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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 : 천사의 비밀 - Orp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공포스럽다.
사람이 무섭다.
에스더를 연기한 이사벨 퍼만은 영화 속에서는
9살이지만 실제 나이는 13살이다.
소름끼칠 만큼 냉정하고 사악한 얼굴,
얼음보다 차갑고 무표정한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잘할 수 있는지...
앞으로 대단한 배우가 될 것 같다.
세째아이를 사산한 케이트는 우울증과
알콜중독증에 빠진다.
아이들을 위해 재활치료를 힘겹게 끝낸
그녀는 마침내 에스더를 입양한다.
에스더는 지나치게 영리하고, 또래와는 달리 조숙하다.
그림과 피아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그러나 에스더가 온 뒤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이상하게 생각한 케이트는 여기저기 알아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결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그 실체는... 그 결과는...
가족을 지키고 아이들을 지키려는 케이트의 사투는 계속되고...
죽은 아이에게 주고 싶었던 정을 필요로 하는,
살아 있는 아이에게 주겠다는 케이트의 선한 의도는
처참하게 짓밟힌다.
영화의 소재는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선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억울한 일이다.
사람들의 감정이입을 더 많이 끌어당기려 함인가.
영화니까 그래도 되지만,
현실에서 그러면 정말 안된다.
착한 사람들은 반드시 복을 받아야 하니까.
이 영화에 대해 디카프리오는 말한다.
"한 번 보고는 영화의 숨겨진 많은 것들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드는 처음 생각.
입양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포기한다면 어떡하나.
설마 그럴리가.
영화는 어차피 영화인걸...
옥죄는 공포와 초조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