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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햄 123 - The Taking of Pelham 1 2 3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9. 6. 21
펠햄역에서 오후 1시23분에 출발하는 열차 ‘펠햄123호’가 멈춰 있다.
라이더(존 트라볼타)가 차를 납치하고 배차원 가버(덴젤 워싱턴)에게
천만달라를 요구한다.
약속한 1 시간에서 1분이 늦을 때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한명씩
죽이겠다고 한다.
실제로 인질이 죽는 사태까지 가고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천만달라는 미끼에 불과하고 라이더의 속셈은 다른데에 있다.
인질사건으로 인해 주식에 넣어 두었던 그의 돈은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로 불어난다.
그는 냉혹한 킬러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보이고 가버에게 마음을 열기도 한다.
가버 또한 진심을 내보일 수 밖에 없다.
영리한 라이더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그는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하므로.
결국은 가버에게 총을 맞으면서 라이더는 죽고...
가버의 "너는 나의 영웅이다."~~다소 생뚱맞지만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임으로써 잠시라도 고독감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가 아닐까.
자신의 결말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라이더의 체념하는 모습은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존트라블타는 젊었을 때 미끈한 몸으로 토요일 밤의 열기(?) 에 나와 엄청나게
춤을 잘 췄던 배우로 기억한다.
세월이 흐르니 악역이 근사하게 잘 어울린다.
덴젤 워싱턴이 살이 좀 쪄서 실망스러웠지만 눈빛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
둘의 연기 하모니는 최고이다.
몰입해서 재미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