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결혼이 해볼만한 미친 짓'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미혼들에게 결혼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짚어 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물론, 이 책은 결혼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삶의 자세,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 자기관리 등에서 현명하게 처신하는 법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결혼도 직장에서처럼 기획, 영업, 정치가 필요하고 결혼형 인간으로 변신하라고
조언한다. 괜찮은 결혼생활을 위해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과 배우 뺨치는 연기력,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착한 마음과 현명함을 추가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좋은 덕목으로 선한 마음을 꼽는 나는 훌륭한 결혼, 훌륭한
가정생활에 가장 필요한 덕목 역시 선한 마음씨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관계 속에서 중심을 가지고 지혜롭게 처신하는 것이 착한 마음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아무리 생각해도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의 인생이 결혼으로 완성된다면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완성된다는
말인지 자꾸만 제목에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결혼은 해볼만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책이 덜 팔릴라나??

결혼하지 않고 사는 친구가 있다.
대학교 1학년일 때 야학 써클에서 만난 그 친구는 어느날 문득 미국으로 갔다.
그녀는 한글로 쓴 편지마저도 거절하고 독하게 영어를 공부하고 법을 공부했다.
5년 후에 친구는 국제변호사가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잘 나가는 로펌에 근무하다가 몇 년 전에 로펌에서 나와 법대 교수가 되어 있다.
청춘이 한참 푸르던 날, 나는 결혼하고 그 친구는 자신의 길을 홀로 걸어 갔다.
가끔씩, 문득 문득, 생각해 본다.
내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나는 그 친구가 절반쯤 부럽다.
아마 그 친구도 나를 절반쯤 부러워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 일도, 결혼도 성공적으로 하는 분들이 참 많다.
나는 그들이 참 많이 부럽다. 슈퍼우먼 같은 그들의 능력이...
가정과 아이들에 헌신하고 온 힘을 다 바친 것도 아닌데 세월이 물처럼,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 갔다.
친구와 내가 서로 가지 않은 길을 절반쯤 그리워하는 것...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는 결혼을 했고, 아내로, 시댁 식구의 일원으로, 두 아들의
엄마로 비교적 잘 살고 있다.
내가 어느 길을 택했건. 걸어 왔건. 걸어 갈 길이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 싶다. 열심히 그리 살자...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하다거나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착각이다.
저자는 결혼 이후 삶의 허와 실을 말하면서 결혼은 환상이 아닌, 최선을 다해야 할
삶의 중요한 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 강력한 자존감을 가지라.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행복하려면
"친구보다 조금 더 가지면 된다."고 말한다.
모든 면에서 친구보다 더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교 대상과
부딪히지 않겠다고 마음 먹으면 모든 인간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이 '강력한 자존감'이다.
어떤 상황, 사람을 만나도 '나는 나'라는 생각을 하라.
** 배우자는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그 상태에서 행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결혼 전보다 훨씬 긴 것이 결혼 후의 삶이다. 노력하는 여자가 좋은 팔자를 만든다.
** 남편에게 의존하지 마라. 외로움이나 정서적 트라우마, 경제적 문제까지 남편이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은 언제나 외롭다.
결혼 전에 미리 준비할 것은 나만의 책상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 그리고
굳건한 자아다.
(소설가 이순원은 여자들이 결혼 전 친정에서 쓰던 책상을 두고 와 집안에 남편의
책상만을 놓는 것에 의문을 표한다. 그에 의하면, 집안에서 엄마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는
책상 위에서 나온다. 즉 자신만의 삶의 영역을 가지라는 의미이다)
** '결혼이 새로운시작'이라는 말은 같은 사람과 전혀 다른 의미의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 불화를 관리하라. 서로 힘들고 감정이 상할 때 상대의 말을 끈기있게 다 들은 후 목소리
톤을 낮추고 대화를 시도하라.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은 거짓이다.
** 남편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하고 싶으면 그 방향으로 자존심을 북돋워 주라.
**'미켈란젤로 효과'는 심리학 용어이다. 그것은 조각가가 대리석 안에서 이상형을 찾듯
부부나 연인이 서로 독려해서 상대방을 자신의 이상적인 모델에 가깝게 만드는 과정을
일컫는다. 미켈란젤로가 <피에타>를 제작하는데 2년이 걸렸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기간이 필요하다.
** 부부가 대화를 멈추는 순간, 그 가정은 끝이다. 대화는 행복한 가정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 끊임없이 부부 공동의 목표를 찾으라.
** 시댁 식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라.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작년 말에 욕심내서 김장을 (80kg~~32포기) 담는 바람에 남편이 많이 도와 주었다.
시장보기에서 양념 만들고 버무리기까지. 남편이 버무리는 과정을 핸드폰에 저장했는데 이것을
시어머니께 보여 드렸다. 어머니께서 웃고 계셨다.
그런데 며칠전에 큰아들이 "엄마, 나도 결혼하면 아빠처럼 시장도 같이 보고 청소도 도와줄까?"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두 번을 거퍼 놀랐다.
'헉!! 안되... 아들아...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허걱!! 아이고... 아이고... 어머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어요!!! 죄송합니다.'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사랑에 의지하지 말라. 사랑을 시작하는건 사랑 그 자체이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의지와 노력, 꿈꿀 수 있는 자아다." ~~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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