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0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학적성시험 지문에 플라톤의 국가론이 정말 많이 나왔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자주 나오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플라톤은 기원전 423년경 아테네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직전에 펠로폰케소스 전쟁이 일어나 23세까지 지속되어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20세쯤 소크라테스 사상에 매료되어 그의 제자가 되었다.

플라톤이 28세가 되던 해, 스승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민주정 아래에서 불경죄로 기소되어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독약을 마시고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실 정치에 큰 환멸을 느낀 플라톤은 아테네를 떠나 메가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이집트 등지를 여행하며 다채로운 사상을 접했으며, 이때의 경험은 그의 사상과 저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40세가 넘어 아테네로 돌아온 그는 서양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 연구기관 중 하나인 아카데미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다.

기원전 366년과 361년경 이상국가 정치철학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시칠리아에 갔으나 실패하고 다시 돌아왔다.

80세에 별세할 때까지 제자들을 양성하며 많은 책을 저술하는 데 전념했다.

저서로는 25편의 대화편이 전해지며 그중 그의 정치철학이 담긴 작품으로는 국가, 변명, 크리톤, 정치가, 법률등이 있다.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

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이다같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후대 서양철학의 일반적인 개념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철학책에서 플라톤이 안 나오는걸 본적이 없다.

국가는 10권까지 되어 있다.

등장인물과 배경을 살펴 보면 대화 시기는 기원전 420년경, 대화 장소는 아테네의 외항 페이라이에우스에 있는 케팔로스의 집이다.

소크라테스, 케팔로스는 시라쿠사 출신으로 아테네 성 밖에서 살아간 거류민이다.

아테네로 와서 30년 동안 방패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큰돈을 번 사업가이기도 하다.

국가에 나오는 모든 대화는 그의 집에서 이루어지고 그는 이 대화의 단초를 제공한다.

폴레마르코스, 리시아스, 에우티데모스는 그의 아들들이다.

아들 중에서 폴레마르코스만 대화에 참여한다.

폴레마르코스는 케팔로스의 큰아들이다.

기원전 404년에 30인 과두정에 의해 처형되고 재산을 몰수당한다.

국가의 서론 부분에서 소크라테스의 대화 상대로 등장한다.

트라시마코스는 칼케돈 출신으로 아테네에서 활동한 유명한 소피스트다.

국가의 서론 부분에서 소크라테스의 대화 상대로 등장하며 정의는 강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역설한다.

글라우콘은 아리스콘의 아들이자 플라톤의 작은형이다.

국가에서 소크라테스의 주된 대화 상대 중 한 명이다.

아데이만토스는 아리스톤의 아들이자 플라톤의 큰형이다.

국가에서 소크라테스의 주된 대화 상대 중 한 명이다.

글라우콘보다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분별력 있으나 창의성은 덜한 인물로 묘사된다.

클레이토폰은 소피스트 트라시마코스의 추종자로서 국가의 서론 부분에서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대화에 잠깐 끼어든다.

책이 552페이지로 되어 있고 1권에서 10권까지 전부 대화로 되어 있다.

국가의 원제는 폴리테이아다.

고대 그리스에서 국가는 도시국가를 뜻하는 폴리스이다.

폴리스는 그리스인들의 정치, 경제, 사회의 기본 요소이고 배타적인 단위이다.

폴리스 언덕 위에는 아크로폴리스라는 성체가 있고 그 아래에는 시민들이 집회 장소와 시장으로 이용하는 아고라 광장이 있었고 성안에는 시민들이 거주했다.

외국인들은 성 밖에서 거주했다.

폴리스는 그리스 본토에만 100여 개가 있었고 식민지까지 합하면 1000여 개가 넘었다.

국가에서 그리스에 속한 국가들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폴리스를 가리킨다.

자유민으로서 폴리스의 시민권을 가진 시민은 폴리테스라고 했다.

폴리스가 일반적 의미의 국가라면 폴리테이아는 시민들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 활동이 하나로 결합되어 조직된 구체적인 형태의 국가를 가리킨다.

후세 사람들은 국가에 정의론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국가에서 소크라테스는 이상적인 국가를 세운 후, 네 가지 불의한 정치체제를 가진 국가들을 고찰한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정의이다.

정의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길이고 플라톤에게 진리는 하늘에 있는 본인 이데아의 세계이므로 개인이든 국가든 이 이데아의 세계를 본받아 걸어가는 것이 정의다.

플라톤의 저작에는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고 문답법으로 상대를 설득해간다.

소크라테스가 부호인 케팔로스를 만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정의롭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 후 토론이 그의 아들들까지 전개된다.

폴레마르코스가 대화를 이어받아 정의는 각자에게 갚을 것을 갚고 각자의 몫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통해 그 주장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기원과 구성원에 대해 말하면서 국가에는 다양한 직업인과 국가를 지키는 수호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호자의 교육 문제로 넘어가 시가 교육과 체육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 방법을 설명한다.

수호자들중에서 통치자를 선발하는 방법과 수호자의 사유재산 금지, 처자식 공유 등 수호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아데이만토스가 그렇게 살면 수호자들이 행복하겠냐고 반문하고 소크라테스는 국가는 어느 한 집단이 아니라 전체가 행복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논의상의 국가 수립을 마친다.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 철학자가 국가의 통치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다.

소크라테스는 이데아를 알기 위해 예비 과정으로 배워야 할 수사학과 기하학, 천문학을 기존의 방식과 달리 어느 시기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국가에서는 하늘에 있는 본인 참된 실재, 즉 이데아의 세계에 부합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삶,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이 땅에서 눈에 보이는 온갖 사물에 둘러싸여 인간 사회, 즉 국가를 이루고 살아간다.

그 사물들은 참된 것이 아니라 그것의 영상 또는 그림자일 뿐이다.

이데아는 하늘에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은 이승과 저승의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윤회설이 전제된다.

인간은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좋은 삶을 살 수 있도 있고 나쁜 사람을 살수도 있는데 이 모든 삶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데아의 세계를 알고 자신의 성품을 그것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법학적성지문에서 플라톤 국가를 단편적으로 몇 지문만 듬성듬성 봤다.

이 책으로 전체적으로 전부 보니까 플라톤의 국가가 어떤 책이라는 이해가 올라갔다.

그래서 전문을 한 번 보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