아닌걸 Bitter Sweet Life
YELLOWBUNNY 옐로우 버니
워커홀릭이면서 일에 대한 생각을 떨치려고 담배를 피우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심술궂어 보이지는 그 속에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냥 보고 있으면 안아주고 싶은 버니였다. 눈, 입. 한번씩 눈을 맞추치게 만드는 버니.
p.127
문득 누군가가 생각난다면
연락을 미루지 말고 먼저 해보세요.
생각지도 못햇던 일들이 생길지도 몰라요.
늘 종종하는 생각인데, 아직 실천해서 먼저 연락보질 못했다. 왜 그런 용기가 안나는 건지. 분명 연락 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정말 모르는 일인데, 지금도 떠오르는 연락하고푼 사람들. 난 언제 통화버튼을 누를 수 있을까.
3. 외로움마저도 사랑스러운 오늘 Lovely Lonely
ROSEBUNNY 로즈버니
늘 장미를 들고 다니느 감성적이고 사려 싶으며 소극적인 버니이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서 로즈버니의 불안감이 종종 스스로를 집어삼키고는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장미를 들고 있는 이 아이가 너무 마음에 간다.
p.136
안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힌트가 하나 있다면, 그들은 절대 본인이 틀렸다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예요.
안전하지 않은 사람을 멀리하라는데, 나는 내가 안전하지 않은 사람일까봐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지 말자. 나의 틀림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안저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 나를 보호하지는 말자.
p.175
누군가 숨어 있는 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싫어할까봐 두려워요.
하지만 웅크린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 있어요.
앞에 안전한지 않은 사람에 이어 보자면 나는 내 진짜 모습이 그런 모습일 까봐 그래서 사람들에게 해가 될까봐 싫다. 여전히 난 너무 사랑받고 싶고 확신은 부족한 걸지도 뾰쪽한 가시를 잔뜩 가진 고슴도치일지도. 몽실몽실 털 가득 부드러운 토끼가 되고 싶다. 그냥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4. 모두가 나를 좋아해 I'm my fan
LavenderBunny 라벤더 버니
가는 곳마다 분위기를 밝혀주는 버니이다. 작은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CreamBunny 크림버니
조용하고 생각이 깊은 버니이다. 사색가이지만 상황에 순응 할 줄도 아는 편이다. 리본버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이해심이 많고 친절하다.
p.190
나에게 필요한 물건만을 사고,
내 짐을 적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도 그렇고 싶다. 나다운 것들로만 채우는 것!
책을 읽다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은 뽀스럽다고 말해주는 것이었다. 종종 나와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옷 스타일이나 취미 등을 보며 너 다워, 그걸 보니 너가 생각났어 하는 말들이 나만에 느낌이 있다는 것 같아서 좋다. 그래 그런 나 다운 것들을 좀 더 보아았겠다. 남들이 있는게 다 있을 필요는 없는 것니깐. 내가 정말 좋아하며 사랑할 것들.
p.194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돌파해야 할 많은 관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롯이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충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용기도 필요하죠. 하기 힘든 일이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선택해야 될 시기가 올 거예요. 어떤 사람은 빨리 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평생 안 오기도 한답니다.
온전한 내가 되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버니들을 만나면서,
내 안에도 이렇게 많은 버니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걸지도. 그리고 그 버니들이 솔직하게 자신을 주장 할 수 있도록,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다록, 나를 보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관심이 있는 것들을 좀 더 유심히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힐링이 되었다. 위로도 되었고 버니가 계속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루 끝 한 페이지를 펼쳐 버니를 만나고 마무리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머리맡에 두고 오래 함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깊은 생각들이 이 곳에 아주 예쁘게 담겨 있어서 좋았다.
정말 예쁜 책이다. 어여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