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내노라하는 아티스트들만이 다닐 수 있는 뉴욕의 예술학교...
학생들은 저마다 재능과 끼가 넘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다.
영화는 1학년에서 졸업반까지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의 순간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뛰어난 재능은 선택받은 것이고 어느 정도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뛰어 넘어설 수 없는 단계도 있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이상 뛰어
넘을 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한다.


피아노에 끼와 재능이 넘치던 빅터는 성공하여 각자의 길을 찾자는 앨리스의 뒷모습만을
쓸쓸하게 쳐다본다.
노력하지만 결정적인 재능이 부족한 케빈은 선생님으로부터 다른 길을 찾아 보라는
조언을 듣고 자살을 시도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아팠던 캐릭터인데 그는 나중에 고향에서 세계적인 발레리나를
양성하겠다고 결심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좌절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는 길이기에 멋진 젊음이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 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은 보지 못한다." ~~ 헬렌켈러

불행한 과거를 가진 말릭은 가장 애정이 갔던 캐릭터이다.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는 말릭의 말에 "But I du." 라는 말로 진한 감동을 줬던 선생님...
세상에서 단 한사람만이라도 자신을 알아봐 준다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삶을 오래 산 이들이 체득한 경험과 지혜로써 삶의 길을 안내한다.

페임은 뮤지컬 영화라고 하기에 어딘지 어설퍼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는 말에 걸맞게 그 안에 다양한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나의 삶을 사는 것, 꿈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있고 생생한 젊음의 에너지가 있다.
음악도 클래식에서 팝까지, 춤도 발레에서 모던댄스, 탭댄스까지, 연출, 피아노 연주 등등
모든 장르들을 담고 있다.
막이 내린 후에 다시 들려주는 "Fame" 노래와 춤은 애프터 서비스인 것 처럼 느껴졌다.
젊은 날 들었던 페임에 대한 아련한 느낌과 젊은 배우들의 흥겨운 춤과 노래는 두 발과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