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존재를 과연 알 수 있는가.
비물질의 차원에 있는 영혼... 볼 수도 만질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영혼...
저자는 영혼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드는 50가지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책 속에는 종교적인 우화, 민담, 동화, 잠언, 저자의 영적 체험담이 들어 있다.
또한 테레사 수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스와이 라마, 칼릴 지브란, 에르네스토 카데르날 같은
영성가들의 말과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자신의 영혼을 읽고 우주 만물과 사랑의 교감을 나누며 신이 선물로 허락한
자기만의 창조적 젊음을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야기 하나
멋진 사향노루 한마리가 살았다. 언제나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에 끌렸다.
향기는 언제나 그를 유혹했지만 향기의 원천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절벽에서 뛰어 내린다.
계곡은 죽은 사향노루의 향기로 가득 찼다.
인간이 찾는 행복은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다.
이야기 둘
여행자 ; 오늘 날씨가 어떨까요? 목자 ; 내가 좋아하는 날씨가 되겠죠.
여행자 ; 그걸 어떻게 압니까? 목자 ; 내가 원하는 것을 늘 얻을 수 없음을 깨달은 후부터
나는 항상 내가 가진 것을 좋아하는 법을 배웠죠. 그래서 나는 오늘 좋아하는 날씨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나날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한 후에 어떤 결과가 주어지건 달게 받는 자세야말로 자족하는 삶이다.
이야기 셋
다람쥐는 늦가을이 되면 겨울 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단풍 씨앗들을 물어다가 저만 아는 곳에
은밀히 묻어 둔다. 그런 후에 단풍 씨앗 묻어둔 곳을 표시하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 본다.
드높은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실뭉실 떠있다.
다람쥐는 자기가 씨앗을 감춘 곳 위의 구름에 위치를 표시해 둔다.( 찜한다.)
겨울이 다가와 먹을 것이 궁해진 다람쥐는 가을에 은밀히 숨겨 두었던 단풍 씨앗들을 찾으려
하지만 구름은 이미 흘러가 버리고.
이듬해 봄, 다람쥐가 찾지 못한 단풍 씨앗들은 싹을 틔워 한군데 촘촘하게 어린 단풍나무들이
자란다.
생명의 씨앗을 흘러가는 구름 위에 담아 표시해 두는 다람쥐의 어수룩함이 새봄 깊은 산속에
여러 그루의 어린 단풍나무들을 돋아나게 하는 것이다.
아하 ! ! 자연의 생명과 그 조화로움이 진실로 아름답다...
"허락 없이는 나뭇잎 하나도 갖지 말고, 돌멩이 하나도 치우지 말라." ~~ 151쪽
멕시코 원주민 돈 호세 마추와
이야기 넷
어느 날 밤 바닷가 해안에 세찬 바람이 불면서 산더미같은 파도가 밀려 와 해안을 덮쳤다.
뒷날 아침, 어떤 사람이 밤새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는지 보기 위해 해안가로 나갔다.
해안가에는 밀려 들어왔다가 돌아가지 못한 불가사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햇살이 내리쪼이기 시작하면 불가사리들은 말라 죽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좀 더 걸어 가다가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소년은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며 불가사리를 한 마리씩 집어서 바다 속으로 던지고 있었다.
그는 "넌 무엇하러 그 일을 하는거니? 너 혼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 많은 불가사리를
다 바다 속으로 돌려 보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
소년은 "하지만 방금 제가 던져 넣은 그 불가사리에게는 분명히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해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
그것을 위해서는 내 자신의 변화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야기 다섯
"수녀님은 하느님께 무슨 기도를 올리십니까?" 테레사 수녀 ; "저는 듣습니다."
"그러면 수녀님이 들을 때 하느님이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테레사 수녀 ; "그분도 듣습니다."
보는 것은 우리의 의식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듣는 것은 내면으로 향하게 한다.

저자는 영혼에 물을 주는 50 가지의 방법들을 통해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삶을 '영혼의 순례' 로 여기게 되고 그 행복한 순례의 길에서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영적 목표를 지닌 순례자이기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궁극의 목표를 향해 걷듯이
우리 각자도 자신만의 영혼을 잘 가꾸는 정원사가 되기를 조언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은데 이 큰 사랑이 어떻게 내 몸 안에 있을까?
네 눈을 보아라, 얼마나 작으냐? 그래도 저 큰 하늘을 본다." ~~ 223쪽 페르시아 시인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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