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행복한 유언 - 김수환, 노무현 등 세상을 사랑한 39인의 따스한 가르침
김정민.노지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알고,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을 실천하는 게 괜찮은 삶이다."~김수환
"일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난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찰리 채플린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즈 칸이 되었다."~ 징기즈칸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39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

세상에 대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참된 사랑에서 비롯한다.

자신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의 목표를 세운다.

자신의 말과 행동, 삶에서 도덕적인 잣대가 엄격하고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하다.

그런 고로, 스스로 세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랑하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희생, 봉사한다.

자기 안에 고여 있는 물이 흘러 넘쳐야 밖으로 흐르는 이치가 그러하지 않은 가..

물이 그릇에 가득 차 있지 않을 때는 그 그릇 안에서만 머무르지만 그 물이 차고

넘칠 때는 강으로, 바다로, 대양으로 흐른다.

자신이 차고 넘쳐 큰 바다로 나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을 베풀었던,

바로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 3부분~신념, 사랑, 인생으로 구분되어 펼쳐지고 있다.

물론 그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이 책의  모든 인물들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평생동안  

사람들을 연민의 눈으로 보고 사랑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신념, 사랑, 인생의 3부분으로 나누어 신념 부분에는 김수환님, 노무현님, 유일한님, 이종욱님을,

사랑  부분에는 오드리햅번, 장국영, 찰리 채플린,최명희님 등을

인생에 존레넌,칭기즈 칸, 공병우님, 퀴리부인 등을 배치한다.

( 모든 분들의 삶이 너무도 소중하기에 열거하지 않은 분들에게  왠지 죄송스럽다)

~~사실 노트에는 모두 서브를 해 놓았다.

후손에게 재산을 물려 주지 않고 전부를 사회에 기부한 유일한 님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최명희 님의 "혼불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잘 살다 갑니다" 에서는 지상에서의 삶을

소풍으로 비유하면서 어린아이처럼 맑게 살다 간 천상병님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언급되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첫번째 사람이다.

"일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난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어떠한 비극도 희극으로

승화시켰던 찰리 채플린의 삶을 보면서 얼마전에 타계한, 제대로 알지 못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던

마이클 잭슨이 생각났다.

자신을 죽인 무장괴한에게 "나는  용서해요. 나는 용서해요 "하며 죽어 간 레오넬라 수녀에게서

편하게 살 수 있던 삶 대신에 세계 어디선가 벌어지는 불의에 슬퍼하고 분노하며

결국 인민을 위해 산화한 체게바라의 삶이 떠올랐다.

여기서 분량 관계로 언급하지 못한 분들의 삶도 실로 존경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이러다 보니 범위가 넓어진다. 모든 가신 이들과 그 삶의 발자취에 대해 고개가 수그러진다.

개인적으로 나는 나의 부모님을 존경하는 분들을 모아 놓은 내 마음의 끝자락에 추가한다.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가신 분들이기에... 

내 자식들이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뒷모습을 어떻게 기억해 줄까.

내 삶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 무엇이어야 할까... 깊이 고민해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떠올렸던 것은 신영복 님의 말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춥니다.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 때문에 조금씩 더 나은 것으로 변화해 갑니다." 

~~기행수필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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