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 서른 이후 세상은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다
웨이슈잉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사람들 간의 관계 때문에 울고 웃게 된다. 그 관계 속에서 마음의 치유를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곤 한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나는, 이제는 그러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 심리학으로 세상을 버텨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어나갔다.

저자는 서른 이후의 세상은 더 이상 순수하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는 내가 요즈음 느끼는 마음과 같은 말이었다. 학생 때에는 순수하게, 좋고 싫음에 따라서 관계를 맺고 편하고 즐겁게 관계를 맺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하듯이, 주위 사람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이득 관계를 따지면서 관계를 맺고,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곤 한다. 저자는 그러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심리학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있었다.

이때 우선적으로, 난장판인 세상 속에 뛰어들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라는 발판이 단단해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상처 입지 않은 척할 필요 없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관계를 맺을 때 적당한 거리를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그게 참 어려웠다. 저자는 이러한 나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처럼, 모든 관계는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일침하면서, 서른 전 한 번쯤을 거리 두기를 정의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거리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하지 말라는 것은 더욱 하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에, 매번 날을 세우고 사람을 대하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100% 확실한 일은 없기에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야 하며, 어떤 상황에도 나의 적은 없다고 생각하면 일이 의외로 잘 풀린다는 것. 이 사실들은, 현재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좋고 싫음이 확실한 편이라서, 여간 곤란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를 고치고 싶어도 잘 안되서 힘들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앞으로는 그렇게 흑백논리로 구분짓지 않도록 해야, 사람들 간의 관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