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조카이기도 한 장 폴 사르트르는 어려서부터 글로써 유명해지고 싶었고 스스로 언제나 작가라고 느끼고 있었다지요. 하지만 처녀작인 <구토>의 초기 원고가 몇몇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기 때문에 심한 좌절감에 사로잡혔답니다. 한때는 선인장에서 추출한 환각제 메스칼린을 복용해야 할 정도의 우울증을 겪으면서 원고를 수정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초고의 원 제목도 <우울증>이었다지요. 그러다가 집필 6년만에 가스통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이 결정되자 그는 너무나 행복해서 그날 일기에 자랑스럽게 "나는 이제 마치 작가처럼 거리를 거닐었다"라고 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