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씁니까 - 글쓰기로 자기 세계를 만든 열두 작가들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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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아빠엄마 다 글을 쓰는데 나도 나중에 변호사를 해도 글은 같이 쓰고 싶어서 글쓰는 방법을 잘 알고 싶다. 저자 강원국은 저술가이자 강연자, 대통령과 기업 회장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는 일을 25년 가까이 했다. 대우그룹에서는 회장의 연설문을 썼고, 청와대에서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연설문을 섰고, 청와대에서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과 연설비서관으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말을 대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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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쉰 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표지에 자기 이름을 올렸다. 그 책이 《대통령의 글쓰기》였다. 이후 펴낸 글쓰기와 말하기 책이 잇달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에 그가 찾은 열두 사람은 모두 쓰는 이들이다. 소설가, 시인, 웹소설 작가, 여행작가, 기자, 편집자, 방송 PD, 그는 첫 문장을 어떻게 찾는지, 안 써지는 날에는 무엇을 하는지, 언제 메모하고 얼마나 버리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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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슬며시 방향을 튼다. 잘 쓴 이야기가 아니라 이별과 낙방, 번아웃과 난독증 같은 결핍의 시간이 어떻게 그들의 문제가 되었는지 끝내 꺼내놓게 한다. 강원국의 인터뷰가 특별한 것은 그는 사람이기 전에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것은 그가 묻는 사람이기 전에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역시 마감에 쫓기고, 안 써지면 불안해지고, 첫 문장에 하루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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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령에서 나온 말과, 몸을 통과해 나온 말을 가려듣는다. 그렇게 얻은 답은 비법이 아니라 태도였고, 재주가 아니라 습관이었다.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의 인생 공부》《나는 말하듯이 쓴다》《강원국의 글쓰기》《다시, 시람을 배웁니다》《강원국의 책쓰기 수업》《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등 글쓰기의 말하기에 관련한 책들을 출간했다.



글쓰기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이미 있는 것의 재현이가나 모방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화가는 명화를 모사하며 그림을 배운다. 음악가는 거장의 곡을 따라 연주하며 음을 익힌다. 요리사는 셰프의 칼질을 흉내내며 맛의 원리를 깨친다. 그런데 유독 글쓰기만큼은 처음부터 자기만의 문제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다들 어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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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작가를 만나면 인생을 배우게 된다. 글쓰기는 문장을 배우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배우는 일이다. 좋은 문장은 좋은 사람에게서, 정확히 말하면 자기 삶을 끝까지 살아낸 사람에게서 나온다. 여기에 열두 명의 인생, 열두 개의 문체, 열두 가지 방법론이 있다. 신기하게도 결이 통했다. 바로 솔직함이다. 열두 명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지 않았다. 치부를 드러낼 때 오히려 문장이 산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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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지형을 바꾼 거인은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조정래가 한국문학 거인인가보다.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그것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다시 독자에게 건네는 연금술사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4년만의 신작 《황금종이》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자는 이번에도 그가 무언가를 자신의 몸에서 덜어내 종이위에 옮겨놓았으리라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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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라는 제목의 유래부터 물었더니 이렇게 답이 돌아왔다. “ 돈 이야기를 쓰는데 ‘돈’ 이렇게 해버리면 너무 직설적이고 천하기도 하고 비문학적이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학적으로 승화시켜서 좀 더 멋지게 쓰면 어떨까 해서 은유와 상징을 통해 ‘황금종이’라고 한 거지요.” 혹시 독자들이 못 알아들을까 염려한 그는 대학생인 두 손자에게 이 제목의 뜻을 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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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손자들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돈’이라고 맞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제목을 확정했다며 웃었다. 돈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철저히 자전적이다. 그는 여덟 남매 중 넷째, 아버지는 파계한 승려 출신의 국어 교사였다. “여덟 명의 자식이라는 것은 농구 게임을 해도 후보 선수가 셋이나 되는 숫자다. 달걀 한 줄을 사도 한 끼면 끝내버리는 거고요.” 그는 그렇게 가난을 유머로 감쌌지만, 그 유머 뒤에는 대학 교재조차 살 수 없어 헌책방을 전전했던 1960년대 청년의 포한이 남아 있었다.



노작가가 인생의 황혼에 다시 꺼내 든 화도가 다름 아닌 ‘돈’이라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 그가 평생 써온 거대한 역사 서사와는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이것이야말로 조정래다운 선택이었다. 그는 항상 가장 크고 무거운 질문 앞에 자신의 몸을 세워온 사람이다. 그것이 이념과 역사였고, 이제 돈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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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소설의 마지막에 반드시 구원을 남겨두는 이유도 거기 있다. ‘소설에 구원이 없다면 다큐멘터리에 불과하다.’ 그가 평생 소설을 무엇으로 여기며 써왔는지를 압축하는, 가장 조정래다운 문장이다. 돈 이야기 끝에 그는 뜻밖의 방향으로 말을 이어간다.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족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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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야망이 생기고, 그 야망 덕에 문명과 역사가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종교와 철학이 가르치는 바가 욕심을 버리라는 것 아닙니까? 욕심이 너를 망친다. 라고 가르치면 예 알겠습니다." 해 놓고, 돌아서면 3초 만에 잊어버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태백산맥》이 성공한 뒤에야 다음 작품을 구상했으리라 짐작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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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시작해 예순에 《한강》을 끝낼 때까지 걸린 스무 해, 그는 그 세월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 세월 뒤에는 몸이 겪어낸 상처들이 있었다. 엉덩이 종기 수술, 오른팔이 어깨에서부터 굳어지는 마비 증상, 좌우 두 차례 탈장 수술, 전두환 시대의 검열 공포 속에서 매일 자기 검열을 거듭하다 얻은 신경성 위궤양, 그는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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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직업병이 있는 게 아니고, 작가도 직업병이 있더라고요.” 우리는 글 쓰는 일을 종종 정신노동으로만 여기지만, 조정래 선생에게 그것은 명백히 육체의 노동이었다. 문장은 잉크로 쓰지만, 작품은 결국 몸으로 쓴다. 3부작이 얼마나 팔렸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담담히 계산했다. 1000만 부 판매됐다고 했다. 이 책이 너무 좋은게 열두 작가의 글쓰기 원칙을 거의 100개 정도로 알려주는데 참고하면 도움이 완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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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겜툰 나민애 학습만화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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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문제를 만화로 풀어내는게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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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겜툰 나민애 학습만화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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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자 나민애는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2007년 『문학사상』, 신인 평론상을 받으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는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나민애와 다시 만난 국어』, 『책 읽고 글쓰기』,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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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시쌤 (시 선생님) 으로 활동했으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국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글을 쓴 김혜련 또 다른 저자는 어린이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태쁘의 퇴마부 시리즈』, 『파부리의 작업체험시리즈』. 『카트라이더 리턴즈』,『요미월드아이들 연습생』, 『꿈을 이루는 아이들의 성공습관』 등 다수의 작품을 썼으며, 그 외에도 여러 편의 게임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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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또 다른 저자 이정태는 원래 만화책 마니아이다. 그 시작은 초등학생 때 부터였다. 생일날 아버지가 사다 주신 《캔디 캔디》에서 시작해 《북두신권》, 《슬램덩크》까지 책장에는 만화책이 소설책보다 많았다. 한국 작가로는 신일숙, 김혜린, 황미나, 원수연, 천계영까지 줄줄 꿰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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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만화 모임을 만들어 비평도 쓰고 독후 토론도 했다. 이것은 학창 시절의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혼자 만화 카페를 갔다. 그리고 엄마가 된 후에도 여전히 저자는 만화책 독자이다. 방학 때는 특별한 날을 잡아 아이와 만화를 빌려 보기도 한다.



만화책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화책은 나쁘지 않다. 만화책도 책이다. 거기엔 캐릭터가 있고 서사가 있고 대화와 감정이 있다. 나쁜 것은 만화책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저질 코드, 선정성, 폭력성이다. 저자는 유튜브를 베껴 온 듯한 만화, 혹은 영상 시청으로 연결되는 만화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만화 그 자체에는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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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저자는 지금까지 만화책을 통해 해부학 지식, 전래 이야기, 신화와 고사, 〈채근담〉과 불교 경전까지 배웠다. 심지어 대학 때 읽은 프로이트나 라깡에 대한 만화도 공부 인생에는 아주 유익했다. 만화라는 형식은 광장히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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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생각할 때 ‘세상에 만화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기왕 읽힐 거면 아주 좋은 만화책을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상 중독과 핸드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필요하며, 좋은 만화책은 첫 스타트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책은 신나게 읽으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문해력을 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이런 작가의 목표가 모여 지금 시리즈가 되었다.



저자 집에도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영상을 어떻게든 보려고 하고, 만화책은 즐겨 펼치지만, 책은 시켜야 읽는다. 겨우겨우 엄마의 통제하에 책을 읽어도 이 정도는 똑똑해지고 있는데 엄마가 없는 동안에도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노는 시간 중에도 똑똑해지라고, 문해력 만화 시리즈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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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오는 문제들, 단어들, 추론들, 속담들을 엄마가 문제집으로 공부하자고 하면 저자의 아들은 도망갈 것이다. 그런데 만화책으로 만들어 주니 공부인지도 모르고 몇 번이고 반복 학습을 했다. 만화책 읽는 시간은 ‘책 자체를 잡는 행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이 되어준다. 영상시대에는 책이라는 물질성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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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부모들은 아이와 핸드폰을 뺏고 뺏기는 전쟁을 하는 중이다. ‘영상 NO 그만 봐라 핸드폰 NO’를 외치고, 대신 책을 줘야 한다. 바로 이 만화책을 줘야 한다. 이 책은 저자들이 달콤한 사탕 대신 단맛 나는 영양제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똑똑한 아이, 문해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기획했으니까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문해력 문제를 만화로 풀어나간다는 게 너무 참신한 것 같다.



#문해력학습만화 #어린이만화 #문해력 #문해력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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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영혼 - 진정한 부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50가지 성찰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고영훈 옮김 / 알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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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정한 부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싶다. 돈만 많은 부는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다. 난 가성비 높은 삶이 좋은 것 같고 사실 지금도 뭘 그렇게 하고 싶은게 없다. 영혼적인 신앙의 높은 차원이나 문해력같은 엄청난 실력을 갖고 싶고 패션 센스 같은 거, 건강, 진정한 사랑 같은 걸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부의 영혼은 부에도 영혼적인게 있다는 건지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 대니얼 코로스비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금융 전문가로, 인간의 마음과 금융시장이 만나는 지점을 연구하며, 행동과학을 투자와 자신관리 분야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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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브리검영 대학교와 에모리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〱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작가로 《결국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원칙》, 《제3의 부의 원칙》, 《부의 영혼》은 모두 맥시엄 비즈니스 북 어 워드 투자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며 인간의 심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행동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열성 팬이며, 미국 남부를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 필리핀의 음식과 문화, 언어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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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소설가이자 의사 출신의 UN 친선대사인 할레나 호세이니는 소설 《연을 좇는 아이》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정치적 격변으로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가족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뛰어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소설의 중심 서사는 아미르와 하산이라는 사건을 통해 큰 시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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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이니는 이 큰 이야기 속에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만 아내와의 사랑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한 소박한 남자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넣는다. 남자는 마법의 잔 하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잔에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진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본래 행복한 사람이었기에 눈물을 흘릴 일이 거의 없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부러 슬픔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진주가 쌓여갈수록 그의 탐욕도 끝없이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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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이 남자와 닮은 이들을 본적이 있다. 끓임없이 더 큰부를 좇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다. 저자 역시도 그런 적이 있다. 이런 인간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은 이렇게 경고했다. “그러므로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되겠느냐? 혹은 사람이 자신의 영혼을 대신하여 무엇을 주겠느냐?”(《마태복음》16장 26절, 킹 제임스 성경)



공학과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올바른 도구가 능숙한 사람 손에 쥐어지면, 기업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우리의 일상은 편리해진다. 그러나 잘못된 도구는 형편없는 결과를 낳거나, 심지어 위험한 제품과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여기에 부실한 시공 과정까지 겹친다면 재앙은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1919년 ‘보스턴 당밀 홍수’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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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1월, 보스턴 노스 앤드 제역에서 거대한 당밀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약 757만 리터가 넘는 ‘끈적한’ 당밀이 도심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시속 56킬로미터에 달하는 당밀 파도가 몰려와 길목에 있던 모든 것을 덮쳤다. 결국 21명 목숨을 잃고,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사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그 지역에서 당밀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위대한 미국 소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언제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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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는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혹은 첫 데이트에서 던져 볼 만한 화제다. 정답은 없지만, 그렇기에 끝없는 대화가 된다. 복수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항해 이야기 《모비딕》인가? 아니면 노예 제도의 참상을 드러내며 출간한 19세기에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일까? 물론 수많은 작품들이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꼽는 건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다. 겉으로 보기에 소설 속의 제이 개츠비는 모든 것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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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 한 가지, 데이지 부캐년만은 손에 넣지 못했다. 그는 화려한 파티와 사치스러운 물건들로 자신을 포장하며 데이지를 끌어들이려 했다. 돈이 행복을 보장하고, 사랑까지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돈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도, 과거도, 데이지의 마음도, 화려함은 결국 외로움과 공허함을 가린 가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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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판사 펭퀸 북스는 재즈 시대 방탕한 쾌락주의를 완벽히 포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음악은 곧 멈추고, 불빛은 꺼지고, 미국은 출구 없는 경제 대공황 속에서 비틀거리게 되었다. 피츠제렐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위대 한 개츠비》는 그의 수정 구슬이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심리학과 철학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타인의 불행에서 오는 은밀한 만족감을 뜻한다.



저자는 갑자기 찾아오는 극심한 두통은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오직 어둡게 불을 끈 방에 누워 통증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원인 중 가장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충치를 의심했다. 평생 충치 하나 없었던 것이다. 치과를 찾아갔다. 그러나 진단은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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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시 돌아와 두렵고 심각한 원인들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몇 달 동안 저자는 원인을 찾기 위해 갈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찾아다녔다. CT촬영까지 했다. 신경과, 정신과, 등 여러 과를 다녔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한지 여섯 달쯤 되었을 무렵, 어느 날 밤 참기 힘든 통증에 응급실로 향하던 차 안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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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온갖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이상 없음’이었다. 절망감은 극에 달했고, 그 순간 누군가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어다면, 가진 돈을 한 푼도 남김없이 내줬을 것이다. 며칠 뒤, 애틀랜타의 고객 행사에 참석해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 화장실로 뛰어가 보니 잇몸이 부어 있었고, 그제야 문제가 치아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오후, 갈라진 치아 하나를 뽑자 고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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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돈을 좋아한다. 돈에 관한 책을 쓰고, 돈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몇 달 동안 건강이 위태로웠을 때, 돈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결국 건강이 없으면 부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과 마음, 정신을 돌보는 일은 재정적 삶을 지탱해주고, 재정적 안정은 다시 건강을 북돋운다. 그러니 몸을 망가뜨릴 정도의 질환을 겪든, 잠깐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든, 건강과 재정은 맞물려 돌아가는 법이다. 이 책은 부와 관련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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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된다 - 돈의 본질을 꿰뚫는 담대한 선언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박선영 옮김 / 한빛비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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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고흐인데 고흐는 왜 그렇게 가난했는지 진짜 알고 싶었다. 지금 화가중에 세계 1등인데 왜 그 시대에는 인기가 없었는지 궁금하다. 저자 야마구치 요혜이는 기업가이자 투자자, 작가, 딜로이트와 아서앤더스 등 세계적인 컨설팅 펌을 거쳐 아빔 M&A 컨설팅 부사장을 역임하며, 수조 원 규모의 M&A거래와 기업 재무 전략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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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블루마린파트너스를 설립하고 M&A, 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가치 분석, 투자, 해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그가 개발한 기업가치 분석 시스탬 ‘벨류에이션 매트릭스’는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까지 정교한 가치평가 정보를 제공하며 초보 주식투자자들의 스승이자 슈퍼개미로 명성을 높였다. 저자는 현재 민간 우주개발 기업 아이스페이스를 비롯해 AI, 로보탁스, 블록체인, 웰니스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의 신생 기업들에 투자하고 자문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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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은 책으로는《현명한 초보 투자자》, 《생각하는 힘은 유일한 무기가 된다》, 《3개의 세계》 등이 있다. 위대한 화가 고흐와 피카소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삶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고흐의 인생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은 아마도 고갱과 관계가 파국으로 끝난 뒤 스스로 귀를 잘라버린 사건일 것이다.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고생한 끝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동생 테오의 이해와 헌신적인 원조 덕분에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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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0여 점에 달하는 그의 작품 중 생전에 팔린 그림은 (기록상으로는)딱 한 점이었다. 피카소는 전혀 달랐다. 탁월한 그의 예술적 재능은 일찌감찌 세상의 인정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성공한 삶을 누렸다. 그는 일곱 살 때부터 미술 교사였던 부친의 열정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유소년기부터 천재성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부친 스스로 ‘아들을 당할 수 없다’라고 느끼고 두 번 다시 붓을 잡지 않았다고 하니, 피카소의 재능이 얼마나 비범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흔한 살의나이로 생애를 마친 피카소는 생전에 5만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게다가 성 두 채에 집도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막대한 현금까지 더하면 피카소의 유산 평가액은 1억 달러(현재 가치로 17억 달러)에 달했다. 피카소는 자기의 명성을 올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피카소도 고흐도 모두 훌륭한 화가이다. 또한 사랑이 가득한 인생을 보냈다. 특히 피카소는 여성들의 사랑을 뜸뿍 받으며 살았고, 고흐 역시 세상에 둘도 없는 지지자인 동생 테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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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유무는 사람의 행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행복은 기대의 실체가 일치하는 상태다. ‘마음을 채우는 것은 돈’만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의’까지 갖추어져야 비로소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 돈이란 가치의 결과인 동시에 신용을 수치화한 것이다. 우리가 관리해야 할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다. 신용의 총량이다. 미디어의 신용은 투명성과 그것을 지키는 규율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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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셰어즈가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지닌 채 뒤에서는 따로 투자를 한다면 (아무리 법적으로 완벽하게 방화벽을 세워도)세상의 신용을 얻기 어렵다. 투자 대상인 회사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어려우므로 셰어즈를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와 투자 대상 기업 사이에서 이익이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 셰어즈는 운영하던 5년 동안 수익이 오르지 않아 힘들 때도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늘 최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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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용자들로부터 시스템의 기술적 측면에서 지적은 받아도 분석 내용이나 개별 기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 받은 적은 없었다. 결국 셰어즈는 마지막까지 신용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신용이 훗날 셰어즈의 부활을 가능케 한 밑거름이 되었다. 드리커는 “사업은 고객의 창조”라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다. “사업은 가치와 신용을 창조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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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서는 단기적으로 벌어들이는 돈 이상으로 그 뒤에 존재하는 신용이 중요하다. 개인의 신용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좀 더 큰 틀에서 돈의 신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 돈이 가진 신용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담보하며 또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가? 돈이 지닌 신용의 배경을 알고 돈의 본질을 이해하면 우리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할지 알 수 있다.



돈은 거래되는 대상보다 더 큰 존재가 되었다. 사람들은 물건이 아니라 돈을 얻으려고 애썼다. 돈에 대한 집착이 퍼지자 사람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 결과 실질적인 가치와 신용의 뒷받침 없이도 돈이 만들어졌다. 돈은 실제 존재하는 물건의 가치 이상으로 대량 발행되었고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의 규모가 역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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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가 보유한 금융자산만 해도 약 315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세계 경제가 1년 동안 생산하는 명목 GDP의 약 2.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세계에는 실물 가치의 3배 가까운 돈이 항상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돈의 발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신용과 가치와 동떨어지게 되었다. 이제 돈의 가치를 담보하는 것은 돈 자체다. 지금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돈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돈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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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람들은 국가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된 돈에만 주목했다. 하지만 기업과 개인이 그들의 신용을 담보로 독자적인 통화를 발행할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은 돈이라는 결과보다 신용이라는 원인에 더 관심을 보일 것이다. 즉, 신용사회의 막이 열리는 것이다. 서로의 신용만 보전된다면 화폐를 쓰지 않고도 거래가 성립한다. 인터넷상에서 화폐 이전의 원시적 물물교환이 부활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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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가치와 물건을 거래하는 간접 매체인 화폐와 직접적인 교환을 촉진하는 네트워크가 사실 ‘경쟁’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돈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돈은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독점할 주요 도구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닥치고 일하며 돈을 벌고 모아서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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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는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는 돈, 즉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를 모으는 의미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개인이 스스로 가치와 신용을 창조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돈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피카소는 돈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했고 고흐는 돈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 둘은 부의 차이가 심한 것이었다. 그래서 돈공부를 안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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