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트렌드 연감 2009
NHN(주)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물으면 지식인 오빠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다름아닌 네이버 지식인이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네이버를 검색하면 대부분의 궁금증이 해소가 된다.

네이버는 참으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아두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것들을 검색만 하면 '짜잔'하고 나타나니 어느 선생님보다도

친절하고 실력 또한 엄청나다.

네이버는 2007년 부터 한 해마다 그 해의 검색결과를 모은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2007년, 2008년에 이은 <2009 네이버 트렌드 연감>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2009년 한 해의 트렌드와 사람들의 생활과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가깝게 봤을 때는 1년 간의 모습을 알 수 있지만 미래의 어느 날

과거를 들여다 보고자 할 때 옛날의 소중한 자료들이 되어 어느 집에서는

혹시 가보로 대물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흰 표지가 정갈하고 샘플링한 순위들이 점자 양식으로 새겨져 독특하다.

친환경 용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였고, 정보를 전하는 방법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작은 실천을 한다는 글이 실려 있는 것을 보니 무척이나

흐믓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메일을 보낼 때에 100원 짜리 콩이

적립되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은 돈이나마 보낼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꼈는데....

역시나 네이버는 공익을 실천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 1장 ; 시간별 일간 검색어 ~ 1년 365일을 하루 3시간 간격으로 나누어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를 알아 본다. 검색어의 절대 다수는 연예인과 TV 프로,

영화 등이 차지하지만 쭉 훓어 보면 작년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과 사고들이

떠오른다.

 

* 2장 ; 15개 분야별 통합 검색어 1만위 ~ 2009년에 가장 많이 검색한 1위에서

1만 위까지 검색어를 총 15개 분야로 구분하여 2008년 순위와 비교,

상위 검색어를 보여 준다.

각 분야별로 상위 순위에 올라 있거나 대내외적으로 활동이 많았거나 주목을

받았던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는 신선하면서도 흥미롭다.

특히, 시골의사로 더 잘 알려진 박경철씨는 사람의 진짜 가치는 자신이 소유한

집값이나 주가가 아니라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진짜 투자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 35쪽

 

* 3장 ; 2009년 우리의 사회와 문화 ; 검색어를 통해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했던 것들을 살펴 본다. 또한 우리가 누린 문화인 책, 영화,

TV프로그램을 베스트셀러, 흥행성적, 시청률 순위로 비교해 본다.

- 기쁨 ; 나로호, 5만원권의 등장, 인천대교의 개통, 자랑스러운 우리 술

막걸리, 김연아, 장미란, 박지성, 신지애, 양용은, 추신수, 한비야,

차인표와 신애라 그리고 정혜영과 션의 기부, 한국 영화의 힘 등등.

- 슬픔 ; 환율로 인한 경제 혼란, 경기 불황과 취업, 자살 1위 국가의 슬픔,

신종플루 공포, 잔혹 파렴치한의 아동성범죄, 강호순 충격 사이코패스, 학교폭력,

마이클 잭슨, 노무현, 김대중, 장진영, 조오련, 고미영,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 등등.

- 문화 ; 책 베스트셀러 1위 ~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2위 ~ 무라카마 하루키의 <1Q84>

         영화 흥행성적 1위 ~ 해운대   2위~ 국가대표

         TV 시청률  1위 ~ 너는 내 운명   2위 ~ 선덕여왕

 

역시나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1위부터 10위 안에 게임에 관한 검색어가 다수

들어있다는 사실이었다.

1위 ; 아이온   2위 ; 서든어택   4위 ; 던파   7위 ; 카발   

8위 ; 메이플 스토리   10위 ; 리니지

 

2010년, 벌써 4월 9일이다. 

서해에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올 한해 2010년. 모두의 마음이 덜 아프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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