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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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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빌리는 광부인 아버지와 형, 약간 치매인 할머니와 함께 변두리 탄광에서 산다.
아버지의 강권에 의해 권투를 배우는 빌리는 어느날 발레를 보게 된다.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윌킨슨은 무료로 발레를 가르친다.
데비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가 딸을 가르치지 않고 재능있는 빌리에게 일대일로 무료교습을
시킨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아무 대가도 없이 한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길을 열어 주려는 그녀는 참스승이다.

빌리는 아버지와 형 몰래 발레를 하면서 점점 더 춤에 대한 열망이 깊어간다.
탄광 파업으로 인해 가정의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권투 도장을 나가지 않으면서 빌리가
발레에 빠진 사실을 아버지가 알게 된다.
아버지가 아무리 반대해도, 자신이 아무리 억제하려 해도 빌리의 발은 멈추지 않고
발레와 춤에 대한 샘솟는 열정이 그를 사로잡는다.

아버지는 빌리의 춤을 체육관에서 보게 되면서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빌리의 뒷바라지를
하기로 결심한다.
파업했던 현장에서 배신자 노릇도 하고, 아내의 패물을 팔고, 이웃들의 후원도 받으면서
비용을 마련한 그는 빌리를 데리고 런던로얄학교에 오디션을 보러 간다.
"런던에 가봤어요?"
"아니.. 왜 꼭 가야 하는데?"
"런던은 수도잖아요."
"런던에는 탄광이 없어..."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아버지 재키 엘리어트 때문에 마음이 먹먹해지곤 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꽁초를 피운다.
그는 평생 광부로 살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아내를 일찍 여의고 두 아들을 키웠다.
크리스마스날 불 앞에서 가족과 식사를 하며 우는 그의 모습이 나중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생의 무게와 외로움이 있으면서도 자식에 대한 어버이로서의
역할을 먼저 생각하고 그 의무에 충실하다.
그래서 때로 실컷 울어야 한다.
서러움과 외로움을 벗어버릴 때까지...

발레학교에서의 오디션은 합격이었다.
합격 고지서를 식탁 앞에 두고 할머니와 아버지, 형은 초조하게 빌리를 기다린다.
긴장한 그들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발표를 기다리던 초조한 순간이 지나고 방문을 열어보니 빌리가 울고 있다.
합격이다.

윌킨슨은 빌리에게 "이제 나가서 인생이랑 모든 것을 찾아." 라고 한다.
11살, 춤을 추고 싶었던 빌리는 꿈을 향하여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간다.
가만히 있어도 발이 먼저 움직여 리듬을 타고 끓어 오르는 열정으로 춤을 추고,
또 췄던 빌리는 춤을 추면서 자신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아... 정말 감동적인 영화이다.
큰아들이 두번이나 봤다고, 좋은 영화이니 꼭 보라고 졸라댄 영화인데 그럴법했다.
이 영화를 보게 한 아들이 고맙다...
"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은 느낌이예요.
내가 사라져요. 전 그저 한마리의 날으는 새가 되죠.
마치 전기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