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무엇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가

무엇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가 - 선을 지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관계 처방전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6월

나는 살아가면서 삶이 힘든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인간관계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과 관련된 성과는 열심히 하면 정량적이든 정성적이든 나타나는 게 확실해보이는 것 같은데, 인간관계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얽히고 설킨 그 관계가, 특히 다들 인격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그 중에는 악한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힘이 든다.

이 책은 나처럼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유연한 관계와 진정한 행복을 위한 대화의 기술을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적당한 때에 자신의 약함을 보이고 고개를 숙이며 물러서고 들어설 때를 안다면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이리저리 계산하는 것은 결국 자신 앞에 함정을 파놓는 것과 같다고 일침한다. 결론적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경계를 존중하고, 알맞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안전거리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며,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고 싶은데, 실제 삶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고, 그 상처가 깊어지고, 덧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화살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타인과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자의 가르침을 본받아 내 자신의 일상 생활에 적용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평] 가장 빛나는 나이에 싸구려로 살지 마라

가장 빛나는 나이에 싸구려로 살지 마라 - 나를 응원하고 싶은 30대를 위한 인생 책
차이유린 지음, 하은지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6월

어릴 때에는 30대가 마냥 어른 같아 보였었는데, 지금은 20대보다도 30대가 더 찬란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30대는 어리지도 그렇다고 나이가 많지도 않은 중간의 시기라, 사회적으로도 또 개인적으로도 그 나이대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3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나이에 결코 자신을 값싼 상품처럼 대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그는 사랑, 우정, 직장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기를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나를 이해하고 소중히 아껴야 하며, 자신의 노력과 헌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하고, 먼저 하루를 충실하게 살고 그 다음에 미래를 계획하라 조언해주고 있었다. 일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말아야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자신의 감정과 타협하지도 말라고 한다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깨달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살아가는 동안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관계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그 안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키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나이듦이 슬퍼지기도 한다. 허나, 시간의 흐름을 내가 막을 수는 없으니, 매순간을 행복하게 잘 살아나가고 싶다.

[서평]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 힙하게 먹고 놀고 사고 일하는
김상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5월

언제부터인가 MZ세대라는 말이 등장하였고, 우리는 세대 간 구분을 위한 용어로 이 말을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MZ라는 표현이 사실 기성세대에 비하면 좀 독특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인 것으로 지칭되고 있는 것 같다. MZ 중에서도 더 늦게 태어난 Z세대, 그들의 생각과 문화가 어떤지 알고 있어야 기성세대들이 이에 대한 대응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을 것이기에, 나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저자는 본인이 Z세대로, Z만이 알 수 있는 Z세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Z세대의 특징을 28개의 키워드로 보여줌으로써, 그 특징들을 이야기해주는 게 참 흥미로웠다. 우선 Z세대는 특이하게 본인들이 Z세대라고 규정되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와 일상에서의 나를 분리하고 싶어하며,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사진과 이모티콘을 이용하고, 재미를 추구하지만 지루함은 싫어하며, 안정 대신 재미를 좇고 SNS를 통해 재미와 낭만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돈이 없다고 불행해하지 않으며, 좋아하면 직업으로 삼고, 나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일할 때 노래를 듣는 특징을 보이곤 한다고 한다.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Z세대의 평균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10대, 20대부터 60대, 70대까지 세대 간 적절한 소통을 위해서는 각 세대별로 서로 다른 세대의 특징을 알고 이를 이해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평] 어차피 죽을 거니까

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6월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는 나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갑자기 타자를 치고 있다가 심장마비가 와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은 알 수 없기에 때론 더 막막하고 왜 사는가에 대한 의미찾기에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끝은 죽음이기에,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한 책 중의 하나였다.

저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말한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과거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기에 특이점이 없는 한 적어도 80대, 90대까지는 살 것이다. 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저자의 생각처럼, 나는 오래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남은 인생을 좀더 나답게 살기 위해 노년의 문턱에 섰을 때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일침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보다 우울증이라 말하며, 인생의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런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죽음을 맞이했을 때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회고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선의 삶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를 위해 남은 나의 인생을 뜻깊고 행복하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서평] 한국사 다이제스트100

한국사 다이제스트 100 ㅣ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7
정성희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5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반복되는 느낌을 많이 받곤 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선사시대부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판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아우르고 있는 책으로, 우리 역사의 전환점을 이루는 역사적 사건 100개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언어뿐만 아니라 서민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뿌리를 찾고 우리가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선조 때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얼은 소중하고 눈부시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문화 중에서도 특히 한글 창제가 가장 빛나는 업적이라고 말한다. 나도 이 점에는 공감한다. 우리가 우리말인 한글을 사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며, 지금 전세계적으로 우리 한글을 제2외국어로 배우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가 혼란스럽고 그러할 때에도 우리는 국적이 어디인지에 따라, 그 나라에서 내가 보호받고 있는가에 따라 안정감을 받곤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어찌보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잊는다면 앞으로 우리 민족이 사라질 수 있기에, 언제까지고 우리의 역사을 배우고 알고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