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서도 헷갈리는 SNS 맞춤법 - 필수 SNS & 메신저 맞춤법 296
이정은.김나영 지음, 강준구 그림 / 다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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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변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잘 쓰면 왠지 똑똑해보이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틀리면 그 사람의 지성이 의심이  간다.

그런데 나도 가끔은 틀린다니,,

엄마가 나가는 문학반에 서울대를 나와서 학교선생을 했던 할머니가 있는데 글을 올리면 맞춤법이 전부 틀린다.

그래서 사람들이 뒤에서 서울대 나왔는데 왜 저래라고 말하는 걸 여러 번 봤다.

너무 맞춤법을 틀리면 모자라보인다.

우리아빠도 박사인데 맞춤법이랑 띄어쓰기를 틀리니까 아빠를 보면서 박사가 왜그래라고 말하게  된다.

나도 페이스북에서 모임을 하는데 전부 스카이 나오셨는데 맞춤법이랑 띄어쓰기를 틀려서 맞춤법은 항상 공부를 안 하면 틀리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에 어떤 미국사람이 있는데 한국사람보다 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잘 알아서 미국사람보다 한국사람이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친한 언니가 방송작가지망생인데 맞춤법을 계속 틀려서 어떻게 언니는 미국사람보다 더 많이 틀리냐라고 말해서 언니가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나는 항상 맞춤법을 공부하니까 지적질을 아직은 안 당하고 있지만 나도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 맞춤법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고 헷갈린다.

계속 책을 읽고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말이다.







저자 이정은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졸업, 노래방 가사, TV자막, 트위터 등을 볼 때마다 틀린 맞춘법에 영원히 고통 받는 편집자이다.

 ‘나도 종종 틀리는데 뭐라며 넘기려다가 그래도 이 정도는 알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기획하고 썼다고 한다

공동저자 ​ 김나영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잡지 기자와 편집자를 거쳐 현재는 게임 회사의 SNS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틀린 문장을 쓰지 말자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한 줄 올릴 때조차 소심한 마음과 싸우고 있다.

나도 그런 소심함이 뭔지 알겠다 ㅋㅋㅋㅋ

 ‘무뇌는 말 그대로 뇌가 없다는 뜻이다.

문외한은 어떤 일이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뇌가 없다고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뜻의 단어는 승낙이다.

승낙의 낙은 락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같은 한자가 쓰일지라도 허락은 락 이고 승낙은 낙으로 읽어야 한다.

헷갈린다.

역할 주장이면 맞춤법도 주장답게 잘 지켜야  한다.

열활이 아니고 역할이다.

비슷한 경우로 할일이라고 잘못 쓰는 일도 종종 보인다.

반듯이...반드시 반 듯반듯하다라고 할 때 쓰는 표현, ‘틀림없이’, ‘기필코라는 뜻은 반드시라고 표기해야 맞다.

반듯한 외모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맞춤법도 좀 더 반듯해져야 한다.

맞춤법 실력도 대물림된다면 정말 아찔한 일일 것 같다.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뜻의 단어는 대물림이다.

되물림은 사전에 없다.

갑자기 영덕 대게가 땡기는 걸 대게는 식탁에 어울리는 몸이지 이 문장에는 어울리는 수가 없는 단어이다.

대부분이라는 뜻의 부사는 대개라고 써야 맞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거나 알려지지 않던 사실이 밝혀졌음을 뜻하는 동사는 드러나다이다.

들어나다는 틀린 말, 참고로, 물건 따위를 들어서 밖으로 옮기는 것을 뜻하는 단어 들어내다와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헷갈리지 말자고는 해도 여전히 헷갈린다.


 

너무 당연한 듯 쓰이고 있어서 맞는 말이 아닐까 헷갈리는 것 중 하나, 보조 동사로 쓰인 주다의 활용형 주어의 줄임말 로 쓰는 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귀여워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쓸 때는 가 아닌 로 써야 한다.

 때쓰자나... 떼쓰잖아 때는 때밀이할 때나 쓰도록 하고 무언가를 억지로 요구하거나 고집 하는 것은 떼쓰다를 써야 한다.

틀린 맞춤법을 맞다고 떼쓰지 말아야 한다 ㅋㅋㅋㅋㅋ

설마 모음조화를 생각해서 고마와라고 쓰는 건 정말 안된다.

고마워가 맞다.

미안하지만 고와’, ‘도와만 빼고 모두 ‘-를 쓰는 게 맞다.

미안하기까지야 ㅋㅋㅋㅋㅋ

여자 친구에게 당장 카톡 날리길 날 만나 줘서 고마워, 라고!

조금만...조그만은 크기가 작다는 것을 뜻하는 조그마하다를 활용하면 조그마한 혹은 조그만 이 된다.

조금한은 듣도 보도 못한 비표준어, 이런 말을 남발하다가는 외국에서 살다 왔냐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잘못하면 다치니까 무릎은 쓰지 말고 무릅’으로 써야 한다.

무릎은 신체 부위이며, 힘든 일을 참고 견디다를 의미는 무릎쓰다가 아닌 무릅쓰다이다.

흉측하게는 흉측하다흉악망측하다의 다른 표현, 몹시 징그럽고 추하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외모를 지적하디니, 맞춤법만큼이나 인성도 최악이군,

남의 외모를 지적하기 전에 본인 맞춤법이나 신경 써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수능 언어 영역에도 출제되어 꽤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던 바로 그 문제!

문제의 찌개되시겠다.

수많은 식당들이 메뉴판에 찌게로 잘못 적어 놔서 피해 본 학생들이 여럿이었다.

맞는 표현은 김치찌개’.가 맞다. 낳았어요...나았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무식을 인증하는 최악의 맞춤법 실수 중 하나인 병이 낳다닭이 알을 낳는 것도 아니고 감기를 낳으라니... 병은 나아야 하는 거고, 알은 낳아야 하는 거다.

격을 높이는 맞춤법 호부호형을 할 수 없었던 홍길동과 마찬가지로 짜장면이라고 쓰지 못하던 억울한 때가 있었다.

자장면만이 표준어였기 때문이다.

2011년이 되어서야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맞춤법도 바뀐다.

우리가 익히 표준어라고 알고 있었던 것들 중에는 예전에 틀린 말로 무시당하던 말들도 있다.

반대로, 우리가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말 중에 의외로 표준어인 말도 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고생-‘고생에 정도가 심하다는 뜻의 접두사 가 붙은 말, 비속어도 아니고 속된 표현도 아니 표준어이다.

금쪽같다는 아주 귀한 것을 이르는 금쪽과 같다 를 합쳐 금쪽같다는 하나의 표준어다.

까먹다는  사탕만 까먹는 게 아니다.

어떤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도 까먹다라고 쓰는데, 표준어다.

맨날만날이라고 써야 하는 때가 있었다.

표준어가 만날이었기 때문이었다.

 2014년에야 맨날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파이팅은 응원할 때 화이팅이라고 흔히 쓰지만 표준어는 파이팅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영어의 F발음은 한글로는 또는 프로 표기한다.

 허접쓰레기는 표준어가 아닐 것 같지만 2011년부터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이전에는 허섭쓰레기만이 표준어였다.

헷갈리면 곤란해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알쏭달쏭 맞춤법 실수도 있다.

어떤 말이 맞는지 헷갈릴 때 이 정도 틀려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팔로워들이 매의 눈을 하고 자신의 SNS를 지켜보고 있으니까!

대놓고 지적은 하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향해 추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은 틀려도 나만은 틀리지 않겠노라는 결심이 필요하다.

진짜 꼴갑하고 있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 다 가만히 있는데 혼자 웬 잘난척?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건만 ...ㅉㅉ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꼴갑...꼴값 값이 얼마예요? 라고 할 때의 이 꼴값하다 의 값이다.

꼴은 생김새를 의미하는 말, 생김새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 속되게 이르거나, 아니꼬운 행동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맞춤법은 매년 바뀐다.

항상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저자의 맞춤법 공부는 유쾌해서 잘 따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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