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다양한 씨앗을 한데 섞어 대지 위에
뿌렸다고 한다.
이것은 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익혀온 생존의 지혜로, 한 가지 작물만 모두
심었다가 모두 잃는 최악의 흉작에 대비한 것이다. 해외여행 자유화 20년,
그동안 우리나라의 배낭여행은 '유럽'이라는 한가지 씨앗만 열심히 뿌려왔다.
그동안 우리에게 중남미는 지워진 대륙이거나 무지의 대륙은 아니었는지.
칠레 와인을 마시고, 페루 해산물을 먹고, 쿠바 음악을 듣고, 우리의 핸드폰과
자동차를 수출하면서도 정작 그곳에 살고 있는 6억 7천만 사람들의 얼굴을
지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여행은 세계를 만나는 창이라는데 어느새 우리는
부자나라 백인 중심의 일그러진 창으로 세계를 이해해 온 것은 아닐까." ~ 서문
중남미 대륙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오염되지 않은 사람들, 독특한 문화유산과
그들 자신만의 목소리와 꿈, 그리고 열정이 살아있는 곳이다.
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중남미 100배 즐기기>를 내놓았다.
이 책은 동 출판사의 <유럽 100배 즐기기>와 <인도. 네팔 100배 즐기기>에
비해 더욱 읽기 쉽고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다.
먼저 여행에 앞서 각국의 문화와 생활의 이해를 돕는 역사, 기후, 음식, 환전,
주의사항 등의 기초정보를 실었다.
필자가 추천하는 베스트 코스는 이동수단과 소요시간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정리했으며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최대로 저렴한 이동방법을 제시한다.
꼭 가봐야 할 핵심여행지는 100배 즐기기로 분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음식, 쇼핑지, 숙소시설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았다.
여기에 Talk 부분을 두어 체 게바라, 까스뜨로, 까를로스 가르델,
파블로 네루다 등 중남미를 대표하는 인물에서부터 저자가 여행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평생 천식에 시달리면서도 축구와 럭비, 그리고 시가를 좋아했던 체,
그를 지칠 줄 모르고 움직이게 만든 것은 모든 인간이 자유와 평등을 누리며
하나되는 세상에 대한 꿈이었다." ~ 302쪽 Talk
체게바라가 혁명을 꿈꾸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했던 땅...
산따 끌라라와 쿠바, 그리고 중남미 대륙...
꿈을 꾸기에 언젠가 꼭 가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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