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9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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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자가 여자의 육체, 아니 그 일부에라도 넋을 빼앗기면 그것 때문에 제 아이도 버리게 돼."
"게다가 그런 빈대인 내 앞에 그녀의 정신과 육체가 송두리째 놓여 있었어.
하기야 그 증오와 사랑은, 그것도 미칠 듯한 사랑과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 여자는 자신의 선행을 사랑하고 있는 거야.나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니라구.
그래, 곡선이란 게 있어. 그루셴카라는 계집에겐 뭐하고 말하면 좋을지 모를 곡선미가 있었는데 그녀의 발이나 왼발 새끼발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 있었어. 나는 그것만은 실컷 보고 키스를 했지.
그 쪽에서 그럴 마음이라면 당장이라도 하겠다.그러나 싫다고 하면 이대로 그냥 지내겠어. 그 여자의 집 문지기라도 되겠다."
"맨발의 여자나 못생긴 여자를 상대할 때에는 먼저 깜짝 놀라게 해 줘야 한다. 나 같은 여자에게 이런 훌륭한 분이 눈을 돌리셨구나 하고 생각하게 말이다.그래서 기쁜 것도 같고 부끄러운 것고 같은 들뜬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거다.
평소에는 나는 친절하게 대해 주지 않아. 그러다가 마침내 밀물 때가 되면 갑작스럽게 잘 구슬리는 거다. 말 흉내를 내며 기어다니기도 하고 발에 키스를 해 주기도 하고.그러면 나중에는 늘 웃게 마련이란다.
그런 아가씨는 자칫하면 방탕자나 건달들에게 열을 올리기 쉽지.바보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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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예프스끼 - 죄와 벌.백치.악령.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e시대의 절대문학 11
홍대화 지음 / 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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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의 심리적 특징은 수치심, 상처받은 자존심, 복수심, 저열한 행동에서 오는 쾌감 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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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여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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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성공하는 데 실패하고 음악원 피아노 선생으로 남게 된 삼십대 중반의 에리카는 어머니에게 여전히 `내 아이`로 불리며 어머니의 `팔루스`로서 어머니가 지난 나르시시즘을 만족시켜준다.죽음만이 오직 이 둘을 갈라놓을 수 있을 정도로 두 모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며 라캉의 이론을 빌린다면 `상상의 세계에서 결합된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이다.에리카의 아버지를 정신병원으로 옮겨내는 운송차가 푸줏간 차라는 설정을 통하여 니 모녀에게서 칼로 잘라내듯이 남성적 팔루스가 제거된다는 인상을 분명하게 묘사해주고 있다.에리카는 남편을 잃은 어머니에게 팔루스를 대신해주어야 했고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를 관찰하는 철저한 `관음주의자`가 되어 실명한 아버지의 눈을 대신한다.
이런 행위에서 그녀는 자신을 자해하는 권력자로서 그리고 고통을 감수하는 순종적인 피지배자로서 두 가지 자아를 연출한다.여성적인 자신의 육체를 학대함으로써 남성적이 되어 어머니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에리카는 다른 한편으로는 학대를 당하는 입장에서 어머니에게 철저하게 종속된 자신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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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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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조카이기도 한 장 폴 사르트르는 어려서부터 글로써 유명해지고 싶었고 스스로 언제나 작가라고 느끼고 있었다지요. 하지만 처녀작인 <구토>의 초기 원고가 몇몇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기 때문에 심한 좌절감에 사로잡혔답니다. 한때는 선인장에서 추출한 환각제 메스칼린을 복용해야 할 정도의 우울증을 겪으면서 원고를 수정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초고의 원 제목도 <우울증>이었다지요. 그러다가 집필 6년만에 가스통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이 결정되자 그는 너무나 행복해서 그날 일기에 자랑스럽게 "나는 이제 마치 작가처럼 거리를 거닐었다"라고 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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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문화철학
이상엽 지음 / 울산대학교출판부(UUP)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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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학의 핵심은 이러한 다양성과 다원성의 세계 속에서 가치 창조의 실험을 통해 자신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데 있다.
`최고의 인간`은 고귀한 자로서 군중과 `거리의 감정`을 갖지만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강자를 존경하며 또한 자기 자신을 지배할 힘이 있는 자, 말하고 침묵하는 법을 아는 자, 기꺼이 자신에 대해 준엄하고 엄격하고 그리고 준엄하고 엄격한 자를 존경하는 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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