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내향인의 섬세한 성공 전략
모라 애런스-밀리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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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불안해도, 숨고 싶어도 괜찮습니다."

일인용 욕조에 잠긴 채 드넓은 미래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드높이며 자신을 전시하는 시대, 내향적인 사람들은 종종 경력 관리, 인간관계,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착각한다. 마케팅 회사 대표, 포브스 팟캐스트 진행자,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스스로를 '은둔형 사업가'라 칭하는 저자 모라 애런스-밀리는 이 같은 편견에 맞서 '내성적이어도'가 아닌 '내성적이어서' 이뤄낸 성공담을 들려준다.

p.11

이 책에서는 감정, 특히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정신건강의 애로사항이 많은 사업가인 나는 자주 화장실에 숨고는 했다. 우리 모두 화장실에 숨어보았으면서도 실제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프롤로그를 보며 크게 공감하고 마음을 열었던 책이었다. 크게 불안까지 느끼는 성격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활동적으로 함께하는 편보다는 혼자 일을 하는 편을 더 선호하고 사람들과 활동을 시작하기 전 두려워하고 걱정도 많고 나의 숨는 장소도 화장실이곤 했다. 그 누구에 방해를 받지 않고 감정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공감했고 고마웠고 힘이 되었다.

p.22

현재의 젊은이들은 이전의 어떤 세대보다도 성취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을 숱하게 들어며 성장했다. ... 소셜 미디어까지 등장해 이 모든 일을 공유하는 까닭에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순조로운 인생을 사는 듯한 모습을 지켜보며 포모증후군에 빠진다.

포모증후군 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세상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일종의 고립 공포감

더 좋은 것을 해야하고 완벽해야 하며 모두가 가졌다면 나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쉴틈 없이 업로드 되는 SNS 속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비교하고 좌절하고 외로워하며 나를 깎아내린다. 그런 공포감을 '포모증후군'이라고 한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저 속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외롭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았고 난 너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그렇게 나를 모른체 비교하며 살아가게 된다. 모두 다 같은 수는 없는건데, 모두에게는 각자의 속도가 있고 각자의 방법이 있는 건데, 누군가에 한 순간만을 보고 그 감정에 휘둘리는 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럴 필요없는 건데.

이 책은 단순히 누군가를 위로하는 내용은 아니다. 난 오히려 위로보다는 쿡쿡 찔리기도 했고 그 결과는 자극으로 오기도 했다.

p.86

미루는 행동은 비행기에서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회의 중 강박을 느끼거나 상사와의 면담에서 딴소리를 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두려움을 미루는 일은 최악의 대처 방법이라 알려주고 있다. 두려울 수록 여유로워야 한다. 미리 그 일을 쪼갤 수 있는 능력을 써야한다. 난 두려우면 미루고 또 미루고 미뤄서 마지막 순간 그 일을 나를 쥐어 짜면서 했다. 미루는 순간들도 좋았던 것은 아니다. 힘들다는 생각으로 나를 끙끙 앓아 가면서 시간을 보내고는 더 배에 힘을 쏟아부어버리고 방전해버린다.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 그럴 수록 내가 취해야 하는 자세는 어떤 것인지 들려준다. 나의 불안을 진정시킬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내향적인 것과 은둔형은 다르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도 셍사에 나가 수십억 달러 자산 규모의 회사를 세울 수 있는 반면 은둔형의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은둔형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때는 실습을 나갔을 때 쉼 없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과제들은 나의 능력껏 잘 해결해 나갔고 평판 또한 나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수록 나는 피폐해졌고 의욕을 잃었으며 전진하기 보다는 제자리에서 높이 뛰어보고자만 했다. 내 시간이 없고 계속 누군가와 부딪치고 이야기를 듣고 평가받는게 힘들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 나의 시간을 갖는 거 자기만의 방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도 세상에서 일 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p.135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특히 거절하기 두려울 수 있다. 나의 경우 거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감 부족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 기회를 거절하는 이유가 순전히 나의 자만심이 때문은 아닐까 두려웠다. 이번 기회를 거부하면 다른 가능성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불안해했다. 나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나의 시간은 내가 쓰는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도 나에게 달려있다. 나의 일을 위해 더 투자할 수 도있고 가정을 위해 일과 균형을 맞출 수도 있고 나의 여유와 함께 천천히 전진할 수 도 있다. 내가 정말 추구하는 가치 목표가 무엇인가를 알면 그 속도에 맞게 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점점 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완전히 작가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나도 나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에 맞는 가치 목표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상황상황 속에 나를 드려다보기 시작했다. 난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지. 더불어 세상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은 어디쯤 있을지도 고민해보게 한다.

나의 사업계획

나의 일수행 방법

나의 환경

내가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을 '린인' 하거나 '그릿'할 수 없다. 그러나 이걸 못한다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말해준다. 늘 기회는 모두에게 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못한다고 두려워하지 않기...

부정적 피드백은 언제나 들려 올 수 있다. 두려워 하지 말아라. 내 주변에 그런 피드백을 흡수해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울 사람을 만들어라. 타인에게 먼저 미소쯤 날리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보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세상에서 나를 고립시키는 두려움을 이겨보고자 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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