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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 ㅣ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은 2003년 출간하여 100만의 독자가 읽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완결판이다.
전작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40대 중년 남성이던 폰더는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
에서 부와 명예를 손에 쥐었지만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70대 노인으로 등장한다.
지구상에 살아남은 마지막 시간여행자였던 폰더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인도로
천상의 정상회의에서 사회자를 맡게 된다.
대천사는 인류의 역사를 이끌었던 시간여행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내놓는다.
"인류는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부에 대한 꺼질 줄 모르는 욕망, 권력 추구와 이기주의의 팽배, 이웃에 대한 무관심...
인류는 점점 더 참다운 진리로부터 멀어졌고 파괴적인 속성을 키워왔다.
인류는 문명의 발전으로 편리한 삶을 영위하면서 순수했던 인간성을 잃고 신이 벌준
노아의 홍수 대신 빠른 속도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과연 인류의 문명을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가?
폰더가 이끄는 정상회의에는 인류의 역사를 밝은 빛으로 이끌었던 위인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스스로의 삶을 이끌었던 최고의 가치들을 설파하고 그 과정에서 대천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탁월한 스토리텔러인 저자의 글은 흡인력이 있다.
거기에 흥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몇가지 장치를 두고 있어서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는 지점까지 다섯 명의 여행자에게만 도움을 요청해서
정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규정을 두어 과연 최고의 가치, 혹은 정답이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수수께끼를 푸는 마음으로 긴장하며 읽게 된다.
첫번째 여행자 ~ 잔다르크
흔들림 없는 희망을 가진 사람은 기적을 일으키는 힘을 가진다.
희망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만지게 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성취하게 한다. 삶은 때때로 역경의 강풍을 맞아 흔들리기도 하고
무기력의 홍수에 떠내려가 익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굳센 희망을 가진다면
모든 상황이 '포기하라'고 소리칠 때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
두번째 여행자 ~ 링컨
지혜는 사물을 분간하는 능력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균형감각이며 조화로움이다.
지혜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영위해야 한다는 깨우침이며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
유머 감각을 가져다주는 힘이다.
지혜는 좋은 판단을 가져오고 동요하는 마음을 진정시킨다.
세번째 여행자 ~ 에릭 에릭슨
용기는 지혜로 가는 다리이다.
많은 상심과 고뇌가 있지만 인생이라는 게임은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우리가 오늘 아침을 용기와 지혜로 맞아들였다면, 상심과 고뇌의 과거는
극복될 수 있다." ~ 206쪽
네번째 여행자 ~ 다윗왕
자기단련은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는데서 시작한다.
자기단련은 현재의 당신과 앞으로 되고자 하는 당신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마음이 자신을 다스리게 된다.
'당신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별로 원하지 않는 어떤 것도 연습할 용의가 있는가?'
우울함을 느낄 때,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 재미있는 책도 읽고 싶지 않고
명랑한 음악을 듣고 싶지 않다. 그러나 간절하게 행복해지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미소짓기, 산책하기, 친구를 만나기- 억지로 부과하는 자기단련을 하라.
다섯째 여행자 ~ 조지 워싱턴 카버
성품은 지금 현재의 당신 자신이다.
성품은 자기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그 사람의 인간성이고 남이 보든 말든 한결같이
올바른 자세이다. 성품은 사람들이 세상을 관찰하고 동료와 이웃에게 반응하는
방식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 277-278쪽
다섯 명의 여행자가 말하는 가치들은 가브리엘이 낸 문제의 정답이 아니다.
물론 희망의 회복, 지혜의 추구, 용기의 발휘, 자기단련, 좋은 성품의 도야 등이
정답을 구성하는 일부는 될지라도...
정답은 '뭔가를 하라'이다.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뭔가를' 해야 한다.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된다.
겁먹고 낙담되는 순간에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 뭔가를 할 수는 있다.
'뭔가를 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어놓아 온 유일한 것이다. ~ 328쪽
할 수 있는 뭔가를 지금 당장 하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인류가 서로를 배려하고 울타리와 가두어진 삶에서 벗어나 온정을 보일 때,
우리 사는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밝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