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영혼 - 진정한 부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50가지 성찰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고영훈 옮김 / 알레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정한 부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싶다. 돈만 많은 부는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다. 난 가성비 높은 삶이 좋은 것 같고 사실 지금도 뭘 그렇게 하고 싶은게 없다. 영혼적인 신앙의 높은 차원이나 문해력같은 엄청난 실력을 갖고 싶고 패션 센스 같은 거, 건강, 진정한 사랑 같은 걸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부의 영혼은 부에도 영혼적인게 있다는 건지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 대니얼 코로스비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금융 전문가로, 인간의 마음과 금융시장이 만나는 지점을 연구하며, 행동과학을 투자와 자신관리 분야에 적용했다.

​

저자는 브리검영 대학교와 에모리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〱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작가로 《결국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원칙》, 《제3의 부의 원칙》, 《부의 영혼》은 모두 맥시엄 비즈니스 북 어 워드 투자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며 인간의 심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행동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열성 팬이며, 미국 남부를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 필리핀의 음식과 문화, 언어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소설가이자 의사 출신의 UN 친선대사인 할레나 호세이니는 소설 《연을 좇는 아이》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정치적 격변으로 불안정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가족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뛰어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소설의 중심 서사는 아미르와 하산이라는 사건을 통해 큰 시련을 맞는다.

​

호세이니는 이 큰 이야기 속에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만 아내와의 사랑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한 소박한 남자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넣는다. 남자는 마법의 잔 하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잔에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진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본래 행복한 사람이었기에 눈물을 흘릴 일이 거의 없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부러 슬픔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진주가 쌓여갈수록 그의 탐욕도 끝없이 커져갔다.

​

우리 모두 이 남자와 닮은 이들을 본적이 있다. 끓임없이 더 큰부를 좇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다. 저자 역시도 그런 적이 있다. 이런 인간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은 이렇게 경고했다. “그러므로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되겠느냐? 혹은 사람이 자신의 영혼을 대신하여 무엇을 주겠느냐?”(《마태복음》16장 26절, 킹 제임스 성경)



공학과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올바른 도구가 능숙한 사람 손에 쥐어지면, 기업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우리의 일상은 편리해진다. 그러나 잘못된 도구는 형편없는 결과를 낳거나, 심지어 위험한 제품과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여기에 부실한 시공 과정까지 겹친다면 재앙은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1919년 ‘보스턴 당밀 홍수’에서 벌어졌다.

​

그해 1월, 보스턴 노스 앤드 제역에서 거대한 당밀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약 757만 리터가 넘는 ‘끈적한’ 당밀이 도심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시속 56킬로미터에 달하는 당밀 파도가 몰려와 길목에 있던 모든 것을 덮쳤다. 결국 21명 목숨을 잃고,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사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그 지역에서 당밀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위대한 미국 소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언제나 흥미롭다.

​

미국인들에게는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혹은 첫 데이트에서 던져 볼 만한 화제다. 정답은 없지만, 그렇기에 끝없는 대화가 된다. 복수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항해 이야기 《모비딕》인가? 아니면 노예 제도의 참상을 드러내며 출간한 19세기에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일까? 물론 수많은 작품들이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꼽는 건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다. 겉으로 보기에 소설 속의 제이 개츠비는 모든 것을 가졌다.

​

하지만 단 한 가지, 데이지 부캐년만은 손에 넣지 못했다. 그는 화려한 파티와 사치스러운 물건들로 자신을 포장하며 데이지를 끌어들이려 했다. 돈이 행복을 보장하고, 사랑까지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돈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도, 과거도, 데이지의 마음도, 화려함은 결국 외로움과 공허함을 가린 가면에 불과했다.

​

영국 출판사 펭퀸 북스는 재즈 시대 방탕한 쾌락주의를 완벽히 포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음악은 곧 멈추고, 불빛은 꺼지고, 미국은 출구 없는 경제 대공황 속에서 비틀거리게 되었다. 피츠제렐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위대 한 개츠비》는 그의 수정 구슬이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심리학과 철학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타인의 불행에서 오는 은밀한 만족감을 뜻한다.



저자는 갑자기 찾아오는 극심한 두통은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오직 어둡게 불을 끈 방에 누워 통증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원인 중 가장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충치를 의심했다. 평생 충치 하나 없었던 것이다. 치과를 찾아갔다. 그러나 진단은 깨끗했다.

​

치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시 돌아와 두렵고 심각한 원인들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몇 달 동안 저자는 원인을 찾기 위해 갈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찾아다녔다. CT촬영까지 했다. 신경과, 정신과, 등 여러 과를 다녔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한지 여섯 달쯤 되었을 무렵, 어느 날 밤 참기 힘든 통증에 응급실로 향하던 차 안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

응급실에서 온갖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이상 없음’이었다. 절망감은 극에 달했고, 그 순간 누군가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어다면, 가진 돈을 한 푼도 남김없이 내줬을 것이다. 며칠 뒤, 애틀랜타의 고객 행사에 참석해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 화장실로 뛰어가 보니 잇몸이 부어 있었고, 그제야 문제가 치아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오후, 갈라진 치아 하나를 뽑자 고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

저자도 돈을 좋아한다. 돈에 관한 책을 쓰고, 돈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몇 달 동안 건강이 위태로웠을 때, 돈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결국 건강이 없으면 부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과 마음, 정신을 돌보는 일은 재정적 삶을 지탱해주고, 재정적 안정은 다시 건강을 북돋운다. 그러니 몸을 망가뜨릴 정도의 질환을 겪든, 잠깐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든, 건강과 재정은 맞물려 돌아가는 법이다. 이 책은 부와 관련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