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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인 효정은 예쁘고 날씬한 후배가 들어 오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간미희 요가학원에 등록한다.
코수술이 잘못 된 여자, 노래 못하는 가수, 다이어트 해서 살이 빠졌지만
끊임없이 식욕에 시달리는 여자, 교회 신자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여자와 함께 학원에서 일주일간 수련한다.
그러고 보니 정상에 가까운 사람은 효정이 하나이다.
동기들은 날이 지나면서 하나씩 기이한 모습으로 죽는다.
왜 죽는지도 모르고 그들의 죽음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 그저 죽는다.
단지 금기를 어겼다는 이유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 스토리에 개연성 만큼은
있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이해력이 딸리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스토리가 없고 사건들의 연결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간미희의 영화를 감독했던 감독의 죽음과 요가학원을 소개시켰던 친구의
등장과 죽음, 나중에 요가강사의 죽음도 석연찮고 간미희는 살아 있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신경써서 시나리오를 썼다면 이런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아주 많이 아쉽다.
메시지 하나는 확실히 읽은 것 같기는 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름다움을 위한 성형, 다이어트, 몸매 꾸미기 등등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가까스로 효정이 탈출한 후에 지하철 안에서 만나는 요가학원 동기들의
무표정한 얼굴들...
그들은 미를 쫓기 위해 많은 중요한 것들을 간과하고 사는~요가학원의
동기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영화에서는 동일인물로 나오지만...
미를 강요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부분 죄를 짓고 있다.
그러나 적기는 하지만 아름다움을 전부로 알고 겉모습 꾸미기에 분주한 사람들도
일정 부분의 죄가 있다.
내면의 모습도 챙기며 살아야 인간성도 회복하고 조금은 덜 이기적일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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