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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은 끝! -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
폴커 키츠 지음, 신동화 옮김 / 판미동 / 2019년 12월
평점 :
어렸을 때에는 어른들이 흔히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야.’, ‘공부만 할 수 있을 때가 제일 좋다.’고 말씀하시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어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등수를 올리고 점수를 올려야 했던 그 상황이 뭐가 좋단 말인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 직장인이 된 지금, 나는 어른들이 그때 해주셨던 말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직장인이 된 어른들에게 필요한 책으로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저자는 ‘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일하는 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고 일침하며, ‘일이 우리에게 성취감, 자아실현,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우리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왜 우리는 그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니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직장 생활이 자기 자신의 인생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매 순간 한탄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우리가 힘든 이유는 일 때문이 아니라, 일에 대한 거짓말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즉, ‘열정을 불태우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 ‘자유롭게 무언가 만들어 낸다.’,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 ‘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라는 직장 생활에 대한 여섯 가지의 거짓된 환상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이 참으로 맞는 말 같다. 의식주를 해결하고 취미 생활과 여가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는 직장을 다니는 것인데, 그 이외의 기대들을 가지고 직장에 출근하고 있으니...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 나는 저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회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행동들을 더 유연하게 해서, 매일매일을 더 즐겁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